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일단 성우의 캐릭터 이해도 자체는 매우 높았음.

그런데 언급을 보니 초기 성우 본인이 잡았던 방향성과 디렉팅이 좀 달랐던 것으로 보임.

노익장이 느껴진다 늙은거 같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아무래도 솔의 진짜 나이도 간과하지 않고 표현함과 동시에 솔의 복수귀 측면, 진지한 측면을 강조한 연기여서 그런 듯한데 개인적으로 이게 아쉬웠음.

솔은 XX인가 X 시점에선 현상범이 발악하니까 그대로 목을 꺾어서 죽였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 시점의 솔이었다면 지금 최한 성우의 연기는 완벽했을 거임.

근데 Xrd 시점부터 여러 사건을 겪고 독기가 슬슬 빠지고 스트라이브 시점에선 현상범이 귀찮게 발악하고 심지어는 지 연인인 잭오 공격했는데도 그 현상범하고 농담따먹기할 정도로 기본적으로 성질이 많이 부드러워졌음. 

거기다 아스카랑도 화해를 어느 정도 해서 스트라이브 기준으로 복수귀로서의 측면은 더는 없는 거에 가깝다 봐도 됨. 일판 성우도 그래서 독기 다 빼고 연기했고 그로 인해서 전작보다 기본적으로 톤이 약간 더 높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티도 남.

근데 최한 성우도 분명히 그거를 캐치한 거로 보이는데 디렉팅이 달라서 표현을 지금 연기로 표현했단 게 아쉬움.

북미판 성우인 데이비드 포세스도 최한 성우와 비슷하게 좀 가래 끓는 아재같은 느낌으로 연기했지만 대전 대사같은 걸 들어 보면 확실히 여유가 있다는 게 느껴짐. 놀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스토리 모드에서도 말하는 거 들어 보면 확실히 말에 독기가 별로 없음. 그런데 한판 연기는 잭 오한테 말하는 장면(그자식하고 난 언젠가 결판을 낼 거야)에서도 독기가 아직 남아있다는 느낌임. 이 부분은 스토리 다 보고 나서 보니 ㄹㅇ 사생결단을 내겠단 의미가 아니고 200년간 어긋났던 걸 원래대로 되돌리겠다 라는 의미였음. 그래서 더 차이가 크게 느껴졌음.

저번에 정혜원 성우 인터뷰때 밀리아를 악역이라 했다질 않나 안지 성우는 실력은 좋아도 명백하게 미스캐스팅인데 강행하질 않나... 디렉팅이 문제가 많은 거 아닌가 싶음. 스토리를 다 보기는 한 건가 싶을 정도로

디렉팅하곤 다르다지만 그래도 본인의 해석을 믿고 해줬으면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