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센 신성군단이 오늘 "아리스교는 프로이센을 당장 떠나라"고 요구하며 즉각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물리력 행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신성군단 측은 "프로이센 땅을 이단으로부터 지켜내고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는 것이 우리의 신성한 임무"라며 "군단의 모두는 성전을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왕실 종교관리청은 앞서 내린 아리스교에 대한 승인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개신교계과 꾸준히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 대한 직접적 반발이 여론의 악화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는 판단 아래 개신교계가 타겟을 바꿨다는 것이 정계의 분석입니다.


국가의회의 모 의원은 "개신교계가 아무리 세력이 크다 해도 그 무력은 절대 군부나 전략적 국토개입 및 집행병참국을 강해낼 수 없다"라며 "종교관리청 등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왕실에 대한 지지 여론이 강한 지금 대중의 지지 하락과 군부의 직접적 개입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군부는 신성군단이 반사회적 행동을 한다면 무장해제시키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정부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 없는 한 강력한 개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존재합니다. 군의 모 장교는 "군과 전략적 국토개입 및 집행병참국 간 알력다툼, 그리고 전프로이센 노동자연맹 등 군은 이미 신경써야 할 문제가 많다"며 "대중 여론이 좋지 않은 소수종교 하나를 희생시키고 개신교계의 불만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은 거래라고 상부가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략적 국토개입 및 집행병참국 측은 사태를 관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현재 전프로이센 노동자연맹 측에 집중하고 있을 뿐더러, 신성군단이 실제로 무력 핼사에 나설 의지도 능력도 부족하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쉴드 관계자는 "사회가 혼란스러운 지금 대중의 지지를 정부가 얻는 방법은 이른바 반사회세력 하나를 소탕해 업적을 내세우는 것"이라며 "이를 잘 이해하는 신성군단이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무력 행사를 할 리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쾨니히스베르크의 아리스교 성당과 개신교총연합회 본부는 2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오늘도 쾨니히스베르크의 거리는 묘한 긴장감에 싸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