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우르크의 마굴




<다테 마사무네>
[좋아, 낚였구나!
이 당기는 힘.....! 틀림없이 소레가시한 물고기다!]
<치하야>
[내 쪽도 상당히 당기는데...!
누님, 낚아올린 물고기의 크기로 승부하지 않겠어?]
<다테 마사무네>
[웃핫하! 누나에게 승부를 도전하다니, 소레가시를 모르는 놈이로고.
허나 좋다! 진 쪽이 이긴 쪽에게 미즈가시水菓子 쏘기!]

<치하야>
[바라던 바다......!!
큿........ 옷!!
...............엄청난 대물이야....!]
<다테 마사무네>
[이것은... 고래라도 낚은 게냐.....!?
누읏..... 허나, 질 수 없다!
소레가----시!!]




<???>
[브오오오오오오오우!!!]

<치하야>
[에.........!?
으.......으오오오오옷!!
누님, 위험해애애앳!!]
<다테 마사무네>
[도왓!?]

<치하야>
[우오와아아아아앗ㅅㅅ!]




<엔키두>
[티아, 굿 잡이다.
엔키두는 점프를 잘하니까 알 수 있다.
그치만, 지면에 떨어질 때는 엔키두처럼 슛하고 떨어지는 편이 좋아]
<티아마트>
[브오브오오우!!
브오오오오우!!]
<엔키두>
[그런가, 낚싯바늘이 기분좋았구나.
잘됐다 잘됐다]

<치하야>
[에.....엔키두..........?]
<다테 마사무네>
[엔키두, 네놈.......
티아마트를 타고 온게냐!?]
<엔키두>
[오오, 지팡구왕과 마사무네, 있었구나.
마침 잘됐다.
잠시 기다려봐봐]

<엔키두>
[어-디보자......
어----디보자......]

<엔키두>
[있다! 네, 엔키두 우편입니다]
<치하야>
[우옷!!
무.......무거운데]
<다테 마사무네>
[석판....!?
흠...... 함무라비가 동생에게 보낸 것인가.
허나, 편지나 통신석이 아니라 어찌하여 석판을...?]

<치하야>
[함무라비잖아. 엔키두가 바다를 건너 편지를 전해줄 것을 예상하고 석판으로 한 거라고 생각해. 편지였으면 젖어서 읽을 수 없게 되어버리고]
<엔키두>
[잘 알아챘는걸. 초록안경도 똑같은 소리를 했다구.
엔키두는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 엔키두는 기억력이 좋으니까]
<치하야>
[게다가, 이 석판... 전부 좌우반전문자鏡文字로 돋을새김되어 있어.
종이에 찍어서 모두에게 나눠주라는 거겠지]

<다테 마사무네>
[너무도 소레가시한 배려로고....
허나, 지금 바로 여기서 읽는 것은 어려울 듯하다.
엔키두여, 함무라비가 달리 뭔가 말했느냐?]
<엔키두>
[어려운 얘기는 석판에 적어두었습니다. 제가 3일간 자리를 비운다면 석판을 지팡구왕에게 배달해 주세요, 라고 그랬다구.
어때, 엔키두는 기억력이 좋지?]

<치하야>
[그래...... 훌륭한 기억력이야, 엔키두.
요는 함무라비의 신변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거구나]

<치하야>
[...누님!]
<다테 마사무네>
[다 말할 것 없다 동생아!
출격의 준비는 맡겨라! 네놈은 일각이라도 빨리, 이 석판을 인쇄해서 모두에게 전하는 게다!]
<엔키두>
[그러면 엔키두는 돌아간다. 오늘 밥은 엔키두가 할 차례니까는]

<치하야>
[엔키두, 고마웠어. 석판의 내용에 따라서겠지만 아마 근시일 내에 지팡구군이 우르크에 입국하게 될 터야. 길가메시에게 그 점을 전달해둬 줘]
<엔키두>
[알았다. 엔키두에게 맡겨]

<치하야>
[그리고.....
미안한데, 티아마트를 타고 올 때는 가급적 직접 상륙을 피해주지 않을래.....?]

<티아마트>
[브오우브오오오오!
브오오오! 브오오오오우!!]
<엔키두>
[티아는 쿵쾅대는 게 기분좋으니까 또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안될까?]
<다테 마사무네>
[당연히 안되잖겠느냐. 봐라, 여울이 파여서 밀물의 흐름이 바뀌었다.
상륙할 때마다 이런 걸 당한다면 참을 수 없느니]

<치하야>
[타다타카랑 메르카토르에게 상담해서 티아마트가 문제없이 접안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둘게]
<엔키두>
[알았다. 다음부터는 천천히 찰박찰박하게 한다.
엔키두는 티아를 조련하는 걸 잘하니까. 간단해]
<치하야>
[미안하지만 잘 좀 부탁할게.
그러면 엔키두, 곧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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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창고담당 길가메시




<길가메시>
[소첩의 창고에서 행방불명자가 나왔다...!?]
<플라노 칼비니>
[네. 함무라비씨가 보내신 석판에 그렇게 써 있었으므로.....네.
자세한 상황을 여쭤봐도?]
<길가메시>
[자세한 상황이고 뭐고..... 처음 듣사와요.
그렇달까, 행방불명이라니 과장이지 않나요?
청소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뿐인 게?]

<유방>
[일단 상황은 확인해두고 싶구먼.
길가메시, 자네씨는 1주일 정도 전에 브리타니아의 케이에게 창고의 청수를 부탁했다. 여기까지는 틀림없는고?]
<길가메시>
[네에, 맞사와요. 브리타니아의 메이드만으로는 손이 모자라다고 하기에 함무라비나 쿠훌린에게도 도움을 부탁한다, 고 그랬던 것도 파악하고 있었사와요]
<유방>
[북동쪽에 묘한 연기로 충만해 있는 창고가 있지 않느냐? 그 창고에 들어간 케이들이, 수일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았다고 쓰여 있었다. 그 점도 파악하고 있었겠지?]
<길가메시>
[으~응.....
함무라비에게서 들었던 듯한, 듣지 못했던 듯한....
게다가, 연기가 충만한 창고라니........
아! 혹시나........]

