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걸즈를 꽤 오래하면서 신캐를 3년동안 기다렸습니다. 신캐 애니가 거의 3년만에 나왔을 때 모든 메타를 싹 말아먹으며 게임을 싹 말아버리고, 엄브렐라는 희대의 똥캐라는 평가를 받으며 나온 후 세 번째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지만, 처음 베타에 나오고 몇번 건드려보며 꽤 재미있는 캐릭이 나온 것 같아 내심 기뻤습니다. 무적기 하나만 달려있으면 기술 몇개 없는 현 패치에서도 어느정도 굴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신 기술이 어떻게 나올지 진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걸? 새로 공개된 달리아의 기술은 컨셉도 맞지않는 처참한 수준의 모션 재사용 기술만이 있었습니다. 새로 공개된 1게이지 필살기는 6개의 랜덤 특수탄 장전인데, 대체 왜 중화기에서 자기장탄 전기탄 같은게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이 기술이 6개가 랜덤으로 들어간다는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안그래도 템포가 빠르고 이것저것 생각해야 할 게 많은 게임에서 랜덤성까지 부여된다면 사실상 못쓰는 캐릭터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전이 전부인 1게이지는 사실상 무적기로도 사용 못해 보였고, 사실상 정말 구려 보였습니다. 처음 공개됐던 드럼통 1게이지 필살기는 범위를 늘릴 수 있는 설치기에, 컨셉에 잘 맞는 폭발 이펙트까지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이 때문에 올라갔던 기대감이 한방에 떨어졌습니다.

또한 이번에 에보에서 마리가 4번째 캐릭터로 공개됐는데, 이는 아예 생각도 못하던 캐릭터였습니다. 마리는 실제로 지금 아케이드 모드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캐릭터이기에 플레이어블로는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겠지만 만약 마리가 현재 나오는 최종보스의 모션을 어느정도 가지고와서 사용하는 조짐이 보인다면, 진짜로 이 게임에 더이상 정을 못 붙이고 떠날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을 근 1355시간을 하며 신캐가 나오기 전까지는 꽤 괜찮은 밸런스도 가지고 있고 팀 내에 격잘알이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으나, 애니를 기점으로 팀 내에 큰 변화가 있고 난 후에는 완벽한 오버밸런스가 되어버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마리가 새로운 메타를 불러오거나 개 꿀잼 캐릭터로 나오는걸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