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년간 무없찐, 커맨드 대공발생 12F 캐릭을 골라 속죄하며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만 저는 한때 14F 타격&장풍무적 돌진기와 2F 발동 커잡을 가진 커잡캐 유저였습니다.

그때는 막아지지도 풀리지도 않는 커잡을 맘껏 사용하며 그것이 마치 저의 실력인양 취해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기본기가 좀 긴 것도 아니고 그게 닿는 거리에서는 커잡도 들어가는데 뒤로 가는 상대에게 "아 저새기 시간 아까운 줄을 모르고 계집아이처럼 또 뒤로 빼는 구나. 내 소중한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같은 소리를 했더랬죠. 커잡캐를 하는 새기가 말입니다.

붙었을 때 제 캐릭이 상대에게 얼마나 압박이 되는지는 모르고 어떻게 이 캐릭은 콤댐이 커잡 한번보다 안 나온다고 툴툴댄 적도 있었습니다. 승룡 막으면 다른캐릭은 반피를 빼는데 그 커잡캐는 커잡 한번이 최대 대미지라면서요.

그짓거리를 당당하게 10년 가까이 해왔습니다. 그정도 하니까 왜 상대가 가까이 오지 않는지 알겠더군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오지 않는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하는 놈이 나빴다는 사실을요

이제와서 커잡캐를 안 한다고 지금 커잡캐를 하시는 분들을 욕보이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없찐을 하고있는 저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커잡을 내려놓으니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