<치하야>
[길가메시, 짐작가는 게 있는거야?]
<길가메시>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와요!
그런데, 함무라비의 편지에는 그 밖에는 뭐라고?]
<유방>
[자신은 케이들을 찾으러 간다, 3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을 때는 지팡구왕에 이것을 전달해 다오.
...하고 쓰여 있었다]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들어간 자가 나오지 않는 일과, 창고에 충만한 연기에는 뭔가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길가메시에게 사태를 전하고, 원인의 규명을 부탁하고 싶다- 고도 쓰여 있었어]
<길가메시>
[뜨끔!]
<치하야>
[............길가메시. 함무라비와 케이가 위험에 처해 있을지도 몰라.
뭔가 알고 있는 게 있다면 가르쳐 줘]
<길가메시>
[따, 딱히 아무것도 모르와요?
어머나! 소첩, 어쩐지 급하게 창고 청소를 하고 싶어졌사와요! 엔키두, 도와주지 않겠어요?]

<엔키두>
[...............]

(길가메시를 덮치는 엔키두)




<길가메시>
[호베엑!!]
<치하야>
[엔키두!?]

<엔키두>
[지팡구왕, 진정해라. 이 녀석은 가짜 길가메시다.
길가메시는 청소가 하고 싶다는 말 같은 건 하지 않으니까는]
<길가메시>
[가짜가 아니어요!
소첩이라도, 청소하고 싶어질 때 정도는 있사와요!]

<길가메시>
[아무튼!
북동쪽의 창고는 소첩이 직접 청소하겠사와요.
모처럼 와 주셨는데 죄송하지만 당신들의 일거리는 없사와요]
<플라노 칼비니>
[하아.....
함무라비씨의 예상대로의 전개로군요, 네]

<길가메시>
[???
무슨 말씀이셔요?]
<플라노 칼비니>
[네에, 사실은 말이죠, 네.
함무라비씨의 편지는 또 한 장 있어서...]

<플라노 칼비니>
[길가메시씨는 분명, 증거인멸을 위해서 자신의 창고로 돌입을 시도하겠지요. 그렇게 된 때는 우격다짐으로 그녀를 멈추고, 조금 억지로라도 문제의 원인을 알아내 주세요...하고]
<아쟈세>
[이봐, 길가메시....
대체 뭘 숨기고 자빠졌냐? '부는' 편이 편하다고?]
<길가메시>
[그, 그러니까! 숨기는 일 같은 건 없사와요!
소첩은 창고에 갈 테니까, 죄송스럽지만 여러분은 부디 돌아가 주시길]

<이시카와 고에몽>
[돌아가란다고 돌아갈 리 없으니까는.
함무라비씨의 편지에도 '우격다짐으로 멈춰라'고 쓰여 있었지. 미안하지만, 여기서는 실력을 행사해 주겠어]

--(전투)--




<길가메시>
[아----앗햣햣햣!
히히히히햐햐햐햐햐햐!
이힛! 히이햐햐햐햐햐햐!]

<길가메시>
[이힛, 이, 잇!
이햐햐햐햐햐햐!!
히---------햐햐햐햐!!!]

<사카모토 료마>
[우와~........
엔키두쨩의 간지럼, 쩔어........
료마쨩, 저렇게 간지럼당하면 웃다 죽어버려~.......]
<야마토 타케루>
[엔키두의 드릴 간지럼은 강렬하니까는...
나도 옛날에, 저걸로 갈빗대가 산산조각난 적이 있다]

<길가메시>
[히잇! 힛! 히이이잇! 와아앗!
알겠습니닷! 히햐아앗!
말할게요! 말한 테니까아앗!]

<이노 타다타카>
[엔키두 님, 거기까지입니다!
길가메시님께서 진상을 말씀해 주신다고!]

<길가메시>
[하앗..... 하앗......
주, 죽어버릴 뻔 했사와요.....]
<아테루이>
[그래서, 길가메시여.
그내든 예의 창고에 무엇을 숨기고 있는거지?]
<길가메시>
[.........상자여요.
한아름쯤 되는 크기의 빨간 상자입니다.
최근, 동북쪽 창고에 넣은 건 그 상자뿐이어요]

<치하야>
[함무라비의 석판에는 '창고 안에 검은 연기가 충만하다'고 쓰여 있었는데... 연기를 토해내는 상자인거야?]
<길가메시>
[소첩이 창고에 넣었을 때는 연기 같은 건 나오지 않았사와요]

<길가메시>
[우선 말해두지만, 상자의 내용물은 소첩도 모르와요.
부적이 대량으로 붙어 있어서, 여지껏 열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와요]
<야마토 타케루>
[부적이 붙어 있는 상자라고...?
길가메시 너, 그런 수상한 물건을 어디서 주운거야?]
<길가메시>
[.......지옥문이어요.
지옥문에서 나온 상자를, 휴식 중에 슬쩍 가지고 돌아왔던 것이와요]

<사카모토 료마>
[즉, 이세계의 보물이라는 거?]
<야마토 타케루>
[보물이라고 부를 만한 물건은 아니겠지.
이세계에서 봉인해서, 시공의 틈에 버릴 만한 물건이다.
틀림없이 위험한 것이 들어있겠지]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
[허면,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동북쪽의 창고로 향하여, 예의 붉은 상자를 찾는 것이 되올런지요?]
<치하야>
[그래. 빨간 상자와 함무라비네를 찾는 일이겠군.
저기 길가메시, 부탁이 있어.
혹시 수 일이 지나도 우리들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 밖에서 창고를 파괴해주지 않을래?]
<길가메시>
[창고를 파괴!? 그, 그런 일을 하면, 소첩의 보물이.....]

<치하야>
[동료가 행방불명이 된거야. 이 이상 피해를 확대하지 않기 위해서...... 부탁해.
물론 창고를 파괴하지 않아도 되도록 우리들이 전력으로 빨간 상자를 찾을 테니까]
<길가메시>
[..........알겠습니다.
당신들에게 맡기겠사와요.
창고 내의 보물의 취급에는 아무쪼록 조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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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미궁으로 변한 창고




<무사시보 벤케이>
[우와아.... 굉장--해!
요전번에 요시츠네랑 같이 청소했던 창고보다 훠----얼씬 넓네!]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그렇네.
그치만, 밖에서 보기로는 이렇게까지는 넓지 않았을 터인데.
벤케이, 따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아이스 이코사이>
[발밑에 안개 같은 것이 떠다니는구먼.
함무라비의 석판에 있던 【검은 안개】라는 것은 필시 이것이겠어]
<왕직>
[연기에 냄새는 나지 않는걸. 어디서 불이 난 건 아닌 것 같다고]

<치하야>
[그렇지만, 명백하게 이질적인 연기네.
안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모양인데...]

