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사러 ist몰 갔을때 제일 손에 맞았던 노비 프로레버, 아쉽게도 당시엔 재고가 없어서 권바 옵시에 달린 산와레버를 쓰고 살았지만 10월에 재고가 들어와서 바로 사버렸다.

의외로 제대로 된 상자 안에 들어있어서 놀랐다. 택배박스 테이핑이 조잡해서 대충 비닐봉지 안에 들어있을줄 알았는데.

이렇게 제대로 상자에 들어있으니까 7만원 가까이 썼지만 뭔가 안아까워보이고 좋은 물건을 산것같은 뽕이 차오른다.

이대로 상자를 오픈 안하고 고이 모셔두면 난 영원히 노비급 자신감을 가진 채로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안에 있는 레버를 보니까 뭔 시발 직원이 레버에 부카케라도 했나 이상한 액체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격챈에 물어보니까 레버 구리스라고 했다. 하마터면 다 닦아낼뻔



빨리 써보고싶단 마음때문에 까먹고 레버 원래 모습 촬영을 안했는데 레버는 윗면이 사진처럼 무늬가 많아서그런지 산와보다 더 고급제품같은 간지가 난다.

아랫면은 당연히 별차이 없다

솔직히 나사 풀고 산와레버 빼내고 장착하는게 제일 힘들었다. 안그래도 손가락 두꺼운데 저 위쪽 좁은 틈으로 나사 제대로 집어넣고 돌리는게 개빡세더라

https://arca.live/b/fightgame/32311845?target=all&keyword=%EC%98%B5%EC%8B%9C+%EB%85%B8%EB%B9%84&p=1

근데 이 글에서 권바 옵시에 노비레버를 장착하려면 뚜껑 안쪽을 좀 갈아내야 한다고 하길래 일단 집에 커터칼......

은 없고 무슨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몰래 제작할 호신용 흉기같은게 있어서 대충 이걸로 열심히 갈아냈다.

사실 갈아낸다기보단 튀어나온 부분을 포로 떠낸단 느낌으로 하니까 잘 됐다. 난 저정도 범위를 다 갈아냈는데 좀 더 좁게 갈아내도 될것 같으니까 옵시에 착용하고 싶은 사람은 참고해라.

나중에 옵시 중고로 팔아치울때 구매자가 안쪽 열어달라 부탁하면 안들어줄 생각이다




아무튼 그래서 좀 힘들게 장착했는데, 성능은 나쁘지 않다. 내가 전에 쓰던게 옵시에 기본으로 딸려오는 산와레버인데, 그 산와보단 확실히 좋다.

내가 느낀 노비 프로 레버가 산와 레버보다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1. 산와 레버는 레버 대가리가 빙빙 돌아갈 정도로 허벌에 역방향으로 돌리면 바로 레버대가리 나사가 풀려나갔는데, 노비 프로레버는 그딴거 없다. 레버 나사가 대가리를 꽉 조여준다.

가끔씩 게임을 너무 많이하면 레버 대가리가 풀려나가서 다시 조여줘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노비레버는 그럴 필요가 없다


2. 레버 장력이라고 해야하나? 탄성이 산와보다 강하다. 나는 산와를 쓰면서 레버 움직이는게 더럽게 허벌이란 불만을 자주 가졌기에 이 점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산와 레버를 쓸땐 레버로 대시나 백대시가 종종 안들어갈때가 있어서 그냥 대시키를 썼는데 노비 프로레버는 대시키를 빼도 될 정도로 66이나 44 입력이 잘된다.

물론 길티는 대시키가 있어서 큰 장점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대시키가 없는 개좆파나 철권, 특히 백대시 대시 666이런걸 존나많이쓰는 철권에선 매우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근데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도 있다.

1. 236 입력할때 가끔 9까지 입력이 돼서 커맨드가 폭발하곤 한다. 뭔가 대각선 인식범위가 넓은것같다. 근데 이건 신경써서 입력해주면 바로 나아진다

다만 노비레버가 산와보다 대각삑이 안난다, 대각이 깊다 하는 리뷰도 있었으니까 이건 나만 느끼는 감상일지도 모른단 점 유의해라



2. 다른 리뷰는 레버 대가리가 사탕의 장점과 몽둥이의 장점을 취합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던데, 나는 오히려 사탕보다 노비 대가리가 더 불편한 것 같다.

 나는 레버를 원래 이렇게 쥐는데 레버대가리가 사탕보다 커서 그런가 이렇게 게임하면 검지가 더럽게 아프다.

그냥 쓰던 사탕레버 대가리를 쓰는 방법도 있겠지만 돈이 아까워서 일단 난 그냥 그립법을 바꾸는 걸로 타협했다.

물론 내 손이 작은것도 있겠지만 만약 사탕레버 쓰는 사람이면 노비 프로레버로 갈아탈때 그립을 바꿔야할수도 있다 그냥 이정도로 생각해라

일단 아직 꼴랑 이틀써봤고 더  정확히 알려면 아직도 한참 써봐야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 노비 프로레버에 매우 만족하는 바다.

레버 대가리가 쉽게 돌아가는게 싫고, 적당한 힘의 팔각레버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추천할 만 하다.

난 지금 한창 대가리가 깨져있어서 6만 9천원을 격겜 하는데만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 하는 놈은 망설이지 말고 사라

그리고 사면 스티커도 준다.

하지만 디자인이 구려서 스틱엔 안붙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