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나면 종종 뉴멜티 플레이하고 있는 로어 유저입니다. 갑자기 멜망호 흥하면서 멜티 하는 인원이 늘어난거 같은데,

로어 하는분들이 가드는 어떻게 뚫을까? 라는 부분에서 자주 고민하는 것 같아 제가 운영하는 방식을 풀어볼까 합니다.

이번 글은 콤보는 어느 정도 쓰지만 운영이 막막한 유저들을 위한 중급자 지향 공략이고, 나중에 시간나면 입문자용 콤보 공략도 한번 써볼까 합니다.


뇌침(214A/B)에 기반한 로어 기초 견제


로어의 주력 견제기 214A/B 뇌침입니다.

단발 데미지가 1000으로 꽤 쏠쏠하고, 일반적인 장풍과 달리 투사체가 날아가지 않고 레이저를 발사하는 방식이라 견제 싸움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A는 화면 반이 넘는 가로 방향, B는 로어 머리 위부터 앞쪽 45도 방향으로 번개를 쏘기 때문에 각각 지상, 공중에 있는 상대를 견제하기 좋습니다.

따라서 로어 운영의 1차 목표는 214A가 닿는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입니다.



214A는 가드시켜도 약간 불리하고, 저 거리에서 공격이 닿는 캐릭터는 몇 없습니다.

따라서 필드에서는 214A - 짧은대쉬 214A 반복으로 가드 데미지를 누적하고, 구석에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214A 스팸으로 상대가 움직이는 것을 유도할 수 있는데요.



214 A/B는 발동 후 일정 시간 이내에 공격 버튼을 누르면 사용하지 않은 번개를 다시 발사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움찔하려는 상대를 차단하고 로어가 유리한 상황을 계속 만들 수 있습니다.



저 상황이 몇번 반복되면 상대가 214A가 닿지 않는 거리로 빠지거나 근접 난투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214A가 닿지 않는 거리로 빠졌다면 214B 블로우를 섞어 쓰기 시작할 때입니다.

214B 블로우는 214B 궤도로 번개 3줄기를 발사하며, 리치가 길기 때문에 지상과 공중에 있는 상대를 모두 견제할 수 있습니다.



214B 블로우를 활용한 견제구도 중 제일 이상적인 상황입니다.

214B 블로우는 번개 3줄기를 가드하기 때문에 상황 확인이 쉬운 편인데요.

게이지가 있을 때는 공중에 뜬 상태에게 번개줄기가 닿는 것을 보고 214C로 바로 캔슬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습니다.

히트 시에는 대쉬 후 콤보를 이어가면 되고, 가드했다면 대쉬 후 5C를 이용해 쉽게 공가불 빅리턴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상대가 214C를 낮게 가드 중이라면 5C 대신 2A로 공가불을 내야 하는데, 이건 경험이 필요한 영역이라 게임 판수가 어느 정도 쌓여야 합니다.

만약 너무 빨리 공가불을 내서 214C 번개 줄기가 맞아버리면 보정이 나빠지므로 4~5번째 번개줄기가 가드됐을 때 5C를 누르는 것을 의식하시면 됩니다.


견제 이후 심화 과정


로어 대전 경험이 풍부한 상대들은 슬슬 214 견제를 뚫고 로어에게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접근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인데


1. 점프 관망 후 하이 점프 진입


대표적인 대처 중 하나인 수직 점프 - 하이 점프로  214B 블로우를 예측해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214B 블로우는 견제 범위가 넓은 대신 그만큼 후딜이 길어 공중에 있는 상대를 끌어내리지 못하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하이 점프 진입을 확인했다면 로어도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견제 방법을 바꿔가면서 상대를 격추시켜야 합니다.



2단 하이 점프 진입을 예상했을 때 로어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꽤 많습니다.

1. 214B 이후 623B

블로우가 아닌 214B를 내밀어 평소보다 빠르게 회수를 하고, 무적 승룡으로 걷어내기


2. 214B 블로우 이후 문드라이브

문드라이브 연출 중 상대의 모션을 보고 승룡, 실드, 대쉬 뒤털기 등 원하는 선택지 골라서 대응


3. 236C, 623C 등 무적기 대응

일반 기술 이후 EX 캔슬이 걸리는 점을 이용한 대응.

