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저떻게 만들다보니 자기 능력밖의 띵작을 만들어버렸고, 평생 무엇을 만들어도 그것과 비교되는데 그걸 뛰어넘는 건 자기가 지금 생각해도 불가능한 그런 작품


스필버그처럼 매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건 정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한줌의 천재만이 가능하다




나가이 고에게 데빌맨, 토리야마에게 드래곤볼, 싸이에게 강남스타일


토미노에게 건담이란 그런 작품일 것임


역설적으로 토미노가 건담을 증오하는 만큼, 건담 그 자체는 우연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할 정도로 잘 만든 작품임


그래서 나는 퍼스트 건담을 일종의 금과옥조로 생각해서 다른 미디어믹스나 리메이크를 해도 최대한 원형을 보존했으면 좋겠음


한땐 자타가 공인하는 원리주의자 퍼슬람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유해져서 아무 건담이나 재밌게 보긴 하는데, 그래도 퍼스트의 변용만큼은 금기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음. 지금은 그것도 많이 허물어지긴 해서 오리진도 그럭저럭 뭐... 


하지만 양놈새끼들이 잘못 건드리면 할아버지의 까스통 맛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