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나 전략적 물자들을 직접 만들어서 조작할 수 있고, 통신병으로 폭격도 요청할 수 있고, 직접 항공기와 전차도 몰아볼 수 있다? 


콜옵이나 배필은 전부 기본이라 그렇지, 다른 b급 게임들로는 못 따라갈 스케일임. 그리고 전역만 여섯 개가 있고, 그 전역마다 각자 다른 부대나 장비들이 있으니까 볼륨도 굉장히 풍성한 편임.


그런데.


그게 다임.


장비간 밸런스는 이미 입이 아플 지경이고, 각 진영간 능지 이슈나 포럼 병신 새끼들 여론에 휘말리는 개발자들 등등. 게임은 재미있는데 그 이상으로 좆같기 그지없음.


볼딱 상향이나 저격충. 다락방 랠리 이거는 그냥 볼딱 너프 or 반자동이나 자동 상향하면 해결될 거고 랠리는 다락방에 못 짓게 하면 끝남.


근데 안 해줌.


그냥 수치 하나 조작하고 맵 데이터만 조금 손 보면 되는데.


안 해줌.


이러니까 슬슬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들도 게임이 좆같아지는 거임. 


게임에 뭐 엄격한 고증을 따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 원하는 전역에서, 우리가 원하는 게임성으로, 우리가 원하는 무기를 들어서 치열하게 싸우는 그 갬성을 느끼고 싶은 건데.


처절한 공방전 속에서 기관단총을 든 '내'가 죽으면 소총을 든 '내'가 되어서 내 대갈빡을 뚫은 새끼를 조지고 판처파우스트 든 대전차병으로 스왑해서 슬금슬금 기어들어오는 떼삼사 탄약고에 때려박는 걸 원하는 것일 뿐인데.


현실은 바꾸자마자 볼딱에 맞고 뒤지고, 맞고 뒤지고를 반복한 끝에 분삭. 이러니까 게임이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것.


AI 수준 병신같은 건 다른 게임들도 마찬가지니까 크게 안 바라는데, 그래도 적어도 멍하니 서 있지는 말고 총검 들고 반자이를 하던가 아니면 나를 죽인 새끼한테 제압사격이라도 하던가. 


사다리도 못 타, 창문도 못 넘어. 이런 거만 개선해주면 진짜 분대 플레이할 맛이 날 텐데.


안 해줌. 못하는 건지 안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 어떻게 해주면, 이것만 좀 더 버프 or 너프하면 밸런스 잘 맞을 텐데. 렙업 보상 개편하면 훨씬 더 나을 텐데 하는 말이 괜히 나오겠음?


인리스티드는 재미있는 게임이 맞음.


다만 그 이상으로 좆같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