<아이스 이코사이>
[우낏? 방금, 검을 빼는 소리가 났다고?]
<베라미>
[앞서 간 함무라비네들일지도 모르겠네.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볼까]

...




<블라드 체페슈>
[....기다려라. 발밑에서 죽음의 권속들의 기색이 난다.
이대로 나아가다간 아마도 배후를 취해진다]
<아이스 이코사이>
[오오, 정말이누먼. 해골과 악령이 솟아났다]
<블라드 체페슈>
[의지박약한 반단자(언데드) 주제에 짐의 뒤를 취하려 하다니.... 가소롭다]
<아이스 이코사이>
[악령이란 사람을 놀래키는 존재니까는 말이다.
여기서 만난 것도 뭔가의 인연이다. 이 몸들의 힘으로 성불시켜 주마]

--(전투)--




<치하야>
[엑터-!]
<엑터>
[지팡구왕....! 당신께서 이르곳에 계르신다르는 것으른, 함무라비씨의 편지를 받으셨다는 것이게릇군요]
<치하야>
[그래, 맞아. 함무라비는--]

<치하야>
[......설마, 엑터의 옆에 있는 건...
함무라비야!?]
<함무라비>
[네.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사실은 정장으로 맞이하고 싶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상황이 상황이므로...]

<치하야>
[정장이라든가, 그런 건 앞으로도 신경쓰지 않아도 상관없어.
그치만 함무라비의 메이드복인가... 이만큼 어울리는 옷이 없을 정도로 잘 어울리네]
<함무라비>
[가.... 감사합니다...
그 말씀, 일생의 보물로 삼겠습니다...]

<다테 마사무네>
[아첨하는 말이 아니라 소레가시하게 잘 어울리는구먼.
료마에게서 구입한 게냐?]
<함무라비>
[이쪽은 케이 씨께서 준비해 주신 것입니다.
애초에 이번 청소는, 길가메시가 브리타니아에 의뢰한 임무이므로]

<함무라비>
[제 복장은 아무튼간에, 우선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석판을 확인하고 창고에 오시느라 수고해 주신 것,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치하야>
[여기로 찾아올 수 있었던 건 함무라비의 배려 덕분이야. 두 사람 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히미코>
[길가메시씨에게도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지옥문에서 가지고 돌아온 빨간 상자를 이 창고에 넣으신 모양입니다]
<함무라비>
[지옥문에서 가지고 돌아온, 빨간 상자...
이쪽의 상자 말씀일까요?]

<마키아밸리>
[오오, 이미 발견해 두셨습니까. 과연 함무라비씨, 창고업무의 달인이군요....]
<사카모토 료마>
[어라? 그치만, 함무라비쨩이 가지고 있는 상자, 손바닥 사이즈네.
길가메시쨩은 한아름 정도 된다고 그랬었지?]
<함무라비>
[과연.... 그쪽이 진짜고 저희들이 가진 것은 더미, 또는 레플리카일지도 모르겠네요]

<엑터>
[함무라비씨, 어떠릏게 하를까요? 지금까지 모르았던 상자, 버리르고 오릅니까?]
<함무라비>
[아니요, 버리지 않고 가져가지요. 검은 연기는 창고 안쪽에서만이 아니라 이 빨간 상자에서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함부로 버리는 것은 위험할는지도 몰라요]

<사카모토 료마>
[잠깐 기다려?
빨간 상자는 복수 있는거야? 그리고, 검은 연기는 상자에서 흘러나오는 거야!?]
<치하야>
[일단 함무라비네가 파악하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도록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
<함무라비>
[그렇네요. 일단, 상자를 자루 안에 넣어서 부근의 연기를 흩고 난 후에 이야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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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폐쇄된 문




<치하야>
[창고 내부가, 미궁이 되어있어...!?]
<함무라비>
[네. 틀림없습니다.
이유도 목적도 불명입니다만, 원인은 길가메시가 가져왔다고 하는 빨간 상자가 틀림없겠지요]

<아쟈세>
[미궁이 되었다니, 무슨 말인거야?
창고 안에 이 검은 '안개'가 흘러다닐 뿐인 게 아닌거야?]
<함무라비>
[저는 이 검은 안개가 창고 내의 시공을 일그러뜨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개를 잘 흩으면서 움직이면, 탈출가능할런지도 모릅니다]

<사나다 유키무라>
[탈출가능이라고.....?
잠깐 기다리십쇼 함무라비선배. 이 창고는 탈출 불가능임까?]
<함무라비>
[저와 엑터씨 두사람이서는 무리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여러분과 협력하여 연기 흐름의 하류, 즉 연기가 옅은 방향으로 연기를 흩으면서 이동하면, 어쩌면...]

<이노 타다타카>
[입구에서 이곳까지는 거의 외길이었습니다만....
졸자들도 탈줄하지 못하게 된 것일지요?]
<함무라비>
[네. 아마도.
나중에 여러분이 오셨던 길을 곧장 되돌아가 보지요. 제가 말한 것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치하야>
[미궁이 되어 있다, 는 건 케이도 똑같이 창고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거로군]
<함무라비>
[네, 아마도요. 케이씨는 총명하고 용기가 있는 분이십니다.
분명 탈출하기 위해서 행동하고 있으리라고]

<사카모토 료마>
[함무라비쨩하고 엑터쨩하고, 그리고 케이쨩 말고 창고에 들어온 사람은 있어?]
<함무라비>
[제가 파악하기로는 케이씨 뒤에 창고에 들어오신 콜럼버스씨, 그리고 쿠훌린씨겠네요. 달리 계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유방>
[함무바리는 마지막에 창고에 들어왔었지. 엑터 이외의 녀석들과는 합류하지 못했는가?]
<함무라비>
[저와엑터씨는 처음부터 함께였습니다. 아마 다른 여러분들께서는 원인규명 또는 탈출을 위해서 창고 내부로 향하셨으리라고]

