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대중반 아저씨야


나 사촌 여동생이 07년생인데 내가 사촌동생 볼때마다 되게 챙겨줬어


사촌동생 부모님, 나한테는 작은아빠 작은엄마.. 두분은 게임하는거에 대해 되게 부정적이셨어


그러다보니 설,추석 모일때마다 나한테 게임하고 싶다고 했던것 같아


그래서 내 폰에는 앙상블스타즈라는 게임이 깔려있었고


날 만날때마다 내폰으로 게임 하는걸 좋아했어, 나도 뱅드림을 좋아했어서 동생이 이런주제로 말하는게 나한텐 친해질수있는 계기였거든


사촌동생 부모님들(작은아빠,엄마)은 내가 이러는것도 버릇든다고 해주지말라고 말도 하긴했어


근데 나는 알빠없긴한게 나도 게임 좋아하니까 얘가 게임 좋아하는걸 안좋게 볼수가 없어서 잘해준건데


부모님들이 규제가 엄청 심했었나봐


기타 게임들 하는거나, 앙상블에 대해서 부모님피해서 나랑만 얘기했던것 같아


나도 뱅드림에서 좋아하는 최애픽이 있듯이, 동생한테도 앙상블 최애가 누구냐고 물어봤었는데


란 나기사를 엄청 좋아한다더라 "아~ 그래~?" 하면서 넘기고 검색해보니까 은발에 긴머리 멋있는외모, 딱 어린애들이 좋아하는 왕자님 외모더라


내가 크리스마스든 특별 코스프레 한다고 해도,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못하겠더라 ㅋㅋ


그래서 못해줬는데, 얼마전에 동생이 죽었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는데, 유서로 남긴다고 남긴게, 재미가 없대


모두가 충격이었겠지만, 나는 더 충격이었던것 같아, 얘가 좋아하는거 뻔히 알면서 내가 창피해서 코스프레 못한것도 후회되고


괜히 내가 조금 더 잘해줬더라면 어땟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내 마음속에는 란 나기사가 너무 깊게 자리잡은것 같아


뜬금없이 찾아와서 이상한 얘기 적은것도 챈에 미안하기도 한데

그래도 내 동생이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라 나한테는 기억이 강하게 남는것 같아


가기전에 한번이라도 더 잘해줄걸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래도 좋아하던걸 부모님들은 못하게 했고, 나는 알면서도 숨겼던것도 미안하고, 그깟 코스프레 한번 해줄껄


나도 딱히 잘해준게 없으니까 너무 아쉬운것 같아


그치만 동생이 좋아하던 게임이다보니까 나는 잊을수없게된 게임이라 굳이 챈와서 글한번 적어볼게


내동생 대신에 오래오래 게임 유지해주라..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우울한 얘기 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