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딱 하나만 존나 거칠게 요약하면 상대와 내가 대치할 때 어떤 거리가 가장 유리한지를 재는 게임이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상대가 뭘 내밀어도 안 닿지만 내 기본기는 닿는 거리"가 가장 쉬운 예가 되겠고


서로 기본기는 닿더라도 "이 거리에서 일어난 경합에서 상대가 날 때리면 단타로 끝나지만 내가 때리면 콤보에 후상황도 챙길 수 있음" 이런 유리함도 존재할 수 있고


이 거리에서 상대의 거의 모든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


물론 상대 또한 캐릭이 어지간히 병신이 아닌 이상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거리는 존재하기 마련이라 결국 상대와의 상성을 고려해서 가지고 있는 기동능력을 동원해 가장 유리한 거리를 잡는 것이 격겜의 핵심 중 핵심이다


그러니까 공격과 방어 역시 물론 중요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공격과 방어 조차 기본적으로는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즉 공방의 기본 전제가 곧 거리라고 할 수 있지




흔히 말하는 극상성이라고 하는 경우는 "내가 가지는 유리한 거리"에서 오히려 상대가 대부분 더 유리한 경우를 말한다고 요약할 수도 있겠지






물론 100% 그렇다! 라는 소리는 아니고 굉장히 거칠게 요약을 하다하다 쌀겨도 쌀알도 다 깎아내고 씨눈만 남은 듯한 그런 결론이니까 너무 믿진 말고


적어도 내가 격투게임을 파악하는 시각은 이렇다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