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게임을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었음

그는 어느 날 공원 벤치에 앉아서 생각에 잠김



"난 전쟁 게임이 정말 좋아! 평생 전쟁 게임만 만들고 싶어!

하지만 유저층이 아무래도 한정적이란 말이지

보다 많은 유저를 끌어들이는 방법이 없을까?

...

생각났다! 십덕 스킨을 입혀보자!"




"응? 니네 게임에 투자를 해달라고?

전쟁 게임에 십덕 스킨을 입힌 컨셉이라고?

흠... 장르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우리가 원하는 건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IP를 늘리는 거야

그래서 말인데 처음에는 좀 더 무난하고 대중적인 게임을 만드는 게 어때?

PvP 비중은 좀 줄이고 십덕 요소를 더 넣어봐. 

그게 잘 되면 전쟁 게임에도 투자해줄게."



"ㅇㅋ 알겠음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댔지.

전쟁 게임은 나중으로 미루고 좀 더 캐주얼한 게임을 먼저 만들어 볼게"




"아 십덕겜 만든다고 하고 돈을 받아오긴 했는데

전쟁게임 말곤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만들어야 될지 잘 모르겠네

일단 시스템은 AFK게임에서 다 베껴오면 되겠고

캐릭터 디자인은 그냥 그림만 애니메이션 풍으로 바꾸면 되겠지?

스토리는 뭐 필요한가? 대충 장당 만원 주고 알바 써야지

ㅋㅋ 생각보다 쉽잖아?"



<3년 후>



"엄청난 게임 만들어옴

이름하여 에버소울!

전략적 전투와 미연시 요소를 결합했고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미소녀 캐릭터들도 있음"



"오 드디어 완성했구나

바로 오픈해도 되겠지?

근데 이거 미소녀 맞음?"



"네 맞워요"



"아 씨발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그래도 일정이 있으니까 일단 런칭해줘"



"헤헤 우리 아트가 좀 수준이 높아서 그럼

자꾸 보다보면 예쁘다고 느낄 거임"



그렇게 에버소울이 런칭한다





"이 게임만 잘되면 드디어 

내가 꿈에 그리던 전쟁 게임을 다시 만들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