사실 시즌 초중반까진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문제가 수면위로 크게 떠오르지는 않았음.

후반에 밸런스 관련으로 크게 문제가 생긴 원인 세가지로는 모두가 알고있듯이 심연, 아칸, 출혈 세팅의 규격화와 아포메타, 그리고 하드바칼이 있음.

물론 초중반에도 밸런스 관련 이슈가 없던건 아니고 가려졌던 것이라고 생각함.

시즌초엔 375과소모 규격화라는 원인이 있었지만 저 375과소모가 편의성을 제하면 딜쪽으론 오버스펙인 아이템이라 이단패파 이런애들로도 마이스터 실험실을 미는데 문제가 없었고

시즌 중반엔 지금의 4상변, 수면, 아칸 세팅의 아이템밸런스가 정립된 이른바 '7.7 패치' 가 있었던 뒤였는데, 뒷방 늙은이가 된 과소모와 미친 밸류셋팅이 된 아칸, 수면 등등에  게임을 연구하는 인원들이 빠지게 된 탓에 캐릭터밸런스 관련이 크게 올라오지 않았음.

거기에 투자나 명성, 숙련도가 충분하다면 순수아칸 내지 과소모로도 이명박을 따는 하위권 캐릭터들도 있었으니 크게 대두되진 않았음.
정말로 숙련도가 완벽하다면, 딜링 면으로는 입장명성이 충분한 기능을 하던 던전이 바칼 레이드라고 생각함.

다만 시즌말엔 연구되던 수면, 4상변이 아칸에 비해 딜적인 이점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뻘건 피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 하나로 딜링난이도가 올라가버린 탓에
버퍼가 유의미한 수준의 마나 케어를 해줄 수 있는가가 버퍼 티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세팅의 80% 이상이 아칸세팅으로 정형화되었고, 하드바칼의 방식이 증뎀그로기피뻥 던전으로 등장하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감.

분명 하드바칼의 명성에 도달했고, BM재화도 같은 조건으로 갖췄는데다, 같은 아칸세팅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딜이 캐릭터 머리 두세개는 차이가 날 정도로 밸런스 차이는 격화되어 있었음.
그러면서 하드바칼이 명성컷을 넘긴 파티가 패턴을 숙련되게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딜이 모자라서' 공대 자체의 빌드에 문제를 줄 정도로 진행이 불가한, 소위 어느정도의 딜컷이 생기면서 폭발하게 되었음.

소위 시즌 초중반 유입, 복귀 유저에게 말했던, "강한 직업을 고르는게 아니라 손에 맞는 직업을 골라라" 라고 말했던게 일종의 기만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함.

위에서만 잠깐 언급되었지만 심연 3셋이 대중화된 것도 충분히 유의미한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함.
시즌 초중반까지 공격범위가 좁은 캐릭터가 강한 딜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아무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음.
공격범위나 채널링 타점에 문제가 많아서 딜링 난이도가 높다는 점을 유저들은 엘븐나이트의 딜링난이도가 높다와 비슷한 감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생각함.

실제로 근원로제같은 경우엔 건호크 몰빵이 국룰이었던 룬조합이 권총의 춤(난사) 쪽으로 유의미한 이동이 있었을 정도임.

다만 심연셋이 딜고점을 낮추는 대신 범위를 늘리는 픽으로써의 성능이 아닌, 평범하게 딜과 범위를 둘다 챙긴 국밥성능을 가진 채 출시되어버림.
심지어 이게 또 문제인게 탈리채용 주력기에 범위정보가 없거나 사실상 의미가 없는 직업들도 존재함.
(드나라던가 드나라던가 드나라던가)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한데 묶이고 쌓이고, 서로 반응을 일으켜 정말 우연과 우연이 겹쳐서 폭발했다고 생각함.
반쯤 농담으로 하드바칼이 다른 방식으로 출시되었거나, 아포메타가 아닌 짤딜메타라 타점이나 범위에 메리트가 있었거나, 세팅 전국시대라 여러가지 특색있는 템세팅이 캐릭터의 단점을 가려주고 장점을 살려주는 식으로 존재했다거나...
지금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방식의 던파였다면 철우랑 원희 잡아와서 반대로 아주센이 효수되는 식의 현재는 없었을거라 장담함.

농담 아니고 아직도 아주센이 2시에 방송을 켜서 밸런싱이나 이벤트 관련으로 간단하게 시청자와 잡담을 나누고 퐁퐁성을 돌고 퇴근하는 아무렇지도 않은 매일이 반복되었을 수도 있음.


여기서 이제 과거 얘기는 여기서 끊고 선계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여태까지 정리된 것으로 확인해보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왜차큐 수량 자체를 이전하고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늘려서 기본적으로 차용되는 커스텀 숫자를 늘리는 식으로 가려는 느낌임.

짧은 시즌이기는 했지만 그 시즌 8의 템을 그대로 승격시켜서 사용하는 쪽으로 가다보니 신규에픽으로 어느정도 세팅간의 밸런스나 개성을 새로이 부여하면서
현실적으로 채용 가능했던 세팅별 커스텀 에픽의 파츠 숫자를 늘리는 식으로 가닥이 잡힌 느낌인데

사실 이런 세팅세분화나 커스텀 채용가능 부위 증가같은 방향성이 잡힌 계기로는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 캐릭터 밸런스 문제로 홍역을 크게 겪으면서 일어난 것 같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아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여러가지 특색있는 템세팅이 캐릭터의 단점을 가려주고 장점을 살려주는 식으로 가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안인데

기본적으로 고정픽 패치, 신규에픽 출시로 세팅 자체의 종류를 늘리면서
세팅의 특색을 직업에 최적화하는 과정은 커스텀픽 채용으로 세세하게 조절하게 하는걸 목적으로 하는 느낌인게 아닐까 싶음.

반대로 말하면 사실상 이 직업에는 이 세팅 가라고 칼 들이밀고 협박하는거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시즌말에 이렇게 밸런스 관련으로 갈라치기 당하고 그럴바엔 차라리 그쪽이 맞다고 봄.

반대로 직업특색을 살려주는 세팅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일부러 그 세팅 안고르고 이악물고 다른 힙스터세팅 가서 성능관련 개선을 원하는게 문제라면 문제 아닐까.



음 갑자기 글이 길어졌는데
선계 시즌의 던전 보상과 시스템, 아이템패치 방향성을 보고 갑자기 전체적인 8시즌 메타가 왜 폭발했는지 기억을 더듬어가며 써봄.

개인적으론 캐릭터 밸런싱이나 템세팅보단 하드바칼이 너무 아쉬웠음.
다른 방식으로 나왔다면 던담딜컷같은 괴상한 문화가 나왔을거같지는 않아서...

뭣보다 시즌 초중반에 "똥캐 몇개 거르고 손에 맞는거 키우는게 좋음"이라고 했던게 약팔이 기만이 되어버린 점이 가슴이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