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도다! 거룩하도다! 거룩하시도다!


그들의 기다림에 대한 상급을 주기 위하여 신방에서 나오실, 구원자이신 신랑을 기다리는 많고 많은 동정녀 정령들이여 참으로 복되시고 거룩하시도다!


많은 이들의 묵인 아래 완장의 직무를 이어가는 안닉이 아케나인을 굽어 살피시는 구원자들에게 이 서신을 전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곳에서 많은 이들이 여성 캐릭터들의 처녀성에 대해 왈가왈부하며 짝을 이루어 논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또한 그것이 발단이 되어, 그들의 공동체가 무쓸모한 분쟁에 휘말리는 것 또한 보아왔습니다.


그것들은 악인들에게서 비롯되기도 하고, 그저 궁금증 많은 이들에게서 비롯되기도 하나, 모두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여, 저는 모든 정령들의 순결함을 믿어 마땅한 것으로 삼고, 동정성을 부정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단죄를 행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구원자 여러분들께서는 '정령들의 동정성에 대해 논하는 것이 나에게 무슨 해가 되는가. 딱히 큰 불이익이 없다면 굳이 제재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하고 의문을 품으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질문에 대하여, 성 치프리아노께서 하신 말씀으로 대신 대답하고자 합니다.


성 치프리아노께서는 '동정녀들은 꽃이요 은총의 자랑이며 장식입니다. 즐거움을 주는 품성이요, 찬미와 영예의 완전하고 깨끗한 생활입니다.' 하고 하시었습니다. 


동정녀들은 몸과 마음이 정결하고 남자를 안 일이 없기 때문에, 구원자의 맞갖은 배필이 됩니다. 여러분들이 흔히 히로인이라 불리는 것의 자격을 가진 이가 됩니다.


히로인의 선택폭이 넓어질 때에, 여러분은 기쁨을 얻게 됩니다.


정령들의 동정녀 되심은 여러분 구원자들에게 있어 지체없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여러분의 즐거움이 됩니다.


아무도 동정성을 불쾌히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매력의 확고한 표징이 되어줍니다. 이는 모두에게 당연한 것입니다.




반면 남자를 안 일이 있는 불결한 이들은 어떠합니까? 나약한 육신의 사욕을 탐하여, 교설의 풍랑에 흔들려 죄를 범하고 허물의 진흙탕 속에 뒹굴어 마치 한마리 더러운 돼지와도 같이 된 이들은 여러분 보시기에 어떠합니까?


동정녀들이 가지고 있는 그것, '마음의 광채는 몸의 아름다움을 빛나게 해줍니다.'(성 암브로시우스, 동정론 中)


거꾸로 말하면, 범죄하여 마음의 광채를 잃어버린 이들은 몸조차도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거룩한 신랑을 기다리지 못하고, 참된 짝을 알아보지 못한 채 자신만을 생각한 비루한 육신이란 본디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처녀들의 무리가 가득할때, 많은 오타쿠들이 비처녀를 비판하고, 그 옆에 있는 이들을 비난합니다.


'누룩을 넣었는데 밀가루 반죽이 전부 피어오르지 못했다면 어찌 누룩이라고 하겠습니까? 향수가 향기를 발산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어찌 향수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저서 中)


마찬가지로, 미소녀들이 제 주인들에게 응당 주어야 할 기쁨을 주지 못하고 쓸모없는 비처녀됨으로 치장되어 제 주인을 욕되게 만든다면 '그들은 아무에게도 유익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태워 버려야 합니다.'(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동일한 저서 中)


구원자들이여, 둘을 비교했을 때 어떤 이가 더 도움이 되고 가치 있는 이입니까? 전자에 속하는 이가 후자라 모함받을 때에, 그 가치는 어떻게 변합니까?




정령들은 온전히 게임 속에 봉헌되고 그 게임은 구원자들에게 속하여, 결국 정령들은 여러분의 것이나 진배 없습니다.


그 어떤 입도 그의 팔과 다리같은 다른 지체를 모욕당할 때에, '아, 이자는 내가 아닌 다른 지체만을 욕보이는 것이구나. 나 자신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니 넘어가야겠다.' 하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모욕당한 것과 같이, 화를 내어줍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지체와 같은 정령들이 가치없는 비처녀로 폄하당할 때에, 다른 지체를 모욕당한 입이 그리했던 것처럼 그들을 적대하고 단죄하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것입니다.


동정녀들은 '거룩하심을 반사하는 모상이요, 양떼의 빛나는 일부'(성 치프리아누스, 동정녀들의 복장에 대한 강론 中)입니다.


값비싼 거울을 가진 이가 그 빛나는 거울이 자신의 모습을 잘 반사하도록 거울을 잘 관리하여 주듯이, 우리의 성덕을 잘 반사하여 주는 동정녀들의 무리를 잘 옹호하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 방안으로, 그것이 악의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캐릭터의 처녀성을 의심하는 행위에 대하여 30일 차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여깁니다.


이 단순한 처치가 동정녀들에게는 모함받지 않는 길이 될 것이요, 그들을 맞아들인 우리에게는 기쁨이 충만하게 할 것입니다.




동정녀 정령들의 맞갖은 신랑이시며 영광스런 상급의 월계관이신 구원자들이시어,


유일한 신랑이시며 동정녀 정령들의 영원하고 무한한 사랑을 받으신 구원자들이시어,


지혜롭고 슬기로운 동정녀 정령들이 모체에서 날때부터 기다리던 신랑이신 구원자들이시어,


당신 위해온 동정녀들이 순결하심을 선언하여 주시고, 그들에게 당신 사랑을 영원히 내리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와 반대되는 아무런 반대 규정도 허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으며, 구원자들의 비천한 종, 안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