<치하야>
[...혹시, 함무라비는 우리들을 기다려준 거야?]
<함무라비>
[네. 이 연기는 안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짙어집니다.
그렇다면 하류의, 얕은 쪽이 입구와 가까운 것이... 하고 생각해서]
<엑터>
[차름고로, 함무라비씨와 저르는 연기를 토하는 빨간 상자를 회수하고 자루 안에 봉해서르, 연기가 짙어지는 것을 막고 있었습니다]

<함무라비>
[여러분과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합치는 것이 해결로의 지름길이라고 생가해서...
말려드시게 해 버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후일 다시금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치하야>
[동료를 위해서 하는 일이야. 신경쓰지 말아줘.
게다가 함무라비에게는 감사뿐이야. 네가 있어주지 않았다면 우리들은 지금쯤 패닉에 빠져 있었을런지도 몰라]
<함무라비>
[황송합니다. 저로부터의 설명은 이상입니다. 질문이 있으신지요?]

<오다 노부나가>
[지금으로서는 딱히 없어. 그렇달까, 아직 모르겠는 일투성이고]
<함무라비>
[그러면, 우선은 창고의 미궁화를 체감하기 위해서 여러분께서 오신 길을 되돌아가 볼까요]

<다테 마사무네>
[그걸로 입구에 다다를 수 있다면 소레가시겠다만...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
<함무라비>
[가능성은 제로가 아닙니다.가능한 한 연기를 흩으면서, 천천히 이동하지요]

...




<미히라쿨라>
[...오야?
어느샌가 연기의 흐름이 바뀌었군요. 지극히 진묘...]
<여포>
[진짜로군. 손쨩! 포! 따로 떨어지지는 않았니!?]
<손자>
[손쨩센세도, 포-쨩도 있어요.
그것보다, 슬슬 입구가 보여도 좋을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미히라쿨라>
[지극한 불가사의面妖....
조금 전에, 친숙하지 않은 문이 있었지요.
입구의 문은 좀더 장식 없이 만들어져 있었을 터입니다만...]
<호엔하임>
[흠..... 흥미롭네. 검은 연기의 성분이 문을 변질시킨 것일까나...?]

<함무라비>
[그런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문 아래에서 검은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문은 창고의-- 미궁의 안쪽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마다 나가마사>
[형쓰あにぃ, 어떡해? 열어볼까?]
<치하야>
[그래, 열자. 입구일 가능성이 제로가 아니니까, 무시할 수 없고]

<호엔하임>
[.........응? 기다려다오.
연기의 흐름이, 다시금 변했다.....?
이번에는, 문 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어...?! 아니, 주위의 연기가 짙어진 건가!?]
<함무라비>
[문이 움직였다.....!?
아니, 이것은.......!
문의 형상을 한 몬스터...!?]

<갈릴레오>
[함정 같은 상대로군... 이거, 쳐부숴버리면 길가메시에게 혼날까?]
<잔 다르크>
[신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거 신경쓸 떄가 아니야, 라고!
자아, 영격하죠!]

--(전투)--




<엑터>
[후우.....
이런 타르입의 몬스터르는 처음이르었네요]
<함무라비>
[창고 내의 연기가 짙어진 탓일런지도 모릅니다. 문의 안쪽은... 바깥이 아니라, 안쪽으로 나아가는 통로군요]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
[주군, 이대로 연기를 흩으면서 입구를 찾으시겠사옵니까? 아니면, 안쪽으로 나아가 미궁화의 원인을 찾으시겠사옵니까?]
<치하야>
[안쪽으로 나아가야만 하겠네. 입구를 찾고 있는 새에 연기가 짙어져 버릴지도 모르고]

<엑터>
[그러면, 따로 떨어지르지 안도록 주의하면서 연기가 흘러오르는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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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산적한 위험물




<블라드 체페슈>
[함무라비가 말한 대로 점점 연기가 많아지는군]
<잔 다르크>
[흡혈귀여, 사기邪氣로 연기를 불어 날린다거나 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블라드 체페슈>
[십자녀... 네놈, 짐을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게냐. 그러한 곡예,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으냐. 연기가 짜증나니까 그 깃발로 부채질해 날리거라]

<???>
[안 열리니까,부수는 편이 빠르고! 그러는 편이 연기의 발생을 막을 수 있고!]

<블라드 체페슈>
[...므?
통로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리는군]

<???>
[상자를 부수면 연기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내용물을 확인하는 것이 취우선이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신중히--]
<???>
[요는 내용물이 무서지지 않게, 상자를 부숴버리면 되는거지? 나에게 맡겨라! 햣하-!]

(총성)

<???>
[잠깐! 갑자기 총을 쏜다든가, 말도 안되고!!
옷에 맞을 뻔했고!]

<함무라비>
[총과 무기 소리로 추측건대 통로 앞쪽에는 쿠훌린씨와 빌리씨, 콜럼버스씨가 계신 듯하군요]
<치하야>
[다행이다. 곧바로 합류하--]

<쿠훌린>
[그치만 아무래도 빌리는 미소녀의 의견에 찬성하는 듯하고.
있지 빌리-. 나랑 같이 이 빨간 상자, 전~부 부숴버리자]
<빌리 더 키드>
[햣하-! 맡겨둬라!]
<???>
[이런이런... 역시나 빌리를 데려온 게 실수였나... 제시, 벤자민, 우리들은 상자를 지킨다]

(싸우는 소리)

<이사카와 고에몽>
[아~아~.... 콜럼버스랑 쿠훌린 녀석, 시작해 버린 모양이네에]
<마르코 폴로>
[빗나간 탄이 날아올 듯한데... 멈추는 편이 좋은 거 아냐?]

