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아키 처음 나왔을 때, 생각했던 이미지랑은 다르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에 구원자가 구원자스럽게 행동하는 인연스가 마음에 들었음. 이때까지 망둥어였던 메피를 제치고 내 최애캐가 되었음. 


리젤로테는 출시전 기대처럼 캐릭터 자체가 고퀄이고, 중2병 대사들과 성우분 연기더 괜찮았음. 인연스가 너무 가벼워서 좀 아쉽긴 했는데, 가볍고 재밌는 매력은 있었음. 나의 차애캐가 되었음. 


반면 가넷은 출시전까지 풀린 게 너무 없어서 출시 직전까지 노관심이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음. 마농이랑 색조합도 비슷하고 롤빵머리 때문에 비호감이라던 사람도 많았던 걸로 기억함.


근데 가넷 인연스토리 보면서, 처음으로 베드, 노말, 트루 엔딩을 일부러 맞춰서 봤음. 솔직히 나는 인연스로만 보면 가넷이 제일 임팩트 있었던 것 같음. 저택에서 술래잡기 할때는 존나 숨 죽이고 봤음. 


(브금부터 스산함)


달달한 인연스도, 유쾌한 인연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만한 임팩트를 준 인연스는 없었던 것 같음.

베드 엔딩이랑 노말 엔딩 부터 보면서 이걸 어떻게 트루 엔딩으로 만드나 싶었는데, 트루 엔딩에서 미친놈은 미친놈이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이것도 재밌더라.


가넷은 실질적으로 ‘위험한’ 정령이고 (가넷에 비하면 다들 가짜광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자가 좀만 잘해주면 좋아서 죽는 얀데레의 모범임.

거기다 인연스 내내 성우의 연기가 정말 가넷에 찰떡이었음.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로 과한 하이톤이 많은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구원자랑 자신 밖에 안중에 없는 가넷에 찰떡인 것 같음.

특히 ‘구원자님 나 조금만 더 예뻐해줘 응? 응?’ 이 대사는 나들이 갈때마다 안멈추고 듣게 됨. 


솔직히 가넷이 에덴갓 탤런트에서 1등할 것 같지는 않고, 내가 바이럴 할 능력도 없긴 하지만, 이 챈에는 이런 개인 감상 읽을 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힘입어 캐럿캐럿 끄적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