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에 파판을 글섭으로 시작해서 영식은 꿈에도 생각안하고 있었는데 

겜 하다보니까 뭔가 영식 탈것들 예뻐 보여서 옛날 레이드 조풀로 찍먹하다가 천옥까지 슬금슬금 올라옴..


조풀 없는 첫 영식 + 언어땜에 욕먹을까 괜히 긴장해서 그런가 1층 주사위부터 너무 어지러웠는데 며칠 하다보니까 슬금슬금 익숙해지더니 얼떨결에 클리어까지 해버림. 클리어할때 마지막 주사위에서 다들 정신나가서 직군별 산개고 뭐고 없었는데 다들 2431에 유도는 용케 기억해서 깼다.


그리고 2층은 1층에서 너무 긴장하면서 진행해서 그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도 밀었던 거 같음. 모든 위치가 공략에 다 정해져있어서 편했음. 개인적으로는 대가리가 나빠서 3층이 더 어려웠다. 그 와중에 제일 걱정했던 언어 문제는 정작 도마데스 잇떼라 오카에리 이것만 제일 많이 쓴거 같음 ㅋㅋㅋ 탱이나 딜러들은 롤 콜에서 경감 넣는거 미리 말하던데 나는 힐러라 다행히 안해도 됐음.


어쨌든 3층까지 생각보다 수월하게 밀고 이제 4층을 호기롭게 박았는데 4층 박는 10일 동안 진짜 희로애락을 다 느낀거 같다 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말한 '진도사기'가 뭔지 여기서 뼈저리게 느낌. 나도 배우는거 느리고 굼떠서 연습 박는거는 전혀 문제가 안되는데, 주사위나 2A2B 연습파틴데 파라2,슈퍼체1에서 계속 터져서 한 이틀동안 2A2B 못보니까 짜증 확 났었는데 또 좋은 파티 만나서 처음으로 전반 클리어 했을때 기분 째질것 같고 막 조울증 걸린 사람 같았다 ㅋㅋㅋㅋ


후반은 공략법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기믹 처리는 힘들지가 않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이데아2 연습 파티에서도 칼로1 판게에서 다 터져서 이데아2 이후 숙련도가 많이 부족했다는거... 그리고 어디서 퍼져나간건지 모르겠는데 간격 이상한 마커 쓰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칼로때 다들 이유도 모르고 폭사한거 ㅋㅋ (나중에 누가 지적해줘서 암)


그래도 모니터 옆에 패드로 이데아2 커닝페이퍼 띄워놓고 이것만 넘기니까 칼로2나 가이아2는 빡센 구간 없어서 다행이었고 오늘 결국 클리어했다!! 


나같은 똥손이어도 박으면 박을수록 점점 진도가 나가니까 뭔가 딴 겜하면서 못 느꼈던 성취감을 느낄 수가 있어서 

피곤해도 재밌었던 것 같음

그리고 동시에 지금 650+ 템렙으로도 이정돈데 레이드 갓 나오고 깬 사람들은 진짜 괴물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나도 이제 다음주부턴 1-4소화팟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