<치하야>
[...그렇네. 얼른 멈추러 가자]

--(전투)--




<쿠훌린>
[어라? 좋은 냄새가 난다 했더니, 오빠잖아. 이런 데서 뭘 하는 거야?]
<치하야>
[이 창고에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조사--라고 할까, 구출하러 왔어. 무사해서 다행이다]

<치하야>
[그치만.. 함무라비만이 아니라 쿠훌린도 메이드복을 입고 있을 줄은 몰랐어. 잘 어울려]
<쿠훌린>
[그지? 뭐, 미소녀라는 건 어떤 옷이라도 맵시가 나는 법이고]

<함무라비>
[쿠훌린씨, 콜럼버스씨, 앞서서 언쟁을 하고 계셨던 듯합니다만...]
<콜럼버스>
[들렸나. 도중에 발견한 연기를 토하는 빨간 상자를 어떻게 할까로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사카모토 료마>
[콜럼버스쨩도 메이드복을 입고 있네]
<콜럼버스>
[콜했을(어울려줬을) 뿐이야. 이 의상 쪽이 움직이기 쉽고 말이야]

<함무라비>
[앞서의 발언을 주워듣기로는 쿠훌린씨는 상자를 파괴하자는 파, 콜럼버스씨는 파괴하지 말자는 파이십니까?]
<쿠훌린>
[그렇고. 이 상자, 검은 연기가 흘러나오잖아? 부수면 멈추지 않을까하고 생각해서]
<콜럼버스>
[흘러나오는 연기를 멈추고 싶은 것은 나도 같다. 허나, 좀더 내용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 대량의 연기가 토해져나올 가능성이 있는 이상, 파괴라는 카드를 쓰기에는 너무 일러]

<쿠훌린>
[함무라비도 이 창고가 이상하게 된 건 상자에서 나오는 연기 탓이라는 건 눈치챘지? 당신은 부수는 파? 아니면 부수지 않는 파?]
<함무라비>
[저는 부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팡구군 여러분이 들으신 이야기로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이 상자는 길가메시가 지옥문에서 가지고 돌아온 물건인 듯하여...]
<쿠훌린>
[역시나네. 맡아본 적 없는 냄새가 나니까 조금 그런 느낌이 들었고]

<함무라비>
[아마도, 이 창고 안쪽에 진짜 상자가 놓여 있을 터입니다. 그 상자를 찾아내서, 열거나 또는 파괴하면, 이 상황은 해결되지 않을까 하고]
<쿠훌린>
[흐응... 진짜 상자라...
안쪽에서 악마의 냄새가 나니까 원인은 그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야마토 타케루>
[악마까지 있는 건가? 귀찮구나............]
<쿠훌린>
[냄새로 봐서는 별로 강한 악마가 아니고.
약한 악마가 시공을 일그러뜨릴 수는 없는 법이니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거야]
<콜럼버스>
[확실히, 여기서 작은 상자를 모으는 것보다, 진짜 상자인지 뭔지를 찾는 편이 수고가 적을 듯하군. 우리들도 함무라비와 동행하자]

<빌리 더 키드>
[저~기 그러니까....
즉, 상자를 찾으면 쏴 버리면 되는 거로구만! 천재 건맨, 빌리 더 키드님께 맡겨둬!
햣하하하하!]
<콜럼버스>
[...제시. 빌리에게서 총알을 뺏어둬 다오]
<제시 제임스>
[알겠死와요!]

<쿠훌린>
[그러면 안쪽으로 가자. 여기서부터는 위험한 냄새가 느껴지면 미소녀가 알려 주겠고]
<오다 노부나가>
[그거 든든한데. 잘 부탁한다고]


=========================


/6 - 귀중품 판별 담당




<함무라비>
[연기가 짙어졌군요...]
<쿠훌린>
[위험한 냄새도 점점 짙어지고 있고.
아, 빨간 상자 찾-았다]
<빌리 더 키드>
[햣하-!
어디야 어디? 내가 부숴주--]

(쿠훌린에게 쳐맞는 빌리)

<빌리 더 키드>
[크엑!]

(쓰러지는 빌리)

<빌리 더 키드>
[그헥!]

<쿠훌린>
[아까 부수지 말면서 나아가자고 정했을 터고.
혹시 안 듣고 있었던 거야?]
<치하야>
[...쿠훌린, 함부로 상자를 부수지 못하게 빌리의 총에서 탄환을 빼놓았을 터야.
갑자기 때리지 않더라도...]
<쿠훌린>
[미소녀의 코는 속일 수 없고.
빌리의 총에서 확실히 화약 냄새가 나고 있는거야. 몇 발인가 숨겨놓고 있었겠지]

<콜럼버스>
[.....확실히, 몇 발쯤 탄환이 장전되어 있군]
<치하야>
[1초라도 늦었더라면 발사됐었다는 건가...
쿠훌린, 혼내서 미안해]
<쿠훌린>
[사죄는 지팡구의 안미츠餡蜜로 해주고.
콜럼버스, 이번에는 제대로 탄환을 빼둬줘]

<콜럼버스>
[......탄알집째로 빼뒀다. 폐를 끼쳤군.
애플시드, 빌리를 소생시켜 다오]
<애플시드>
[알았~어. 사과의 별명은 생명의 과실이니까]

<다테 마사무네>
[소레가시네 정도는 아니다만 USA도 상당한 인원수를 데려왔구먼]
<콜럼버스>
[우리는 쿠훌린이나 예카테리나가 골라준 물건을 선반에 넣어두는 담당이니까. 인원수가 필요한거야]

<치하야>
[예카테리나?
그녀도 이 창고에 와 있는거야?]
<콜럼버스>
[그래, 예카테리나는 잡동사니 중에서 가치 있는 보물을 골라내는 담당이야.
원래 있던 세계에서 재보에 익숙해져 있었겠지. 상당한 감식안을 가지고 있다고]
<다테 마사무네>
[호오.... 소레가시한 재능이로고. 다음에 고물상에라도 데려가 볼까]




<쿠훌린>
[어머,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예카테리나와 케이의 냄새가 나고.
으응.....? 그치만, 시공의 일그러짐의 냄새도 나네]
<콜럼버스>
[이세계의 케이와 예카테리나일 가능성이 있다, 고?]
<쿠훌린>
[으~음...
제로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낮고.
검은 연기가 방해돼서 냄새가 조금 희미해져서...]

<쿠훌린>
[....아, 왠지 위험한 거 같네.
엎드려!!]

(깽판)

<히미코>
[꺄아아아앗!!]
<치하야>
[다들 무사해!?]

