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시작하는 뉴비들에게 보통 추천되는 정령은 아키일거야


그런 아키의 성능을 주관적인 입장으로 정리해주겠음


이하의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므로 반박 시 니 말이 맞으니 뒤로가기 하면 됨


아키_성능_간단_요약.GIF


보통 아키 성능하면 메인-얼티밋-메인(이하 메-얼-메) 콤보로 5:5가 5:2로 변하는 매직을 생각하기 쉬울거야



메인으로 아드리안 컷


얼티밋으로 제이드 컷


다시 메인으로 캐서린 컷


1분 3초부터 메-얼-메로 3명을 컷하는데 걸린 시간 고작 2초(좌상단 인게임시간)


이것만 보면 아키는 사기캐가 맞는거 같은데, 실제로 그러할까?


이를 설명하기 이전에 아키라는 캐릭터를 먼저 분석해보도록 하자



아키라는 캐릭터의 주안점은 '치명타'에 있어

왜냐하면 아키의 모든 스킬에는 '해당 공격이 치명타일 경우 2배 피해'가 있기 때문이거든

+ '치명타 공격 시 받는 데미지 1/2'


아키와 함께 편성하는 캐릭터에 주로 치명타 확률을 높여주는 지호, 메피가 있는 이유가 여기 있지 


동시에 아키의 숙적이 프림이 되는 이유도 여기 있어

프림은 패시브 스킬로 상대편의 치명타 확률을 25%나 깎아버리거든


그냥 존재만으로도 말이야


그럼 프림부터 썰면 되는거 아니냐고?


유감스럽게도 아키의 스킬들은 대부분 '공격력이 가장 높은 적'을 타킷으로 하기 때문에 보통 프림을 먼저 공격하지 않음


그래서 오늘도 많은 아키 오우너가 3시 프림만 보면 이를 갈고 있는거지



근데 여기서 자주 간과되는 부분 중 하나가 '마나 회복'이야

메인스킬과 얼티밋 스킬을 보면 '이 스킬로 대상을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었을 경우' 일정량의 마나를 회복하게 되어 있어


이게 메-얼-메에서 얼-메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거든


보통 얼티밋을 쓰기 전에 메인을 썼으니 마나는 바닥이어야 하는데 어떻게 바로 메인이 나가는걸까


메인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면 마나 회복 한 번 


얼티밋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면 한 번 더 마나를 회복해서 바로 메인을 또 쓸 수 있는 구조가 됨


근데 이 마나 회복량이 아키의 레벨에 따라 조금 다르거든?


특히 얼-메 콤보를 위해 얼티밋에서의 마나 회복량이 중요한데 이 마나 회복량이 늘어나는 시기가 201랩일 때야


그러므로 메-얼-메 콤보가 효율적으로 나오는 때는 201랩부터라는 것을 알 수 있어



여기까지 읽어도 아직까지 남는 의문점이 있어


'2배 피해가 좋은건 알겠지만 그것 하나 때문에 이렇게 고평가를 받을 수 있는건가?'


사실 다른 게임만 봐도 치명타 피해량이 높다고 무조건 좋다고 평가되진 않거든


그런데 에버소울은, 아키는 왜 그게 가능할까



그 이유는 이 게임이 '방치형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봄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이 게임은 스테이지를 도전하는데 인 게임 내의 어떠한 재화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해


딴 겜들을 생각해보면 소위 말하는 스테이지를 도전할 때마다 사용되는 '스테미나'와 같은 부류의 것이 여기엔 없어


왜냐하면 '방치형 게임'이다보니 방치해서 얻는 재화를 획득해서 계속해서 도전하는 방식이다보니 그런 것 같아


그래서 유저들은 생각한거야


어자피 재도전하는데 비용 드는 것도 아니라면 치명타가 터질 때까지 도전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래서 오늘도 수많은 아키 오우너들이 치명타 확률을 안정적으로 높이기보다 


