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순이 캐락터를 까는 부분이 거북선이랑 뭔 연관이냐?


이거임.


물론 거북선에 토끼수인은 좀 미스캐스팅같긴 한데



컷신 보면 빨리 지나가거나 스킵해서 그렇지, 용머리나 판금개판이라거나 거북선 요소는 다 넣어놓음.


꼭 캐릭터에 등딱지 달고 불 뿜는 능력 달아줄 필요는 없잖음?


진짜 문제점은 '한국스러운 캐릭터'에 대한 노골적인 집착임.



말투도 조선 사대부 말투고 복장도 한복이고 인연스토리에서도 '한국 요소'를 있는대로 때려부움.


물론 옛날 말투는 애늙으니 속성 부여에 적합하고, 이건 인기도 꽤 좋음.


한복도 일본의 기모노처럼 모에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약간의 국뽕 발언도 캐릭터성으로 충분히 승화 시킬 수 있음.


근데 문제는 이걸 하나로 다 섞어버리니 걍 한국 홍보대사 1에 불과하다는거임.


알다시피 이 게임의 캐릭터는 꼭 그 유물의 국적에 맞게 설정되진 않음.




대표적인 사례가 셰리임.


유물은 국적이 일본인데 복장은 카우보이인지 해적인지 아무튼 서양 느낌의 뭔가임.


대화에서도 일본을 어필하지 않음.


근대 유독 순이만 그 유물의 '국적'을 연상케하는 요소를 총집합시킴.


그러니까 분명 캐릭터도 예쁘고 스킬컷신도 간지나고 말하는 것도 귀여운데 캐릭터가 뭔가 뭔가인거임.




비슷한 정령이지만 케이스가 다른 지호만 봐도 알 수 있음.


얘도 한복을 입히긴 했지만 주로 성격과 배경 스토리에 집중을 한 케이스임. 


좀더 '한국'은 덜고 캐릭터에 집중한 케이스지.



순이를 보면 참 아쉬움.


거북선이라는 소재는 웬만하면 잘 먹힐 소재인데.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드라마틱한 배경이라든가 어필할 요소는 차고 넘침.


근데 오히려 그 거북선이라는 위용 때문에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야 될것만 같은 압박에 시달렸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