<엑터>
[네, 부상자는 없는 듯 하여르요.
방금 광선, 틀림없이 케이님의 파동포로군요]
<사카모토 료마>
[공격해 왔다는 건, 이세계의 케이쨩인 걸까나?]
<콜럼버스>
[광선이 날아들기 전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누군가가 케이씨의 공격을 되튕겨보냈을 가능성도...]

<쿠훌린>
[희미하게 악마의 냄새도 나니까, 함무라비의 추측이 맞을지도 모르고.
전진해서 확인해 보자]

--(전투)--




<치하야>
[케이! 예카테리나! 무사해!?]

<케이>
[네, 덕분에요]
<예카테리나>
[하오나, 저희들만으로는 위험하던 차였습니다.
지팡구군 여러분, 쿠훌린님들도, 감사드립니다]

(고개를 숙이는 예카테리나와 흔들리는 '쿠션')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큭.......!]
<무사시보 벤케이>
[요시츠네, 왜 그래? 상처났어?]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아, 아니야....... 괜찮아.
눈에 해로운 걸 봐버려서 현기증이 났을 뿐이니까...]

<사카모토 료마>
[이야~, 확실히 예카테리나쨩의 메이드 차림, 과하게 유혹적인目の毒 느낌!
그 옷은 특주품인 거지? 케이쨩이 만든거야?]
<케이>
[아니요, 예카테리나님의 메이드복은 콜럼버스님께 준비해주십사 했었습니다]
<사카모토 료마>
[그렇다는 건 아메리고쨩네 거구나!
우와~.... 엄청 귀여워-.....
가슴이 너무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구나~... 공부가 되네~!]

<치하야>
[설마 예카테리나까지 메이드복을 입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구.
굉장히 잘 어울려]
<예카테리나>
[후후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지팡구군 여러분들꼐서는 어찌 이 창고에?]

<사카모토 료마>
[이러저러해서 모두를 구하러 온거야!
예카테리나쨩하고 케이쨩 말고 행방을 알 수 없는 애는 있어?]
<예카테리나>
[어디보자.... 엑터님과 함무라비님, USA 여러분들과 쿠훌린님.....
친근한 분들께서는 전원 모여 계시네요]
<무라카미 타케요시>
[그러면, 남은 건 출구를 우잇쓰해서(찾아서) 우잇쓰하면(탈출하면) 되는 거네요!]

<함무라비>
[방금 싸웠던 적들에게 돌이나 보석 같은 것이 섞여 있었더랬지요.
그것은 대체.....?]
<예카테리나>
[저것은 아까 발견했던 기묘한 거울에서 튀어나왔던 것들이어요]
<오다 노부나가>
[기묘한 거울?
그런 거 발견한 적 없는데?]

<케이>
[전투 도중에 도망쳐 버렸습니다.
아마도, 거울의 형상을 한 몬스터라고 생각합니다]
<함무라비>
[그 거울이 돌이나 보석 모향의 몬스터를 소환하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로군요. 혹시, 케이씨의 파동포를 되튕겨낸 것도?]
<예카테리나>
[추측하신 대로입니다]

<쿠훌린>
[점점 악마의 냄새가 강해지고 있으니까, 그 거울 악마 관련된 물건일지도 모르고]
<함무라비>
[그렇다는 것은, 가까이에 악마가 있다고 하는 것이로군요.
쿠훌린씨, 악마의 냄새를 추적하는 것은 가능하십니까?]
<쿠훌린>
[이렇게까지 냄새가 강하면 낙승이고.
앞장설 테니까 따라와]


===============


/7 - 신비한 거울




<블라드 체페슈>
[...멈춰라.
이 앞으로는 무기를 갖춰들고 이동한다]
<이시카와 고에몽>
[블라드, 뭔가 발견한 거니?]
<블라드 체페슈>
[모르겠느냐? 죽음의 권속이 연기 속에 숨어있다.
..........응? 뭐지?
.....기척이, 늘었다...!?]

<쿠훌린>
[.....정말이다.
언데드의 냄새가 점점 늘어가고...
이런 페이스로 솟아나다니, 들은 적 없고.
그렇달까, 안쪽에서.... 뭔가 빛나고 있지 않아?]

<예카테리나>
[저것은...!
아까 얘기했었던 몬스터를 소환하는 거울입니다!]
<쿠훌린>
[...거울 속에서 언데드가 솟아나고 있고.
혹시, 거울에 비치는 것을 늘리는 능력인 것일까?]
<함무라비>
[언데드만이 아니라, 검은 안개를 비추어서 늘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네요.
방치하면 위험하게 될 듯합니다. 거리를 좁혀서 해치워 버리죠]

--(전투)--




<콜럼버스>
[.......사라졌나.
쿠훌린, 이것은 쓰러뜨렸다고 판단해도 되는 거겠지?]
<쿠훌린>
[OK야. 그렇달까 방금 건....시공의 일그러짐이 물질화된 물건이네.
싫은 냄새가 모여있었고. 분명, 악마가 쓰는 도구고]

<예카테리나>
[이 세계에도 악마가 존재하는 것이로군요...]
<치하야>
[새삼스런 질문이긴 한데, 악마란 무슨 존재인 거야?]
<쿠훌린>
[간단히 말하자면 차원의 틈에 사는 주민이야. 사람의 감정이나 혼을 에너지원으로 해서 활동하는 거]

<예카테리나>
[파우스트님께서 데리고 계신 악마처럼, 극히 드물게 사람과 친근해지는 자도 있는 듯합니다만...
제가 원래 있었던 세계에서는, 기본적으로는 토벌대상이었지요]
<쿠훌린>
[이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야. 악마퇴치는 고대영웅의 임무 중 하나고.
무해하다고 판단돼서 봐주는 악마도 있기는 하지만]

<사나다 유키무라>
[이 창고에 있는 악마는 쓰러뜨려야만 하는 존재인 검까?]
<쿠훌린>
[당연히 쓰러뜨려야만 하고.
거울을 써서 언데드를 늘리고 있었다는 건 인간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다는 거고]

<케이>
[이 창고를 미궁화하고 있는 것도 악마의 소행인 것일까요?]
<쿠훌린>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길가메시가 지옥문에서 가져왔다는 빨간 상자가 원인일 가능성도 있고]

<함무라비>
[본래의 빨간 상자, 또는 악마를 발견할 때까지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이로군요]
<쿠훌린>
[그런 거고.
그치만, 상자 냄새도 악마 냄새도 꽤 짙어졌으니까 아마 이제 금방 마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다테 마사무네>
[검은 연기의 흐름도 빨라졌군. 최심부가 가까운 듯하구먼.
모두들, 긴장을 풀지 말고 나아가자!]