공격력을 높인 채 치명타가 터지는 세계선을 찾아 끝없이 헤메는 방식으로 게임을 하게 된거지


여담이지만 이 방치형 시스템의 가장 큰 희생자는 제이드라 생각함


'갑자기 제이드가 왜??'라고 묻는 사람들을 위해 옛날 얘기를 좀 해볼게


이 게임이 오픈하기 전에, 사전 공개된 정보들에 입각하여 만들어진 티어표 최상위에는 제이드가 있었음


안믿을 에붕이를 위해 몇몇 증거를 제시하겠음

https://www.mumuglobal.com/kr/blog/eversoul-tier-list-human.html

https://haraj.tistory.com/871


어처구니없지? 지금은 오리진 승급 순서에서 가장 밀려있는 제이드가 어째서??


그건 제이드가 가진 이 스킬 때문이야


제이드의 패시브 스킬인 '재물운'은 '스킬의 추가 효과 발동률 증가'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다른 겜 해본 사람이면 이런 류의 확률 증가라면 다른 캐릭터와의 시너지가 폭발할거라 예상이 되지?


그러면 당연히 필수 토템 정도로 생각할거고 자연스럽게 오픈 전 제이드의 평가는 최상급이 되었어


그렇지만 오픈하자마자 그 평가는 바로 나락으로 갔지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스킬의 추가 효과'에 해당하는 스킬이 생각보다 적었던 것이야


그렇지만 초기에야 그렇다 치더라도 게임이 갈수록 추가 효과가 붙은 스킬의 종류가 늘어나지 않겠어?


그럼에도 반년이 지난 지금도 제이드의 평가가 바닥인 이유는 이 확률 증가를 의존하기보단 제이드 없이 확률이 잘 터지는 세계선을 찾는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제이드가 성형에 성공했고 인연스토리에서 완벽한 순애보를 보여주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성능을 중시하는 구원자들의 픽에서는 멀리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되고 있는거야




뭔가 잡다하게 길어졌으니 중간 정리를 하자면

1. 아키의 모든 스킬에는 공격 스킬에는 '해당 공격이 치명타일 경우 2배 피해'가 달려 있다

2. 2배 피해로 인해 치명타 발생 시 스킬 한방 한방이 강력해진다

3. 스킬로 적 처치 시 마나 회복이 있어 다음 메인 스킬 사용이 용이하다

4. 메-얼-메 콤보는 201레벨 때 효율이 가장 잘 나온다

5. 방치형게임이다보니 스테이지 도전에 어떠한 제한도 없다

6. 치명타가 잘 터질 때까지 스테이지를 반복하며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모든 점을 고려했을 때 아키의 평가가 높은 이유는

1.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높은 피해를 줄 수 있다

2. 재도전에 어떠한 제약이 없다


이 두 가지 점이 만나서 현재 아키의 성능이 고평가되는 것이라 보면 됨


물론 캐릭터 자체의 외모, 성격, 보이스 등도 인기요인이 되겠지만 취향의 영역이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음




지금까지 아키가 성능으로 고평가 받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하지만 아키가 무결점의 OP정령이라 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치명타가 순수하게 확률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그 확률이 나올 때까지 전투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야


치명타가 터지는 세계선을 찾으면 되지만 그 세계선이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거지


그러기에 아키를 초보자에게 추천하는게 아키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인 것은 절대 아님


에버소울의 디렉터 김맵희(15세)가 모든 정령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도록 설계한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실제로 극소수의 정령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정령들이 각자의 쓸모가 있고 사용되고 있음



그럼 아키 말고 다른 정령 써도 되는거냐?


당연히 된다


그럼에도 아키를 굳이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아키가 초보자용 픽업뽑기 리스트에 들어가있기 때문이야


현재 초보자용 픽업뽑기 리스트에 있는 정령은 메피스토펠레스, 지호, 아키, 홍란, 에리카, 벨레나 총 6명임


다른 공략글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이 겜은 오리진 5장을 만드는게 1차 육성 목표이고 그 오리진 5명이 누구인가는 굉장히 중요함


특히나 첫 오리진은 메인딜러여야 한다는게 현재 메타인 만큼 메인딜러인 아키가 추천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임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기지


홍란도 좋다는데 홍란은 왜 추천 안함?


