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학원이 전문학원이 아니라 싸구려에다가 

기능 시험장에 돌아다니는 포터가 문짝도 없고 잡초는 사람키 2배만한 곳이었거든

인천에 있는 학원이었는데 지금은 망했는지 안망했는지 그건 모르겠고 


전문학원이 아니면 시험은 무조건 경찰이 주관하는 시험장 가서 쳐야해가지고 

기능은 이제 땄고 도로 주행 연수를 받아야 하는 시점이었음 

근데 무슨 시험장 근처에 가서 연수를 받는게 아니라 그냥 우리 집 근처 어디서 강사가 기다리고 있으니

그거 타면 된다고 하더라고?


가니까 웬 스타렉스 화물차 밴이 기다리고 있는데 선글라스 끼고 담배 물고있는 수염난 아재가 

갑자기 다짜고짜 차에 타라고 하는거였음 

그래서 처음이니까 시범 보려고 조수석에 타려고 했는데 

막바로 운전석에 타라고 했었음. 


그래서 존나 덜덜 떨리는 마음으로 핸들 잡고 왕복 10차로가 넘는 부천-김포공항쪽 길목에서 운전 연습했었는데 

그냥 옆에서 존나 제대로 가르쳐주진 않고 하루종일 전화만 하면서 노가리 까다가 내가 실수할때만 

존나 쌍욕 박고 소리지르고 그 따위로 운전해도 되겠냐며  시도때도 없이 지랄하는거임. 


개 시발 연수받는 내내 기분 좆같아서 도로주행 떨어지면 진짜 좆된단 생각으로 미리 코스 영상보면서 암기하고 

옆에서 연수받을댄 좆같이 긴장하면서 실수적게하고 노력하고 

이래서 막상 도로주행 시험날이 되니까 한 방에 합격함. 


오히려 연수때 운전하던 병신 스타렉스 밴보다 도로주행용 포터가 더 상태 좋아서 

풀 컨으로 운전했었음.


좆같은 수염난 아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