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Fallout 76에서의 풀피 방어구 시스템에 대한 대안: 스팀팩 빌드를 중심으로

Kreposti, Vault-Tec University

I. 머리말

II. 본론

(1) 소개

(2) 세팅

(3) 단점

III. 맺음말

IV. 참고문헌과 주석

I. 머리말

  폴아웃76 역사에서 주류에 속하지 못했던 풀피 빌드는 빌드 다양성, 정치적 올바름, 복사 등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왔다. 과거에는 선봉대 말고는 풀피 빌드에게 큰 선택지가 없었던 것과 달리 21년 7월 7일 Patch28 Steel Reign 업데이트로 새로운 신규 옵션 과식過食 이 공식 추가되었고 이와 동시에 암살자 옵션의 75% 조건부 확률이 제거되고⑴ 확정적으로 15%를 감소 받으면서 풀피 방어구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지난 수년간의 행보에서 저체력 세팅의 메리트가 희석되고 풀피 세팅의 지분이 점진적으로 늘어났으며 광어노사모를 비롯한 종족 데미지 감소 방어구도 등장하여 자리 잡고 있는 지금, 여전히 많은 아가폴붕들이 방어구 수집에 문제를 겪는 상황을 조명하여 타개하고자 한다. 

II. 본론

(1) 소개

  해당 세팅은 2021년 6월 완성하였다. 이에 대한 이름을 따로 붙인 것은 아니었지만 보조적인 요소로 치부했으며 이를 다시 타자화하여 독립시킨 것은 23년 3월 경이었다. 21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PTS 일일작전에서 신규 타입 해독이 추가되었고 그동안 믿고 있던 물리저항을 비롯한 에너지 저항같은 수치들은 모두 데이터쪼가리가 되었다. 은신없이 이를 근본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신들린 몸놀림과 감정인지 돌연변이, 파워아머 등이 있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거기에 엄청난 문제 이벤트에서의 얼 윌리엄의 발차기, 암호화 이벤트에서의 가짜 쉽스쿼치의 공격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방어력이 무시되다보니 결과적으로 선봉대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퇴색된 것이다.

  가장 훌륭한 대안은 과식 방어구였으나 원하는 세트를 찾아 맞추기 어렵고 그 값이 살인적이기에 새로운 대안으로 조명된 것이 광어노사모狂暗盧獵牡였다. 하지만 이것도 문제점이 있다면 아래와 같았다.

  사실 이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광어노사모는 5개 각각을 하나씩 모으라는 빌드가 아니다. 원하면 해결사 3개에 암살자 2개 입어도 되며 개인 자유다. 그냥 구해지는대로 입어도 무방한 것이다. 그럼에도 방어구를 모으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 지금부터 추천하는 것이 풀피 스팀팩 빌드다. 

(2) 세팅

스팀팩 빌드란 모든 방어구의 굴레에서 벗어나 탈아머셋을 실현하고 퍽으로 대체하여 파밍 난이도를 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ㅇㅅㅇ 빌드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야전의사 생존왕 응급처치』의 초성을 딴 것이다.

  풀피 스팀팩 세팅법이란 『타고난 생존왕』 『야전 의사』 『응급 처치』라는 퍽으로 생존성을 보장받는 빌드다. 방어구에 전혀 의존하지 않으며 풀피의 목적성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저체력 불굴의 목적성이 데미지와 스페셜 이득에 초점이 있는 만큼 풀피의 목적성은 생존력에 있다. 선봉대도 과식도 결국 죽지 않기 위함이며 생존성을 위한 몸부림이다. 흡혈 무기를 쓰지 않는 이상은 풀피도 결국 체력이 적게 깎이나 많이 깎이나 체력을 스팀팩으로 채워야 한다.

  "너가 과식 셋을 써도 체력은 깎이며, 결국 스팀팩을 박게 된다. 결과는 같지 아니한가?" - Mike Wazowski

  체력 40% 지점이 생각보다 넉넉하여 의문사를 막아주기 좋으며, 더욱 중요한 점은 퍽들의 시너지 효과로 지속시간 동안 바퀴벌레같은 생존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 발동이 시작되면 어지간한 공격으론 꺾이지 않는다. 이것이 진정한 불굴이 아닐까?

