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나 철권 입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지금까지 여러 캐릭 써보면서 대충 어떤 캐릭인지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정리해봄

필자의 계급은 주캐는 라이1진의 허접이고, 부캐는 대부분 의자단 따리~파랑 강등 사이에서 놀고 있어서 막 신뢰도가 높지는 않음. 플레이 판수가 세자릿수는 했으니 캐릭을 어느정도 알고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혹여 틀린 부분 있어서 반박시 니 말이 맞을듯

혹 이런 쓰레기 게임에 입문하는 사람이고 캐릭 뭘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내가 직접 플레이 해본걸 간단하게 정리해서 캐릭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음

밥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캐릭 중에 하나이며, 3선발이지만 2선발인 클라보다 더 많이 잘 사용해온 픽

생긴거 때문에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철권 6에서 처음 나왔을 당시 미친 사기성을 자랑했던 강력한 캐릭인데, 유저수와 성능이 비례하지 않는 캐릭 중 하나, 철권 6부터 했던 썩은물들은 다 필수 소양으로 얘를 쓸줄 안다고 들은거 같음

운영의 기본골자는 반풍류 캐릭 중에 하나로, 상당히 좋은 기본기로 개싸움이 밀리지 않으며. 전진성이 좋고 타수장난이 용이한 기술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벽으로 몰아서 굳혀두고 시원하게 이지선다를 걸어 고데미지를 뽑아내는 형태임

장점은

.첫째로 전진성이 매우 뛰어나고, 근접전 능력이 상당함

얘도 일단은 풍신류 웨이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웨이브를 타고 전진하는 것도 가능하고, 또 박발 박배라는 전진성이 엄청나게 좋은 강력한 상중단 이지선다 기술도 있어서 상대에게 접근하기 아주 쉬움. 근접에서도 좋은 원잽을 지니고 있으며 여러 타수 장난기술 및 중단기와 악마발과 같이 톡톡 긁어줄 기술도 가지고 있는데다가 좋은 양잡도 가지고 있어서 근접한 상태에서 싸워도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 거기에 앉아서 딜레이 캐치 기술도 더블어퍼라는 빠른 띄우기가 있어서 다른 캐릭들이 못 띄우는 것도 카즈야처럼 다 띄울 수 있음. 

간단히 말해서 접근하는걸 잘하고, 개싸움이 붙었을 때도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듯

.둘째로 이지선다가 매우 강력함

밥도 반풍류답게 통발과 나락의 중하단 이지선다가 강력함. 근데 밥의 무서운 점은 나락류의 기술이 꼭 웨이브를 타고서만 나가는게 아니고 다리를 거는 나락과 유사한 기술을 하나 더 들고 있음. 밥의 나락은 같은 반풍류면서 놈진보다도 더욱 후상황이 좋은 편이고, 다리걸기는 아픈데 상대가 발악하는걸 완벽히 잡을 수 있어서 이지선다를 추가로 계속 걸기 용이함.

.위의 두가지의 연장선으로 벽싸움이 엄청 뛰어남

상대가 벽에 몰리면 밥은 상당히 좋은 기본기와 타수장난기들로 상대가 함부로 내밀지를 못하게 됨. 근데 거기에 이지선다 기술들도 통발과 나락으로 매우 좋은데, 그 이지선다가 성공한 뒤의 후상황도 다시 이지선다를 걸기 적합함. 밥은 벽콤보 데미지도 아픈데, 이 때문에 상대는 벽에 몰린 상태에서 함부로 개기면 바로 타수장난기에 맞아서 벽콤 맞고 터지고, 굳으면 나락과 통발의 이지선다에 계속 걸려버리는 미친 게임을 할 수 있음. 기술들이 월바운드, 혹은 벽꽝 스펙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밥의 벽압박을 강하게 만들어줌

.풍신류 웨이브를 사용하는 캐릭터들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쉽다고 생각함

이유는 밥은 다른 풍신 캐릭이 초오찌, 초풍을 쓰는 것처럼 주탱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 기술은 앞의 기술들과 다르게 많은 연습을 거쳐서 6n23과 동시에 입력해야 나가는 기술이 아님. 거기에 시즌4에 들어서서 노말 히트시에도 스크류로 콤보가 되는 상향을 받았고, 딜캐가 없으며 헛쳐도 후딜이 짧아 안전한 말그대로 약간 열화된 초오찌를 그냥 웨이브만 한번 하면 사용할 수 있음. 웨이브만 좀 연습하면 웨이브 타는 캐릭 중에서는 가장 사용하기 쉽고, 개싸움도 준수해서 여러모로 풍신류에 입문하는 캐릭으로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함

