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 다뤄볼 유물은 유리아의 유물, 다섯 번째 나팔이야.


마침내 플레이어블로 합류하신 유리아 여왕님이다. 전투보다는 지원 능력에 올인하여 평가가 좋은 서포터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앞으로 길드 레이드나 악령 토벌 등에서 활약을 기대해볼만한 정령이라고 할 수 있어.

여왕님 미모를 찬양하면서 이번 편 시작하도록 하자. 


유리아의 유물, 다섯 번째 나팔을 보고 에버소울만의 오리지널 유물인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나팔이 등장하는 곳은 의외의 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 바로 성경의 마지막 권이자 수많은 창작물들의 모티브가 되며, 현재까지도 여러 해석이 존재하는 요한묵시록이야. 


"세상의 끝을 알리는 다섯 번째 나팔.

그 나팔이 울리는 순간, 세상에는 별이 떨어지고 무저갱이 열려 그 안의 어둠이 세상을 잠식하리라."


예수의 12사도 중 한명인 사도 요한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요한묵시록은 예수 재림 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신의 계시를 통해 이상과 환상으로 본 것을 기록한 예언서라고 전해져. 요한묵시록에 대한 설명은 이쯤 줄이고, 이제 에버소울의 메인 스토리로 들어가서 어떤 내용이 유리아와, 요한묵시록과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메인 스토리 2장에서 탈리아가 들었던 예언의 내용인데, 이 부분은 요한묵시록에서 등장하는 4명의 기사에 대한 내용이야.

요한묵시록 6장 1절에서부터 등장하는 역병, 전쟁, 기근, 죽음의 기사들은 주로 '묵시록의 4기사' 라고 불러. 이들은 지상 인류의 1 / 4을 멸할 권리를 가졌으며, 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생지옥만이 남는다고 요한묵시록에서 전해져. 


"이윽고 다섯 번째 나팔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지니,

종말의 여신이 나타나 죽음의 검을 휘두르리라."


요한묵시록 8장에서는 나팔을 든 일곱 천사들이 차례로 나팔을 부는데(그래서 여왕 유리아가 천사형 정령으로 나온 거라고 생각해), 이 때 7가지 재앙과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해져. 그 중 다섯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지하로 통하는 구렁이 열리고, 연기가 솟아 대기가 어두워졌다고 해. 이 연기에서 머리에 금관을 쓰고 사람 머리에 긴 머리카락, 사자 이빨을 한 메뚜기 떼가 뛰쳐나왔다고 전해져.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메뚜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게 되면 막대한 피해를 불러 일으키지. 이러한 메뚜기 떼를 황충(蝗蟲, Locust)이라고 부를 정도로 말이지. 출애굽기에 적혀진 10가지 재난에도 당당히 들어가 있는 재해 같은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어. 


다시 묵시록으로 돌아와서, 이 무저갱에서 올라온 메뚜기 떼가 섬기는 군주가 있었어. 황충의 왕의 이름은 영원한 구렁텅이인 무저갱 그 자체를 뜻하기도 했으며, 지하의 사자, 악마이자 천사인 존재였지. 히브리어로 멸망이라는 뜻을 가진 아바돈이라고 불렸지. 이쯤 되면 이 왕의 이름이 무엇인지 짐작이 간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 왕의 이름은 바로 아폴리온, 기원의 탑에서 기원을 되찾은 여왕 유리아의 진짜 이름이야.


종말의 정령 아폴리온이 끝내 깨어나 버렸고, 현재 아폴리온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종말을 개시하려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 메인 스토리가 점점 재미있는 전개로 흘러가고 있는데, 과연 구원자 일행이 유리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야. 


메인 스토리에서의 문제가 잘 해결된 if이긴 하지만, 유리아 여왕님하고 알콩달콩 사는걸 어떻게 참음


다른 정령들의 유물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