  쿨타임이 20초라서 매우 넉넉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상황을 위해서 3중 안전 장치가 가능하다. 파워아머 의료용 응급 치료기 개조(Medic Pump)와 자동 주입(Auto Stim) 방어구 전설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응급 치료기 개조는 체력 50% 미만일 때 자동으로 스팀팩을 사용하며 쿨타임도 없다. 자동 주입 개조는 체력 25% 미만일 때 스팀팩을 자동으로 사용한다. 이를 이용하면 체력 50%/40%/25% 지점에서 3번의 안전 장치를 달 수 있으므로 매우 안전해진다. 

  해독 일일작전, 암호화, 엄청난 문제, 자폭데미지와 같은 갑자기 큰 데미지가 들어왔을 때는 천하의 과식이나 파워아머라도 별다른 방도가 없다. 결국 스팀팩을 적재적소에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해답이기에 해당 세팅은 손해볼 것이 없다. 추가로 스팀팩의 값은 매우 저렴하며 보통 썩어 넘친다. 아무리 소모량이 많아서 감당이 안되더라도 희석된 스팀팩으로 불려서 사용하면 된다.

▲ 노전설 가죽아머, 타고난 생존왕 40% + 자동 주입 25% + 야전의사 + 응급처치, 3배속

 체력 40% 지점에서 한 번 발동되고 그 다음에 25% 지점에서 한 번 다시 발동된다. 그리고 다시 40%가 될 때면 20초 쿨다운이 다시 돌아오는 식으로 정말 끈질기게 로테이션이 돈다. 심지어 영상에는 없지만 파워아머의 응급 치료기 개조의 경우엔 쿨타임도 없다.

Q. 그러면 자동 주입 방어구를 5개 입는게 나은거 아닌가요?

I. 자동 주입 방어구를 5개 입더라도 체력이 25% 미만일 때 소모되는 스팀팩은 1개다.

II. 따라서 5개 입더라도 실제 회복량도 역시 스팀팩 1개 분량이다.

III. 허나 체력이 25% 미만으로 내려가면 5개의 자동 주입 방어구 모두가 1분 쿨타운에 걸린다.

IV. 종합하면 자동 주입 방어구를 5개 입는 것은 전혀 메리트가 없다.

Q. 스팀팩이 순식간에 동나서 부족해지지 않나요?

2년 넘게 항상 유지 중인 세팅이지만 스팀팩이 부족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넘쳐서 쓸모없는 스팀팩을 주기적으로 버릴 정도였다.

직접 써야할 스팀팩을 자동으로 박아주는 것 뿐이라서 소모량은 별 차이가 없다.

Q. 생체 작용재질 개조 약물괴물 퍽도 스팀팩에 작동하나요?

맨몸 방어구 몸통의 생체 작용재질 개조(약물 지속시간 50% 증가)와

약물 괴물 퍽(약물 지속시간 100% 증가) 모두 스팀팩의 지속 시간을 늘리지 않는다.

스팀팩 빌드 5원칙 *출제율 76%

(4) 단점

과식 쓰고 이거까지 쓰면 더 튼튼한거 아니냐는 말에는 할 말이 없어진다.

III. 맺음말

  이상으로 요즘 MZ세대에게 돌풍적인 인기를 호가하는 온라인 게임 Fallout 76에서의 방어구 시스템 변화 구조 속에서도 답을 찾지 못하였거나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저들을 위한 ㅇㅅㅇ 빌드 세팅을 알아보았다. 사실 다른 곳에서는 종종 밀어와서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이번 기회로 홍보하니 이것으로 방어구 복사의 부재와 거래 불가 방어구의 엑조디아로 고통받는 유저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풀피는 과식 뿐이라는 사회의 압박과 광어노사모를 모으는 것도 피로로 느끼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는 탈불굴셋 제로레전더리의 시대라는 새로운 지평선이 열리고 있다.

IV. 참고문헌과 주석

⑴ 21년 7월 7일 전까지만 해도 암살자 방어구는 75% 확률로 15%의 데미지 감소였다. 사실 원래부터 75% 조건부가 있던 것은 아니고 발매 초에는 없었다가 PvP를 의식해서 생겼던 것이다. 같은 이유로 센티넬도 과거에는 75% 조건부가 없는데 이는 데이터상 타이탄으로 남아있다.

⑵ 사용 순서는 일반 스팀팩, 슈퍼 스팀팩, 희석 스팀팩 순서로 사용된다.

FEV production facility 실험체 일동, (주) West Tek Research Center, Savage Divide, Appalachia

참고문헌 Kreposti. (2021). 폴아웃76 가이드북(1판). Vault-Tec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