==============


/8 - 미궁의 악마




<마젤란>
[있지 쿡쨩, 봐봐!
저쪽에 빨간 상자가 있어!
저거, 야구장에서 백묵선을 그리는 물건일까나?]
<쿡>
[으음~.........아, 진짜입니다아.
변함없이 말도 안되는 시력을 갖고 계시는 것입니다아.
크기로 짐작컨대 상자 같네요]
<마젤란>
[상자 가까이에 거울이 잔뜩 놓여져 있는거네.
.....아!
쿡쨩 지금 거 봤어!? 거울 속에서 작은 상자가 튀어나왔다구!]
<쿡>
[이 거리에서 그렇게 자세한 것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아]

<함무라비>
[마젤란씨, 커다란 쪽의 상자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마젤란>
[잔뜩 나오고 있네!
아니, 잠깐 기다려!
뭔가.... 거울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상자에서는 파란 연기가 나오는 듯한...]

<함무라비>
[거울을 써서, 상자와 연기를 늘려가고 있다...?
그리고 원래 연기의 색은 검은색이 아니다...!?]
<쿠훌린>
[그래, 가까이에서 맡으니 잘 알겠고.
빨간 상자에서는 그냥 강력한 마력이 흘러나오고 있을 뿐이네.
그것을 악마의 거울이 빨아들여서, 싫은 냄새가 나는 연기로 토해내고 있는 모양이야]
<함무라비>
[검은 연기도, 도중에 발견했던 작은 빨간 상자도, 악마에 의한 모조품이었다는 것이로군요...
그럼 상자를 둘러싸고 있는 거울을 파괴한다면...]
<쿠훌린>
[적어도 싫은 연기는 멈출 테고]

<엑터>
[거울을 파괴해서르, 연기를 멈추는 것만으로는, 창고 밖으로 나가느른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쿠훌린>
[악마를 쓰러뜨리면 미궁화도 풀 수 있을 테고.
우리들의 기척을 눈치채고, 모습을 감춘 모양이지만서도....]

<쿠훌린>
[거기다아앗!!]
<악마>
[CZ$LQW@#!!]

<쿠훌린>
[미소녀의 코에서는 도망칠 수 없고.
자아 모두들! 얼른 쓰러뜨리고, 이 거북한 장소와 작별하자!]

--(전투)--

<치하야>
[검은 연기가..... 사라졌다.....!]
<이노 타다타카>
[나으리! 후방에 출입구가 보이옵니다!]
<치하야>
[오오...! 정말이다!
선반의 수도, 통로의 넓이도, 원래대로 돌아왔어!]




<함무라비>
[결국 저 악마는 무슨 목적으로 이 창고를 미궁화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쿠훌린>
[알아내기 전에 쓰러뜨려 버렸으니까 자세한 건 알 수 없고.
빨간 상자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을 독점하고 싶었던 거 아니야?]
<케이>
[이쪽의 빨간 상자는 어찌할까요? 다른 악마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창고 안에 놓아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치하야>
[일단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일의 전말을 길가메시에게 보고한 후에 결정하자.
쿠훌린, 상자에 닿는 건 문제없는 거지?]

<쿠훌린>
[위험한 냄새는 안 나니까 아마 괜찮고.
그러면 오빠, 부탁해]

===============


/9 - 빨간 상자의 행방




<함무라비>
[...이상이, 소동의 전말입니다]
<킬가메시>
[악마의 침입을 허락해 버리다니... 불찰이와요]
<함무라비>
[악마를 토벌했으나 작은 쪽 상자는 소멸하지 않았습니다만,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까요?]

<길가메시>
[악마가 만들었다는 상자의 모조품 말이군요.
보물 콜렉터로서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만...
소첩 쪽에서 처분해 두도록 하죠]
<쿠훌린>
[아까 시험 삼아 때려봤지만, 꽤 단단했고.
처분하는 건 꽤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길가메시>
[염려 마시길.
귀찮다는 생각이 들면 전부 다 티아매트의 입에 던져넣을 테니까요]
<함무라비>
[그러면 큰 쪽의 상자도 같은 식으로 처분을 부탁드립니다]

<길가메시>
[......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이와요?]

<길가메시>
[큰 쪽의 상자는 마력이 흘러나오는 것뿐이고 사악한 것은 아니라고 아까 당신 자신이 보고하시지 않았나요. 처분할 필요 따위는 없사와요]
<다테 마사무네>
[악마가 눈독들일 만한 물건이다. 처분하지 않는다면 소레가시들에게 맡기도록 해라. 지옥문에 돌려놓아 주마]
<길가메시>
[필요없사와요. 애초에 소첩이 찾아낸 보물이어요?
당신들에게 지시받을 이유는 없사와요]

<오다 노부나가>
[너 말이다.... 지금 같은 일이 또 일어나면 어쩔 생각이냐고]
<길가메시>
[그리 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계하면 될 뿐이어요.
소첩, 보물의 관리에는 자신이 있사와요?]


<타키자와 바킨>
[우흡...!
바킨은 배에 힘을 주고 웃음을 견뎠다.
저 정도로 화려한 자학은 처음이었다]
<길가메시>
[거기! 웃을 상황이 아니어요!
게다가, 굉장히 도움되는 물건이 들어있을 가능성도 있지요?
확인하고 나서 처우를 결정하는 쪽이 좋은 게 아닌지?]