623C는 상대의 진입 궤도에 따라 헛칠 가능성이 있고, 236C는 상대 캐릭터 위치를 서치하는 대신 발동이 느려 상대가 착지 후 가드할 수도 있음.

상대 점프 궤도를 미리 파악하고 어떤 무적기로 걷어낼지 빠르게 판단해야 함.


가지고 있는 자원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대쉬 실드


몇몇 상대는 대쉬 실드로 견제를 받아내면서, 실드 카운터 싸움으로 견제를 무너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14A가 닿지 않는 거리에서 상대가 실드를 내밀어 받으면 BC 실드카운터는 맞지 않고, 최속 B 실드카운터를 써도 확정이 없는 상황입니다.

로어 운영을 하다보면 보통 214A가 닿는 끝거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도 있구나 정도로 알아두시면 됩니다.



견제 중 꽤 많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B 실드카운터를 보고있자니 BC파생에 확정으로 맞고, BC를 보려고 하면 B파생에 맞아 로어도 견제 이후 역심리에 걸려 괴로운데요.

여기서부터는 하이 점프 진입과 마찬가지로 로어도 선택지를 바꿔가며 상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견제에 대응해 실드를 치는 상대를 괴롭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214A를 최속으로 연달아 쓰는 것이 아니고, 약간 딜레이를 두고 견제하면 상대의 짧은 실드는 쉽게 깰 수 있습니다.

그러나 214계열을 의식해 상대가 실드 버튼을 길게 유지한다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상대가 실드를 길게 유지하거나 문게이지 절반 아래(달 아이콘 흐린색)일 때 실드를 사용하면 대쉬 잡기를 시도해 볼만합니다.

문게이지가 절반 아래일 때는 실드 사용 후 회수 동작이 길어져 평소보다 쉽게 확정 상황이 나옵니다.

영상에서도 꽤 긴 거리를 대쉬했는데, 퍼니시로 잡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주로 서서 실드를 하는 것을 확인했다면, 하단 기본기를 사용해 실드를 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에서는 근접 압박 중 리버스 비트를 활용했지만, 214A 이후 상황에서는

214A 이후 대쉬 - 상대 서서 실드 확인 - 2C 내밀어 카운터와 같은 느낌으로 역파훼가 진행됩니다.

특히, 하단 기본기를 활용한 실드 파훼는 다음에 이어질 심리전에서 중요한 포석으로 작용합니다.



앞선 여러 가지 파훼 때문에 심리전이 돌았거나, 로어가 지상 중단이 없는 것을 아는 상대가 하단 실드를 내미는 상황입니다.

로어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꽤 반가운게, 이때부터는 저공대시 중단이 유효타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특히, 로어는 보정이 꽤 빡빡한 저공대시 B-C 시동에서 1게이지를 투자해 데미지 4천을 뽑을 수 있으므로 상대가 하단 실드를 사용하는 것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공대시 고데미지 콤보레시피

* 괄호 안쪽은 카운터 한정 추가 레시피


필드

저공대시 jB - jC - 2C~C - 236B - 2B - 딜레이 5B - 236A - 5A - 5C - (6C~C) - 214B~A - 214C - 마무리

236B 이후 2B - 딜레이 5B - 236A 구간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2C~C가 벽바운드 속성이 있어 어중간한 거리에서는 다른 레시피를 써야 합니다.


구석

저공대시 jB - jC - 2C~C - 214A - 5B - 236A - 5A - 5C - (6C~C) - 214B~A - 214C - 마무리

모든 구간을 최속으로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쉬운 콤보



앞서 말했지만 견제라는 것은 상대에 대응에 따라 유연하게 바꿔야 하므로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견제를 어떻게 시작하고, 그 방향을 어떻게 틀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딱히 없는것 같아 급하게 아는대로 이것저것 써보게 됐네요.

로어 실력을 늘리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