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생각하던 거임


격투게임을 즐기는 부류는 크게


1. "반드시" 이겨야만 즐거운 부류

2. 자기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해내는 것에 만족을 하는 부류


로 크게 나뉜다


이게 게임 이해도, 숙련도, 입문시기와 어느정도의 상관성은 있지만 거의 무관하게 나옴

근데 대체로 뉴비들이 1번인 경우가 많고, 하더놈이 2번인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꼭 그런 건 아님.


나는 내가 겜을 개좆같이 못했는데 이겼다고 전혀 즐겁지 않음

반대로 어떻게 이겼는지는 모르지만 버튼을 막 눌렀는데 이겼고 그게 즐거운 사람도 있겠지


이전의 격투 게임은 밸런싱을 제대로 못해서 강캐와 약캐의 차이가 컷다면 

최근에는 신규 유입을 위해서 일부러 막눌러도 이길 수 있는 캐릭터를 넣는 경향이 있다.

내가 4시즌 세스랑 장군이 여기에 들어간다고 글을 쌌다가 한번 가볍게 까인 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 생각은 변함 없음


문제는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 캐릭터를 고르고, 좀 하던 놈들이 알아서 머리 싸매야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게임 내의 밸런스를 맞추지 않는다는 거임. 대체로 초보는 초보니까 강캐 추천받아서 겜하고, 

이기고 싶은 겜잘알들은 강캐인 거 아니까 강캐를 고름. 그래야 자신들은 재밌으니까 이걸 비난 하는 건 아님.


승리에 목마른 사람들을 배려해서 캐릭을 마련했지만 여기에는 어떠한 제한 장치도 없음.

하지만 자기 플레이를 갈고 닦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도 납득이 안 가게 지면 스트레스가 오기 마련임.

이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을 떠나서 마냥 유쾌할 수가 없는 부분임.


물론 "거 봐라 말은 그렇게하지만 너도 결국 이겨야 재밌는 거잖아" 라고 할 수 있는데

맞는 말임. 맞는 말이지만 난 속으로 "이해를 못하니까 역시 그런 소릴 하는구만" 하고 말 거임.

이게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게임이고, 목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임이지만,

그 게임의 확연한 본질과 살짝 벗어난 사람도 무리 없이 즐길 권리는 있는 거임. 

이기는 것만이 행복인 사람들이 배려를 받았듯이...


왜 밸런싱이 이렇게 되었겠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이런저런 놈들이 모여서 게임을 하려면

결국 밸런싱 탓을 하면서 굴러 갈 수 밖에 없음. 밸런싱에 대해서 나는 예전에는 게임회사욕을 했지만, 

이제는 풀이 넓어지려면 이 바닥에서 겜을 하는 놈들이 어느정도는 감내를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최종적으로는 어려운 캐릭터를 고른 사람의 탓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심정적으로 와닿지가 않음 나는... 어느 정도여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아득히 넘는 뭔가가 종종 있음.


또 문제는 어느 정도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 중 몇몇은 그게 혜택인 줄 전혀 모른다는 것임.

흔히 똥캐를 하는 사람도 풀의 구성원으로, 특정 캐릭터를 가지고 겜을 한다는 것은 분명 같은 게임을 하는 

다른 이들에게 기여를 하는 측면이 있는데, 조롱을 하거나 꼬우면 캐변을 하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매우 적절치 않음


그 사람이 병신이어서 똥캐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강캐가 뭔지 모를 지능이 없어서 고른 것이 아닌데 

마음이 가는 것을 한다는 것을 어리석은 판단인 양, 캐변을 하라는 이야기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행위라고 생각함.


꼬우면 캐변을 하라는 사람에게 게임 내 최고 티어캐릭을 하라고 권유하니 자기는 그런 거 안한다는 이야기도 

'매우 어이없었지만' 실제로 들었음. 각자 애착이 있고 하고 싶은 캐릭터는 어느정도 선에서 있는 거임. 

그걸 건드릴 필요는 없음.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안 하면 됨.



뭔 개소리인지 나도 술 쳐먹고 쓰는 거라 잘 모르겠다

여튼 결론은 이거임 


징징이 없을 수는 없다.

근데 강캐새기들은 조금 생각하고 징징대든지 주변에서 자꾸 아니라고 하면 좀 아가리 하자

징징은 너희들을 위한 것이 아니야 

너희들을 위한 건 이미 게임에 구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