<콜럼버스>
[....리스크를 두려워하여 처분할지, 리턴을 기대하며 보관할지, 어느 쪽에 걸어야 할까...는 얘기로군.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길가메시 편이다]
<치하야>
[내용물은 악마가 눈독들일 정도의 물건인 거지?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나는 지옥문에 돌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해. 모두의 의견도 들려줘]

<오다 노부나가>
[나는 지옥문 반환파겠군. 그렇달까, 함부로 상자를 열었다간 안의 마력이 넘쳐서 큰일이 날 것 같아]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나도 같은 의견이야. 트러블의 씨앗은 적은 편이 좋아]
<사카모토 료마>
[으~응..... 료마쨩은 미지의 물건이나 현상에 기대하고 싶은 기분 쪽이 강하지만서도~...
판단은 오빠에게 맡길까나]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
[졸자도 주군이나 요치츠네씨의 의견에 찬성이옵니다.
고래로부터 마가 좋아하는 물건은 재앙의 씨앗이라고 정해져 있사오므로]

<콜럼버스>
[......그렇다는 모양이군.
어떠냐 길가메시, 상자를 넘길까?]
<길가메시>
[넘길 이유가 없사와요.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빨간 상자는 소첩의 물건이라구요?]
<콜럼버스>
[허나, 지팡구군이 없었다면 이번 소동은 해결되지 않았을런지도 몰라.
공로자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는 없지?]
<길가메시>
[읏.....!
...그러면, 어찌 해야 한다는?]

<콜럼버스>
[창고청소부대와 지팡구군, 어느 쪽이 상자를 가지기에 적합한지 모의전으로 결착을 낸다... 는 건 어떤가?
합의를 보는 것보다도 훨씬 빨리 마무리된다]
<길가메시>
[소첩만이 아니라, 창고 청소부대가 싸운다...?
콜럼버스씨는 어쨌건, 함무라비나 쿠훌린이 소첩을 위해서 싸워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사와요]

<함무라비>
[저는 길가메시 측에 붙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상 지팡구 여러분들께 일감을 늘려드릴 수는 없으므로... 저희들의 손으로 상자를 지옥문에 반환해야 하리라고]
<쿠훌린>
[나도 길가메시 쪽에 붙어줄게. 빨간 상자에서는 위험한 냄새가 안 나니까, 내용물을 보고 싶고]
<케이>
[저도 길가메시님께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지팡구왕의 번뇌를 없애는 편이 트러블이 줄어든다고 믿고 있으므로]

<치하야>
(케이만 목적이 다른 듯한........)

<다테 마사무네>
[그렇구먼. 확실히, 이러쿵저러쿵 합의를 보는 것보다 싸워서 결착을 짓는 편이 소레가시다.
동생아, 상관없겠느냐?]
<치하야>
[....그래.
길가메시, 뒤끝이 없도록 이긴 쪽은 빠르게 상자를 가져간다.
진 쪽은 불만 없기로 한다, 는 걸로 어때?]

<길가메시>
[좋겠지요. 창고 청소부대 여러분!
당신들이 이기면, 보수는 3할 늘려줘도 좋습니다!
잘 부탁드리와요!]
<콜럼버스>
[좀더 베팅해줬으면 했지만... 뭐 됐다.
승부를 시작하자]

--(전투)--


<길가메시>
[아아아아아.......
소첩의......... 소첩의 보물이........]
<치하야>
[우리들은 이대로 상자를 지옥문에 가져간다.
반환이 끝나면 연락할게]

<함무라비>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신세를 질 뿐이로군요...
지팡구 여러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 은혜는 근시일 내에 반드시 갚도록 하겠습니다]
<치하야>
[함무라비네에게는 평소에도 신세를 지고 있는거야.
우리들의 행동은 전부 그 은혜갚기라고 생각해 줘. 그러면 또 보자]

...




<쿠훌린>
[오빠네들, 벌써 가버린거야? 좀더 느긋하게 있어 줘도 괜찮았을 텐데]
<예카테리나>
[일각이라도 빨리 빨간 상자와 지옥문을 친근하게 하고 싶으셨던 것이겠지요.
지팡구왕은 책임감이 강하신 분이시니...]

...




<콜럼버스>
[경과는 어떻지?]
<벤자민 프랭클린>
[【미지의 약품】【미지의 광석, 또는 금속】은 모의전 중에 대부분 선적을 마쳤습니다. 냄새를 속이기 위해 전부 동물 가죽으로 감싸 놓았습니다.
잇츠 올 굿]
<콜럼버스>
[그러면 즉시 출항해 다오.
길가메시에게는 급한 용무가 생겨서 벤자민을 귀국시켰다고 전해두지]

...

<지옥문 앞>




<치하야>
[그러면, 이 상자를 지옥문에 돌려놓는 건--]
<헤라클레스>
[그래.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무리겠네. 지금의 지옥문은 미세한 틈만이래도 열어줄 수 없는 상황인거야]
<히미코>
[작은 틈이라도 열어줄 수 없는 상황...?]

<헤라클레스>
[저 문, 바로 조금 전까지 열린 채로 있었잖아? 그 탓에 문의 저편에 위험한 놈들이 몰려들어 있다고]
<야마토 타케루>
[함부로 열었다간, 이세계의 마물이나 악마가 밀려들어온다는 것인가..
확실히 그건 귀찮겠군]

<헤라클레스>
[그 상자는 위험한 물건은 아니잖아?
그러면 당분간 지팡구에 놓아두면 되잖냐]
<치하야>
[그치만, 이번의 소동처럼 악마의 표적이 되었다간...]
<헤라클레스>
[이렇게 지옥문은 닫혀 있으니까, 새로운 악마 같은 게 슬슬 들어오거나 하진 않을 거야.
게다가 당신들네는 일손도 많지. 상자를 쭉 감시하는 정도는 할 수 있잖냐]

<헤라클레스>
[반대로, 지팡구 이상으로 안전한 데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다.
그러니 나는 당신들이 관리하는 편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다테 마사무네>
[으~음.....
확실히, 지옥문에 돌려놓을 수 없다면 지팡구에서 관리하는 것이 제일 소레가시하겠군]
<헤라클레스>
[어떻게 해도 관리할 수 없을 때는, 내가 부숴줄게.
무슨 일이 있을 때는 사양 말고 연락하라고]
<치하야>
[알았어. 고마워 헤라클레스.
무슨 일 있으면 부탁할게]

...

이렇게 해서, 이세계에서 넘어온 수수께끼의 빨간 상자는 지팡구가 관리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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