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또 병신이된 프로콘을 수리하던 중 옆에 있던 호리옥타가 눈에 들어왔고

문득 어제 본 챈글이 떠올랐다





호리옥타의 버튼내구도가 병신이라는 댓글을 보고 '버튼이 고장나면 이식하는것도 괜찮겠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꼴려버린 나는 오늘 속살을 당장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가리가 가득 차버렸고

박살나서 다시 사는 한이 있더라도 호리옥타를 분해 해보기로 했다




패드의 아래에는 대회 중 민망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터치패드와 옵션/쉐어 버튼의 잠금 스위치가 달려있고 

각 기기별 스위칭도 변환스위치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분해는 의외로 굉장히 쉬운데 걸쇠조차 없어서 나사 8개를 풀면 무방비한 호리옥타쟝의 야한 초록색 속살을 바로 볼 수 있다




마감 퀄리티만큼 단순한 기판이다. 생각보다 야하지 않아서 실망스럽다


나중에 스틱 작업할때 헷갈리지 말라고 기판에 친절하게 L,R 버튼과 십자키등을 각인 시켜놓았다

심지어 십자키 부분은 스틱에 쓰이는 5핀케이블과 쏙 닮아있는 모습이다

가운데 있는 흰색 플렉스 케이블은 터치패드와 연결되어있다




나사 몇개와 십자키 케이블, 터치패드 케이블을 분리하면 기판을 떼어낼 수 있다

상판에 달려있는 터치패드와 십자키도 분해하기 어렵지 않다




감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별도의 기능이 달려있는줄 알았지만 의외로 다른 패드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실리콘 십자키다




터치패드의 모습이 듀쇽4의 그것과 다른데 케이블의 핀수가 호리옥타는 7핀, 듀쇽은 10핀이기 때문에 

직접 교체하는건 쉽지 않아 보인다

아마 호리 자체제작 터치패드인거 같다. 그래서 감도가 그렇게 쓰레기 같았구나




메인기판의 전면모습이다. 아날로그 스틱에 얼굴이 비쳐서 민망하니까 가림 ㅎ

오른쪽 전면버튼에 쓰이는 스위치는 카일제 스위치로 보인다

 

리뷰글중에 마우스의 클릭감과 비슷하단 얘기가 있었는데 마우스에서 사용하는 그 스위치와 같다

다만 카일제 갈색 마우스 스위치는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걸로 봐선 기업납품용으로만 생산되는 제품인듯 하다



3줄요약:

대충 살펴본 결과로는 스틱용 기판으로 이식하는건 어려워보이지 않지만 

기판 자체기능이나 터치패드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작업이 필요할거 같다

나중에 스위치가 고장나면 이식을 시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