단점

.무빙, 특히 횡이 좀 구림

밥은 뚱캐처럼 생겼는데, 의외로 보기보다는 빠른 캐릭 축에 들어감. 근데 그건 웨이브에 한정된 것으로 횡이동은 약간 느리고 무거움. 거기에 덩치 때문인지 횡으로 피해져야 할 것이 잘 안 피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음. 백대쉬는 나름 괜찮음, 좋다 수준은 아닌데 그래도 너무 느려터지지는 않았음. 그 놈의 횡신이 문제라고 느꼈음

.덩치에 비해서 짧음

박발, 박배 같은 전진성 좋은 기술 보면 이게 뭔 개소리냐 싶을텐데, 밥의 3RK를 한번 눌러보셈, 체감은 놈진과 비슷한 애가 다리 길이는 꽤 차이가 나는 편임. 즉 자기가 전진해서 들어가는 전진성은 좋은데, 멀리서 안전하게 내미는 기술은 없어서 근접전을 하는게 강제적임.

.기술의 리스크가 매우 큼

하단 긁을 기술은 악마발 뿐인데, 상단회피가 없어서 하이킥 카운터가 잘 나는 기술이고, 또 다리걸기든 나락이든 전부 막히면 죽는 기술들 뿐임. 또 왼어퍼도 다른 캐릭들에 비해 느려서 상대와 같이 쓰면 지게 되고, 박배와 박발은 박배는 막히면 뜨고, 박발도 상단이라 앉으면 뜨게 됨. 즉 주력기들이 막히면 딜캐가 많고, 상단인 경우가 많아서 위험천만한 게임을 하게 됨. 근데 캐릭 팔다리가 짧아서 이 위험한 기술들을 강제적으로 사용해야함.

캐릭 덩치 때문에 좋은 전진성을 가졌음에도 회피력이 딸리는데, 멀리서 안전하게 쓸 기술도 거의 없어서 강제적으로 근접전을 벌여야 함. 근데 근접전 중에 사용할 기술들은 모두 리스크 투성이에 약간 느려서 카운터 당하기 좋은 것들이 많은데, 모두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술들이라, 리턴을 크게 가져올 수 있는만큼 자신도 읽히면 죽게 되는 풍신류의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아 불안정함 

캐릭터 상성상 유리하다고 느낀 캐릭은

잭인듯, 잭은 개싸움이 약한 대신에 중거리에서 슬랫지 등등의 좋은 기술을 통해서 상대가 무리하게 들어올 때 어퍼 한방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밥은 전진성이 하도 좋아서인가, 그냥 슬랫지 헛친거에 계속 박발 박배를 써버리면 간단히 파훼하고 벽몰이로 접근할 수가 있어서 좀 편했음.

캐릭터 상성상 불리하다고 느꼈던 캐릭은

또 리디아. 이지선다든 개싸움이든 전부 밥한테 밀리지 않는데, 밥으로 박발 사거리 재면서 있으면 먼저 세이야를 꽂으면서 달려들 수 있는 전진성도 있음. 거기에 밥은 대부분의 기술이 상단이 많은데, 얘는 상단 패링도 가지고 있는데다가 횡으로 피하지 않으면 파훼법도 딱히 없는 기술들도 있어서 횡각 안 좋은 밥을 쓰니까 짜증남. 이쯤되면 그냥 리디아가 대부분의 캐릭으로 전부 힘들다고 봐도 될듯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거리 재면서 니가와 하면 밥으로 상대하기 편했고, 밥보다 전진성이 좋고 근접전이 쌔면 불편하다고 느꼈음

총평: 꼭 풍신류로 입문하고 싶다 할 때 가장 적합하고 추천하고 싶은 캐릭임. 캐릭터 자체의 성능은 놈진보단 약간 아래고 클라보단 조금 위 정도로 현 시점의 리로이와 비슷한 티어의 강캐로 생각함. 웨이브를 타는 법도 익히기 좋고, 상당히 좋은 기본기 덕분에 기초도 어느정도 배울 수 있는데, 또 시원시원하게 이지선다도 걸고 날먹도 가능해서 풍신류 캐릭 중에서는 난이도가 가장 쉬움. 대신 그만큼 리스크도 엄청 커서 안 풀리는 날에는 진짜 답이 없이 내가 먼저 이지 걸었는데 1분 안에 게임을 지는 것도 가능함. 뚱뚱해서 횡신이 좀 구린것도 그렇고, 기술이 약간 느리고 회피 성능이 잘 없는데다가 상단기가 많아서 아쉬운 때도 많음. 중거리에서 쭉쭉 뻗는 캐릭에 적응하기도 힘들듯.

꼭 풍신류로 입문하고 싶다면, 간지는 조금 떨어지지만 얘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함. 초풍 연습만 3달 동안 하는거보다는 기본기와 웨이브로 철권 3달 하는게 더 계급 올리기 좋기 때문임. 얘로 좀 실력 키워서 웨이브 자유자재로 다루게 되면 그 뒤에 다른 풍신류 캐릭들로 갈아타는걸 더 권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