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안은 원래 좀 제사같은거도 꼬박꼬박하고 전통이니 뭐니 좀 따지는 집안이라서


명절만 되면 친척들 다 모여서 전통놀이랍시고 맨날 모여서 모의전함..


거기다가 꼭 몇판씩은 애들끼리만 모의전 붙여서 이긴 애들한테 용돈도 더 주고 하는데

(어른들은 관전으로 다같이 구경하심)


본인은 아레나 마스터에 실레나 골드밖에 안되는 에린이라 매년 친척들한테 져서 용돈도 제일 적게받았음..



그거뿐이면 다행인데 할아버지,할머니같은 경우는 좀 꼰대같고 오지랍도 있어서 잔소리가 심하심


내가 작년까지만해도 집빌도 없고 아레나도 골드였는데 추석때

 "에잉 쯔..쯧.. 넌 어째 몇년째 집빌 하나 없어서 골드에서 빌빌거리고 있는게냐..집안 부끄러워서 나 원..."


이런 소리도 듣고 나보다 10살은 더 어린 급식충 친척한테도 "없음?" "왜 없음?" 이렇게 놀림받으니까


어머니는 말 없이 설거지하러 가시고 아버지는 밖에 나가시더니 담배 피시면서 한숨만 쉬시더라..



올해는 달빛인연으로 집빌 받아서 그래도 좀 괜찮겠거니 했는데


메클도 없고 스트라제스까지 걸러버려서 올 추석에도 잔소리 좀 듣고 어디 구석에 조용히 박혀있다가 나와야할거같음..


몇일 전에는 작은아버지네 아들은 이번에 천젤 뽑았다고 부모님한테 연락왔는데


부모님 두분 다 한숨만 쉬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