소신발언하자면 나는 아키보다 홍란을 추천하고 싶음


앞서 말했듯이 아키는 치명타가 터지는 세계선을 찾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음


그에 반해 홍란은 아키에 비하면 매우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줌


그럼에도 아키가 추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범용성'때문이라 생각함


홍란? 좋다. 나같은 경우에는 아키 픽업 당시 '아키 좋은건 알겠는데 홍란 있는데 굳이?'라고 하며 걸렀으며 지금 시점에서도 아키 픽업 거른걸 후회하지 않음


그럼에도 홍란이 아키에게 밀리는 지점은 '단일 대상에게 약하다'는 것임


아키의 메인과 얼티밋이 철저히 개인에 맞춰져있듯 홍란의 메인과 얼티밋은 철저히 다수에 맞춰져있음


그렇지만 상대방이 레이드보스와 같은 강력한 단일이라면?


순식간에 홍란은 메인딜러에서 감속 및 마나깎이용 서포터로 바뀌어버림


그렇지만 아키는 상대가 5명이든 1명이든 메인딜러의 자리를 잃어버리지 않음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아키도 서포터로 사용되긴 하지만 캐릭터 풀이 좁은 초보자의 입장에서 아키가 서포터로 사용될 일은 없음


그렇다고 아키가 다인전에서 약하냐? 이미 경우에 따라서 3명을 한 번에 끊을 수 있다는게 증명되었기에 그렇게 말할 수도 없지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때 아키가 초보자에게 추천되는거라 생각함




이쯤에서 글 요약하겠음


1. 아키는 좋은 캐릭터이며 강한 메인딜러임이 틀림없다.

2. 그럼에도 아키가 단점이 없는 최고의 캐릭터는 아니다.

3. 픽업 뽑기로 인해 초보자가 아키를 접하기에 좋다. 

4. 픽업 뽑기를 하는 초보자에게는 범용성으로 인해홍란보다 아키가 추천된다.


물론 이정도 글로 초보자에게 아키를 추천하는게 맞느냐는 논란이 모두 종식될거라 생각하진 않음


다만 초보자들에게 이해를 돕는데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써보았으니 시작하는데 참고하길 바람 



+ 간혹 아키와 클라우디아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첨언함

일단, 클라우디아와 아키는 서로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함


객관적인 성능만 보면 클라우디아가 더 좋을 수 있다? 인정함


근데 클라우디아는 천사형이고 오리진까지 가는데 중복 14장이나 필요하고 픽업기간이 지나면 사실상 뽑기가 매우 어려움


천사형인 클라우디아 오리진을 만드는데 통상 500연챠를 권하는데 거기에 드는 비용이 대략 10만돌이라 예상함


근데 이걸 이제 찍먹이나 해보겠다는 초보한테 추천하라고?


그런 의미에서 2023년 7월 현재 아키보다 클라우디아가 낫지 않냐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림


성능이나 희소성 면에서는 클라우디아가 아키보다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진입장벽이 훨씬 높다는 점에서는 일정 수준의 과금력을 갖춘 초보가 아니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음


만약 시작하자마자 몇십만원을 꼴아박을 수 있는 초보자라면? 그때는 아키보다 클라우디아를 추천할지도?



만약 이 글을 읽는 시점에 클라우디아 픽업이 이미 끝났다? 


그럼 더 거론할 가치도 없음


픽업기간 이후에 클라우디아를 얻으려면 연금술을 해야 하는데 연금술은 지갑전사들도 꺼리는 돌 먹는 하마여서 아무때나 지를만한 것은 아님


사실 지갑전사들은 매 픽업때마다 이미 5리진을 해버려서 연금술 할 일이 없긴 하지만 초보자가 함부로 건드릴 컨텐츠는 아닌 것도 확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