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동네오락실 말고 서울의 큰 오락실 들어가보기 전까진

나 정도면 킹오파나 철권 괜찮게 하는 줄 알았거든?


근데 진짜들이 모인 제대로된(?) 오락실 가서

내가 심심풀이 상대도 안 된다는 걸 깨달았음

아 여기 사람들은 나랑 사는 세계가 다르구나... 하고.


우리동네에선 내가 친구들 사이에서 잘하는편이었고

나는 나름대로 게임하면서 분석하고 남들은 모르는거 막 알아내면서

친구들이 모르는 날먹들도 꽤 장착해서 '나 정도면 좀 쩌는듯 ㅋ' 했는데...


격겜 고인물들한테 정신없이 쳐맞으니까 갑자기 내가 격겜 좋아했던 마음이 뭔가 부서지는것 같았어

나는 그냥 주변에서 이걸 내가 잘하니까 그래서 좋아했던건가 싶기도 했었지...


그 뒤로 오락실이나 격겜 같은거는 다 잊어버린 채로 살다가 (PC방에서 FPS만 존나 했음)

나이 들고 나서 중포루로 킹오브가 된다길래

'그래, 온라인이니까 나보다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지?'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보니까 진짜 개씹좆망고인물 게임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필살기 정확히 입력하거나 짤짤 콤보 성공하는걸로 자부심 가졌는데

니미 씨뽈 그거 못하는 새끼가 없었음 ㄹㅇ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