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밝힌지 어언 1년

올해 6월 26일 강남에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문을 열었다


가보지 않을 수가 없어서 짬을 내 방문해 보았다

일단 전국에 점포가 1개뿐이라 사람이 모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

때문에 원활한 식사를 위해서는 미리 가서 웨이팅을 걸어두는게 아직까지는 여러모로 편하다

점포 문은 11시쯤 여는데, 08시 조금 지나서 받은 번호는 124번이었다. 

실제로 입장 알림을 받은건 12시 10분경이니, 그렇게까지는 오래 기다리지 않은 듯

별개로 사람 몰리는것 때문인지 1인당 버거/샌드위치/핫도그류는 3개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

참고하면 좋을듯


점포는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에는 좌석이 조금 있고 주문을 받는 곳이 있다

아직까지는 사람이 많아서, 1층에서 먹는건 개인적으로는 비추함 좀 정신없을거임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파이브가이즈의 트레이드마크 땅콩

입장하고서도 주문하기까지 약간의 기다리는 타이밍 동안 입이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음


이것도 특이한 점이라면 특이한 점인데

그날그날 받아서 쓰는 감자를 이렇게 포대로 한가운데에 쌓아뒀음

보면 어제 경상북도 예천에서 포장한 싱싱한 감자라고 한다


1층 벽에 보면 이런 느낌으로 어디있는 어느농장에서 가져온 감자라고 써뒀다

영어인게 묘하게 스피리츄알한 느낌

덤으로 옆에 자기들이 쓰는 땅콩기름도 상자째로 쌓여있다



기다리면서 느낀 건데, 직원이 진짜 많다

홀에서 손님들 상대하는 직원들도 많지만, 안에서 굽고 튀기고 만들고 하는 직원들도 진짜 많더라

특이한 건 본사 사람들?인지 외국인 직원도 몇명 있었음



메뉴는 대충 저런느낌이다

버거가 우선 4종류인데, 일반메뉴는 고기패티가 2장이 들어가고 리틀이 붙은 메뉴는 구성은 똑같고 대신 패티가 1장이다

토핑 시스템이 독특하다면 독특한데, 서브웨이를 생각하면 편하다

마요네즈나 케첩같은 소스와 양상추, 토마토 등 총 15종의 토핑이 있는데, 버거에 넣어줬으면 하는걸 주문할때 말하면 된다

뭐 이거넣었다고 얼마 더내고 그런거 없다 그냥 진짜 자기 먹고싶은대로 해달라고 하면 됨


밀크쉐이크도 마찬가지로 8종류의 믹스인이 있는데 넣어먹고싶은거 다 말하면 다 넣어준다

샌드위치랑 핫도그 메뉴도 있다는데 일단 오늘 본 사람들중에선 시켜먹는사람 못보긴 함

다들 버거만시키더라

샌드위치메뉴는 그냥 버거메뉴에서 고기패티만 뺀거임



부지런히 주문을 만드는 직원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진짜 쉴새없이 움직이고 만들고 하더라 힘엄청들듯

조금 기다린 뒤 시킨 음식이 나와서 들고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파이브가이즈의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주문을 무조건 저렇게 갈색 종이봉투에 담아서 준다

