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들은 순간 얼어붙었고, 공포에 휩싸인 갱도 안에는 싸늘한 정적만이 맴돌았다.


긴 침묵 끝에 정적을 깬것은 방사능 측정기의 경고음이였다.



⚠️삐ㅡ삐ㅡ삐ㅡ삐ㅡㅡ


⚠️삐ㅡ삐ㅡ삐ㅡ삐ㅡㅡ


⚠️삐ㅡ삐ㅡ삐ㅡ삐ㅡㅡ



귀를 찌르는 경고음에 대원들은 퍼뜩 정신이 들었다.


"하지만 반장님...이정도 수치에서 사람은..." 


"ㅈ..저는 내일이 저희 딸 생일입니다..!"


"저 없으면 저희 어머니는 누가.."


"ㅈ,죽고싶지 않아! 아직 못해본 일들이 얼마나..!"



속절없이 시간만 지체되고 있을때 다부진 체격의 한 청년이 앞으로 나섰다.



"제가...가겠습니다"



"에인즈 자네..!"


"......저 곳에 들어간다는게 어떤 선택인진..알고 있겠지..?"



"사랑하는 여자의 보지 속에서 죽는건..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알겠네...부디 여신님의 가호가 함께하길"


의연하게 걸어가는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오르비스에서 그를 볼 수 없었으나


며칠 후 타마린느의 보지 속에서 더 이상 마물들이 쏟아지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