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점에서 P5는 많이 실망스러운 타이틀이었음.


초반부터 시리어스 전개에 주변 시선 싸늘허니 비수가 꽂히는 것 같고


팰리스 털러갈 때 브금 나오면서 뽕차고 몰입감 좋다 이거야.


예전 페르소나 겜들 하면서 정말 별로였던 게 노잼 던전파트였는데


P5는 퍼즐도 적당하고 괴도단 컨셉에 맞게 잠1입하는 느낌도 잘 살림.


근데 스토리가 갈수록 가관. 후타바 팰리스까지는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했는데


괴도단 비중은 이상할 정도로 마코토랑 후타바에 쏠려있고


나머지 캐릭들은 초반부터 개근했는데도 급 공기화


류지는 메인에서 혐지로 그려지지만 


코옵에선 메인의 급발진하던 류지와 동일인물이 아닌 거 같음


메인과 서브의 이질감이 크다보니 스토리 몰입도가 떨어져감


서사를 위해 캐릭터가 먹혀버리는 느낌이야.




여기까진 그나마 괜찮았는데 본편 엔딩이 불을 지름


그나마 P5R로 수습하긴 했는데, 3학기도 납득이 안 감


괴도단 캐릭터들 심리묘사가 너무 없어서 개연성이 전무한 수준


엔딩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일부 괴도단 캐릭터들의 동기가 이해가 안 감


최종전 앞두고 마음 다잡는 과정에서 단 한 마디라도 '그새끼'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면 이렇게 열불 안났지


역대 페르소나 중에 가장 완성도 뛰어난 겜이라고 생각하긴 함


시스템도 훌륭하고 던전파트 잘 만들었고 흡입력도 우수함


UI의 까리함은 정말 몇 번을 칭찬해도 아깝지 않음. 

(단지 색이 너무 진해서 오래 보면 눈 아프더라. 이게 단점)


근데 스토리가 중요한 RPG에서 스토리를 조졌다? 


명작 반열에 들어가기에는 조금 아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함.


명작과 수작 사이 어딘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