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머리말 (접기)

난 개인적으로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분위기의 에로상식 세계관을 좋아함


마약, 최면, 세뇌, 노예 등은 물론이고


"자지님을 제 구멍에 꽂아주세요오옷!!! 응고오옥!!"


라거나


"헤헤...쟈지이이... 좋아...."


이런 식의 분위기나 성격은 내 취향이 아님..


나는 현실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에로상식이 좋더라


예를 들어서

우리는 음식을 먹지 않고는 못사는데 어떤건 먹기 싫을수도 있고 어떤건 없어서 못먹을수도 있지


또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배가 부르면 더는 먹고 싶지 않아한다거나 배불뚝이 중년 남성 직장 상사와의 회식처럼 어떻게든 빠지고 싶은 식사 모임도 있고


건강을 위한 식사도 있는 반면에 빠르게 배만 채우는 식사도 있지


여기서 영감을 얻어서 내 취향의 에로상식 세계관 설정을 식사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글을 쓰게 됬음

0.1. 표기법 (접기)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글이라서 가독성을 위해 간단하게 용어를 정리해봄


R :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인 real world에서 따온 표기


E : 우리의 이상향인 ero sekai에서 따온 표기


A :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첫 번째 화자


B :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두 번째 화자


M : 남성 화자


F : 여성 화자


성문화 : 성과 관련된 각종 관습, 행위 등


식문화 : 먹는 것과 관련된 각종 관습, 행위 등


1. 성문화는 식문화를 변주한 것이어야 꼴린다. (접기)

내가 꿈꾸는 E에서 성문화R에서의 식문화와 동일한 지위를 가짐


나는 마약, 최면, 세뇌 등 정신적인 요인이던 노예제 등 관습적인 요인이던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에로상식은 좋아하지 않음


E에선 R에서처럼 모든 행동 양식이 반드시 자발적인 것이어야함


예를 들어 내 E의 모든 사람들은 성적인 것에 완전히 개방되어있지만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성관계는 R에서처럼 강간으로 취급받아서 가해자는 처벌과 좋지 않은 사회적 시선을 받게 됨

1.1. 성욕-식욕 동등성 (접기)

R에서 우리는 배가 고플수록 먹으려고 하고 배가 부를수록 먹지 않으려고 함


이와 비슷하게 내 E에서 사람들은 꼴리는 상태일수록 성행위를 하려고 하고 꼴리지 않는 상태일수록 성행위를 하지 않으려함


거기에 더해 내 E에서 사람들은 성행위를 하지 않으면 점점 꼴리는 상태가 되고 성행위를 하면 점점 꼴리지 않는 상태가 됨

1.1.1. 성욕-식욕의 경제성 (접기)

우리는 배가 고픈 상황에서 눈 앞의 음식을 먹지 못하면 그것에 대해 더욱 큰 욕구를 가짐


예시

A : 야 나도 한 입만!


B : 싫은데?ㅋㅋ


A : 아 진짜 딱 한 입만! 한 조각만! 제발!


B : 한 입 주면 뭐 해줄건데 ㅋㅋ

이하 생략


이와 비슷하게 E에서 성행위를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하면 그것에 대해 더욱 큰 욕구를 가짐


예시

F : 야 한 번만 박아주라!


M : 싫은데?ㅋㅋ


F : 아 진짜 딱 한 번만! 귀두만이라도! 제발!


M : 박아주면 뭐 해줄건데 ㅋㅋ

이하 생략

1.2. 성문화-식문화 예절의 동등성 (접기)

R에서 우리는 상황에 맞는 수준의 예절을 지켜가며 식사를 함


이와 비슷하게 E에서 사람들은 상황에 맞는 수준의 예절을 지켜가며 성행위를 함

1.2.1. 성문화-식문화 예절의 공간 의존성 (접기)

R에서 우리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식당에선 캐주얼하게 행동하고 흔하지 않은 식당에선 격식을 차려서 행동함


예시 1

우리는 햄버거 가게에서 손을 이용해 음식을 섭취하며 입 안의 음식물 여부는 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시 2

우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적절한 식기를 사용해 음식을 섭취하며 반드시 입 안에 음식물이 없는 경우에만 대화를 한다.


예시 3

우리는 보통 식당에서 음식을 먹지만 종종 야외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며 이동하면서 음식을 섭취하기도 한다.


이와 비슷하게 E에서 흔하게 접하는 장소에선 캐주얼하게 성행위를 하며 흔하지 않은 장소에선 격식을 차려서 성행위를 한다.


예시 1

E의 학교에서 학생들은 때때로 쉬는 시간에 과장을 섞은 묘사를 포함한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며 자위를 하거나 성관계를 갖는다.


예시 2

E의 미술관에서 사람들은 작품에 대해 조용히 대화를 나누다가도 성행위를 하고 싶은 때가 오면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한 뒤에 하며 상대방도 성행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준다.


예시 3

E의 사람들은 대중교통 이용 시 반드시 탑승 전이나 하차 후에 성행위를 한다. 성행위 과정에서 발생하는 체액으로 인한 냄새가 꼴림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2. 성문화-식문화의 자발성 (접기)

R에서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음식을 강제로 먹이려고 하는 행위는 예절에 어긋나거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


예시 1

A : 어? 너 이거 안먹냐?


B : 아 나 이거 별로 안좋아해서...


A : 이거 존맛인데... 그럼 내가 먹는다? 개꿀이고~

이하 생략


예시 2

술을 강권하는 직장 상사는 이제 공공연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E에서 사람들은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상대방과의 성행위를 할 수 없음


예시 1

F : 아 M대리! 승진 축하해요! 승진 축하 겸 일 끝나면 제 보지에 자지 한 번 넣어볼래요?


