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캐릭 끌어오고 겜 단순화시키고 뭐 그런 노력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 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전작 태그2가 워낙 코어한 겜이라 대비가 많이 되는 것도 있는데,


그전까지 철권 패턴은 이랬음.

아케이드로 몇 번 업데이트하고 1~2 년 후에 콘솔출시.

이렇게 대박친 케이스가 철권2랑 철권3인데 얘들은 왜 흥했는가.

아케이드 감각을 9할 정도만 이식해도 잘했다고 사주던 시절에 (스파2 슈패판 판매량이 증명)

높은 플레이 재현도와 함께 추가요소를 듬뿍 넣었기 때문이라 봐.


이런 패턴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지지만

전만큼의 신선함은 없었고, 이제는 실시간 패치 시대가 되버렸으며, 아케 유저수는 점점 줄어들었지.

20세기까진 아케 기술력이 콘솔보다 우위였지만(주로 그래픽 부분에서)

21세기부턴 점점 격차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콘솔 퍼포먼스가 미친 시대가 되부럿어.

그런데도 철권은 같은 패턴을 전작까지 계속 가져온거지.

겜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마케팅 방향이라고 해야되나? 그게 너무 낡은 것처럼 느껴졌어.

정작 자기네들 겜이 성공한 건 서비스의 혁신이 굉장히 컸는데 말이지.


지들도 그걸 알았는지 어쩐지 몰겠으나

철권7부터는 달랐지. 첨에는 아케 고집하길래 또 저러네 싶었는데

FR 내고나서 가정용으로 이식했고, 다양한 메타 변화 없이 최종 버전을 즐겨야만 했던 유저들이

아케유저처럼 라이브패치를 겪게되는 시대가 온 거지. 

가정용 출시 전까지만 해도 철권 EVO 위상은 상당히 낮았고 참여자 수도 저조했음. 

북미, 유럽 유저들 입장에선 어떻겠어. 겜을 해봐야 알지 이걸 좋다 나쁘다 말할 기회도 없잖여

그러다가 가정용 출시하고, 패치도 실시간으로 되고, 겜이 계속 변화하고, 캐릭도 점차 추가되고(아케 시절에나 즐겼던 타임릴리즈 같은 느낌을 비슷하게 받게 됨) 명백히 아케중심에서 PC, 콘솔 중심으로 노선을 바꾼 거지.


이런 게 가장 크지 않았나 하는 게 내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