책상에 뭐 묻은건 무시,,,우리 전에쓰던사람이 덜닦고 그냥감



봉투 안을 보면 알루미늄 호일에 포장된 버거가 밑에 있고, 감자튀김이 사방에 흩뿌려져 있다

포장을 개같이 한게 아니라, 원래 이렇게 주는게 근본이라고 함

그나저나 감튀 레귤러사이즈 시켰는데 존나많네 ㅅㅂ




대충 세팅해본 느낌

종이봉투 쫙 찢고 버거 포장 뜯고 1층에서 케찹 좀 받아와서 놓고

밀크쉐이크에 빨대 꼽고

먹을준비 완료

여담으로 종이봉투 여는순간 고소한 기름냄새가 진짜 진동을 한다 이거 장난아님 한번 정신잃을뻔 ㄹㅇ

감튀 튀길때 땅콩기름 쓴다는데 그래서그런가 묘하게 냄새가 좋은거같기도 했음


직접 방문한사람으로써의 꿀팁하나 뿌리자면

1층에 감튀용 케찹 퍼가는 곳이 있는데 거기 바로옆에 보면 조그만 플라스틱 봉투에 소금이랑 후추가 소분되어 있음

그거 꼭 가져가서 감튀에 뿌려먹으셈 진짜 느낌이 확달라진다

소금은안뿌려도 후추는꼭뿌리셈 이게진짜임,,,


갓 튀긴 감튀가 맛없기도 쉽지 않지만 진짜 맛있더라

땅콩기름<<<해골물인지 플라시보인지 진짜인지는 솔직히 전문가가 아니라 구분 못하겠는데

일단 감튀가 존나 고소하긴 했음

그리고 국산감자 쓴다고 밑에서도 봤지만 그래서 그런지 감튀 식감이 독특하더라 뭔가 일반 감튀먹을때랑 느낌이 다르게 약간 감자가 진짜 잘 느껴진다해야하나???설명하기 힘드네 이건

그 국산감자가 분질인지 점질인지도 몰라서 아마 그거에서 나오는 차이일수도 있을듯



본인 버거는 베이컨 치즈 베이스에 그릴드 어니언, 그릴드 머슈룸, 바비큐 소스로 간단하게 갔다

갓 만든 버거를 호일에 싸서 줘서 버거가 꾸덕눅진해지는데 이게 또 별미다

맛이 생각보다 되게 세다

애초에 고기 치즈 고기 베이컨이어서 안세기가 힘든 조합이긴 한데 진짜 혀를 휘감는다 그래야되나 엄청난 느낌이었음


쉐이크는 초콜릿, 오레오, 비스코프 넣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솔티드카라멜까지 넣는게 황금레시피일듯

감튀 여기 찍어먹어도 맛있다

쉐이크는 달달하니 맛있었음 믹스인한 재료도 간간히 씹히고 걸쭉한게 느낌 좋더라



일단 메뉴라인업을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쎈 음식들이 많다

기름진음식 천지기 때문에 그런거에 약하다 싶으면 도전을 조금 고민해보는것도 좋을듯

나는 탄산 안시키긴 했는데 탄산을 시키는것도 도움될듯? 하나시키면 어짜피 리필 공짜라 나쁘지않음


가격<<<비싼건 사실임

버거단품에 쉐이크 하나만 시켜도 2만원정도 육박하니 절때 싼건 아니지

맛이라는게 되게 주관적인지라, 그돈주고 아침일찍 가서 웨이팅찍고 겨우겨우 먹을만큼 이 음식에 가치가 있느냐???라고 물어보면 다들 대답을 다르게 할거임

난 애초에 이런 헤비한 음식을 엄청 자주먹는 편은 아니라 가끔 가서 먹는정도면 이 가격 나쁘지 않다고 느꼇음

애초에 미국 파이브가이즈도 가격이 혜자인편은 아니니까

웨이팅은 좀 아쉽긴 하더라 점포가 1개밖에 없어서 생길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

내년 내후년에 점포 더생기면 좀 숨통 트일지도?


헬적화는 딱히 모르겠음 일단 무한리필땅콩<<<들어왔고

땅콩기름도 쓰고 가격도 막 무지막지하게 비싼것도 아니고

아주사알짝 아쉬웠던건 흔히 생각하는 먹으면 내일모래 당뇨고혈압걸려서 죽을거같은 무지막지한 미국식 맛에는 약간 못미쳤다는 거 정도??


여러모로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얼마 뒤에 또 가보고 싶음


뭐궁금한거있으면 부담없이 물어봐주세요 아는선에서대답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