M : 아 그러고는 싶은데 오늘 마침 가족 행사가 있어서... 죄송합니다!


F : 어머!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미안해요! 그래요. 오늘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주말 푹 쉬고! 월요일에 봅시다!

이하 생략


예시 2

인터넷 기사 중 일부를 발췌


E의 인터넷에선 최근 F사원에게 성행위를 강권한 50대 M부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과거와 달리 직급, 나이, 성별 등에 상관없이 자기결정권을 인정해주는 문화가 자리잡은 덕분이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에는 비록 표면적인 것일지라도 성행위 강권자에게 회사 차원에서 징계를 내리기도 하는 등, 성행위가 모두에게 즐거운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하 생략

1.3. 성문화-식문화의 무의식성 (접기)

R에서 우리는 무의식 속에 식사를 한다.


즉 식사 과정에서 반드시 식사와 관련된 생각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예시 1

R에서 우리는 영상 매체를 시청하며 무의식적으로 간식을 집어먹는다.


예시 2

R에서 우리는 식사를 하며 식사 자체와는 관련이 없는 주제로 대화하기도 한다.


이와 비슷하게 E에서 사람들은 무의식 속에 성행위를 한다.


즉 성행위 과정에서 반드시 성행위와 관련된 생각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예시 1

E에서 사람들은 영상 매체를 시청하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성기를 애무한다.


예시 2

M과 F는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는 중이다.


F : 아 진심 오늘 저녁 뭐 먹냐? 엽X이나 먹을까...


M : 아니 엽X 뭐 이렇게 좋아해; 그게 맛있냐?


M : (표정 변화 없이 조용히 사정한다.)


F : 아 쫌! 싸기 전엔 말좀 해; 그래야 입으로 받아주지; 아 다 흘렸잖아ㅠ

이하 생략

2. 기타 세계관 설정 (접기)

내가 꿈꾸는 E의 기후는 R의 기후와는 많이 다름


E의 기후는


1년의 3/4는 뭔가 따뜻하면서도 시원하면서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야릇한 느낌이 드는 계절이고


나머지 1/4가 R과 동일한 여름임

2.1. E의 의복 문화 (접기)

원시 문명 시절부터 추위를 모르는 E의 사람들은 의복의 가장 큰 목적인 방한이 필요없었기 때문에 애초에 의복 문화 자체가 발생하지 않음

이들의 문명이 발전하면서 발달된 의복은

발의 안전을 보호하는 목적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그 목적과 패션 아이템 혹은 격식을 갖추기 위한 목적을 갖게 된 양말과 신발

손의 안전을 보호하는 목적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오직 격식을 갖추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 장갑

화염, 분진, 세균, 방사능 등 극한 상황에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복

이 세 종류가 전부임


2.1.1. E의 의복과 예절 (접기)

E의 사람들은 평상 시엔 캐주얼한 양말과 신발만을 신고 다니며 특히 여름에는 샌들처럼 발까지 노출하는 신발을 신음


다만 면접이나 시상식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는 격식을 갖추기 위해 검정 구두와 통풍이 잘 되는 검은 장갑을 착용함


그 외의 의복은 성기가 가려지지 않는다면 액세서리의 일종으로 여겨지거나 유독한 물질을 다루는 실험실 복장 정도로 쓰임


방한의 필요성이 없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몸을 가린다는 개념이 발생하지 않은 E에서는 원시 시대부터 문명이 발전하며 나체로 다니는 것에 점차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음


대표적으로 성기가 가려진다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의 눈총을 받거나


R에서 히키코모리의 주된 이미지가 덥수룩한 머리로 안면을 가리는 것처럼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나 성기를 가리는 복장을 착용한다고 여김


마찬가지로 성기를 가리는 음모 또한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을 취급을 받기 때문에 남녀노소 전부 제모를 함


다만 팔이나 겨드랑이같은 다른 부위의 털은 상황에 따라 패션의 일종으로 여겨짐

2.1.2. E의 의복 문화의 대체재 (접기)

E에선 의복이 주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없는 대신에 신체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을 가꾸는 방법이 극도로 발달해있음


왜냐하면 야생 환경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위협 요소는 신체의 단련으로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임


해부학을 비롯한 인간 신체에 대한 이해가 아주 뛰어난 세계이기 때문에 cm 단위로 특정한 부위의 근육만을 집중적으로 키우거나 지방을 태우는 운동 기법도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임


또한 머리카락을 꾸미는 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해있음


탈모는 중세시대에 정복했고 머리카락 한 가닥의 길이까지 mm 단위로 나눠서 헤어스타일을 분류할 정도임


그러나 안면을 중심으로 한 화장 기법은 발달하지 않았는데 R에서 안면은 화장으로, 몸은 의복으로 치장하는 것과는 달리 E의 사람들은 안면과 동일하게 몸을 내놓고 다니므로 안면과 몸 사이의 괴리를 키우는 화장법은 발달하지 않은 것임


대신에 전신을 치장하는 바디 페인팅 기법은 아주 잘 발달 되어있음

3. 마치며 (접기)

나름 체계적으로 써보겠다고 아카라이브 글쓰기 기능을 조금 활용해봤는데 써놓고 보니 내 생각을 전부 말하지도 못한것 같고 제대로 말하지도 못한것 같네...


이 글은 앞으로 내용을 추가하거나 그림 자료를 삽입하는 등 여러 번 개정할 수도 있으니 기대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