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들고 나왔음에도 이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게 없음

옆집 키시군이나 센세와 비슷한 포지션인데 이 둘은 세계관 내에 부여된 설정와 역할에 충실한 반면에

에버소울의 구원자는 실제로 세상을 구원하는 행위와는 동떨어졌고 그냥 영지 관리하는 영주 느낌이 더 가까움

첫 단추부터 잘못 뀀


이름값은 차치하고 그럼 구원자인 나는 게임에서 뭘 하느냐인데

에버소울은 본진에 반복되는 침략을 막으러 다니는 것이 반복되는 느낌임

뭘 이루는게 아니라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 느낌이 강함


메인스의 스토리가 부진하면 이벤스로 스토리를 견인하기라도 해야하는데

게임 서비스가 어느정도 진행되고 난 뒤에나 진행할법한 이벤트들만 주구장창 하는 중

메인 스토리와 연관된 섭스, 이벤스가 진행이되어야 하는데 이게 1도 없음

스토리가 나쁘다는 평이 있으면 고치거나 나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푸는 해몽이 있어야 하는데 1도 없음

추가가 힘들면 하다못해 순서라도 조정해야 하는데 그럴 생각 1도 없음


구원자와 정령간의 관계 또한 뭔가 게임성과 동떨어져있음

정령의 힘을 해방하는 가장 중요한 게 그 정령의 진명과 역사를 아는 것이라면서

이벤스에서 제대로 그걸 풀어내질 못하고 공감을 얻기도 힘듬

또 배경은 중세판타지인데 현대시대의 감각을 무더기로 들고와서 괴리감이 큼

물론 괜찮은 스토리도 있지만 나쁜 스토리들이 유달리 돋보여서 다 퇴색되버림


크고 작은 것들이 모여서 게임의 정체성이 되고 유저에게 몰입감과 현실감을 주는 것인데

유사씹덕겜들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 그냥 비주얼과 볼륨만 클뿐이지

게임의 장점이 비주얼이 되선 안됨 그럴바엔 차라리 공짜 픽시브 고퀄짤이나 고퀄 MMD 같은거나 모으지


내가 담당자였으면 다가오는 아포칼립스에 저항하는 암울한 느낌을 더 살려 구원자의 필요성을 계속 부각시키고

메인스와 연계되는 이벤스를 우선 진행해서 각 정령들에게 더 호감을 느끼게 하고

개인스토리는 해당 정령의 모티브가 된 유물을 서로 이해하고 이것의 달성을 트루 엔딩에 녹였을거임

이상한 현대식 네타는 제4의 벽이 들어갈 수준의 구간이 아닌 이상 철저히 통제했고


요즘 씹덕겜 트렌드는 스토리와 설정으로 유저들 대가리를 깨는 거라고 알겠니 철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