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이 겜 3D 모델링 빻았다고 글 계속 쓰던 게이인데, 나름 주말간 게임 좀 해보면서 감정추스리고 다시 한 번 모델링 감평해봤음



1. 마음 차분하게 스윽 보니까, 모든 3D 모델링이 빻은게 아님

   꽤 잘 뽑힌 애들도 많이 있음

   대표적으로 순이는 진짜 원신 나히다만큼 귀여웠음.

   도감한 번 스윽 훝어보니 캐릭터들 모델링 준수한 애들 많음.


   그런데 도감뿐임



2. 이 모델링들이 실제 인게임에서 작동하는 스토리, 전투컷신 연출이 너무 부실함.

   특히 스토리는 무슨 2017년 게임인 킹스레이드마냥 모션 대기 장면에서 애들이 얼어버림.

   원신이나 우마무스메보면 캐릭터들이 대기 중에 자연스럽게 호흡하고 고개 기울이고 그러는데...

   아니, 이겜도 대기모션에서 나름 호흡, 눈깜빡임 다 있긴한데.... 

   글로 설명 못하겠는데 부자연스러워...  즐겁게춤을추다가그대로멈춰라! 얼음땡! 한 것 같아...


3. 결정적으로 간판캐릭터가 너무 빻았음.

   홍보때부터 가장 많이 어필한 메피스토

   공짜로 뿌린 린지.

   하필 유저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될 이 두 캐릭터가 제일 빻은 캐릭터임....

  나도 사실 메피 하나 보고 이 게임 모델링 빻았네. 간판캐릭터가 이 모양인데 다른 캐릭들은 안 봐도 뻔하네. 이런 인식 가졌음.

  진짜 메피 발가락 꼼지락거릴 노력을 얼굴 모델링 다시 잡는데 썼으면 이 게임 모델링에 대한 평가 엄청 바뀌었을 것.



4. 그런데 앞으로 모델링 수준이 나아질까? 난 부정적임

    갠적으로 수집형게임은 크게 

    "소수의 캐릭터를 공들여 잘 만들어서 비싸게 팔아먹는 게임"

    "캐릭터 퀄리티는 떨어뜨려도 좀 싸게 다수를 만들어 파는 게임"이 있다고 생각해.


    전자는 붕괴랑 원신 우마무스메 등 3D게임들이 해당하고

    후자는 에픽세븐, 소녀전선, 카운터사이드, 블루아카이브 등 2D게임들이 해당하지.

    

    (P.S. 우마무스메랑 붕괴는 캐릭터 도감수 자체는 많은데, 모델링을 보면 이미 한 번 만들어진 애들을 돌려쓰기 한 게 많아)
    (P.S.2 블루아카이브는 전투는 3D인데 이것들은 작업이 덜드는 데포르메 캐릭터임.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로비이미지는 2D임)



   왜 이런 즉슨 3D 모델링은 대충 퀄낮추고 양산하는 식으로 어중간하게 만들면, 2D그래픽보다 못하기 때문.

   당장에 2014년에 나온 3D-다수캐릭터-양산 형인 서머너즈워, 세븐나이츠를 봐봐.

   진짜 2014년이니까 저런 그래픽이 먹혔지... 요즘 저런 수준의 3D 그래픽이면 욕먹지.


   그런데 이 게임은 시스템은 다수캐릭터양산체제이면서 모델링은 3D....

   2023년에 서머너즈워나 세븐나이츠같은 모델링을 낼 것인가, 아니면 작업자들 갈아넣으면서 준수한 3D모델링을 만들 것인가...


   후자는 작업자 갈아넣을 돈이 부족해서 안될듯 하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