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길티 솔 테마 들으면서 오래달리기 하고 있었는데
왜 까만게 달려와서 보니까 검은 강아지더라구.
막 와서 짖는데 꼬리는 안 흔들고.
그 코기처럼 지 체구 작은 주제에 아무한테나 막 짖는 것 같던데.
뭐 저 멀리서 어느 아주머니가 헐레벌떡 뛰어오시는거 보니까 목줄이 풀렸나보지 하고 무시함.
어차피 개들은 사람 물거면 진작에 물지 왕왕 짖어대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무시하고 한 바퀴 돌았더니 그 강아지가 또 와서 짖는거임.
주인 아주머니는 쫒아다니다 기운 다 빠지셔서 원망스런 목소리로 강아지 부르고 계시고.
그냥 또 무시하고 가려다 그 강아지가 내 앞길 막아서면서 짖어대길래.
이 새끼 짖는거 너무 하찮게 귀엽고 주인 아주머니 고생하시는게 안쓰러워서.
그 강자의 포즈마냥 아즈라엘 그로울러 자세로 양 팔 쫙 펼치니까
애가 갑자기 안짖는거임.
그래서 마스크도 벗고 이빨 드러내면서
크아아아악 하면서 달려드니까 막 도망가더라구.
다행히 내가 강아지보단 빠른지 거의 다 잡아갈 정도 되었는데
얘가 공원 풀숲 쪽으로 도망가더라.
그러니까 내심 생각이 드는게. 이거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아주머니가 얘 못찾으시겠구나 싶어서.
풀숲 돌아가서 아주머니 있는 쪽으로 몰아붙이니까 겨우겨우 붙잡으심.
아주머니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아까 그 강아지 혼쭐을 내시길래
다행이라고 말씀드리고 뒷공원 걸으면서 아카챈에 글 쓰는 중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