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한 외국인이 격겜 방송을 하더라고

딱 봐도 초보였는데 스틱으로 두다다다다 그냥 누르면서 어쩌다가 기술 나가면 좋아하고

그런 정도의 플레이어였음


나는 그냥 라디오 느낌으로 방송 틀어두고 가만히 있었는데

한 양형이 갑자기 영어로 샬라샬라 떠들어대는거임

대충 뭐라고 하는걸까 하고 보니까 내용이 뭐였냐면


'너는 지금 격투게임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

'너는 지금 트레이닝 모드로 들어가서 기술의 커맨드와 콤보를 연습해야 한다'

'네가 하는 것은 격투게임이 아니다'


이런 식의 얘기였음 ㅋㅋㅋ...

뭐 맞다면 맞는 말인데... 그 양형 입장에선 초보가 두두다다 플레이하는게 내키지 않았나봐

물론 이 사람이 그만큼 향상심을 가지고 격투게임을 본격적으로 하려고 한다면

분명히 그렇게 연습해야 하는게 맞지

근데 내가 보기엔 이 사람(방송인)은 그냥 이 캐릭터 저 캐릭터로 노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거든


그래서 내가 '이 사람은 그저 자기만의 방식대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것 뿐이야,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게 내버려두자구'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채팅에서 훈수하던 양형이 노오오오오우~ 이건 격투게임이 아니야~ 이 친구는 지금 올바른 격겜플레이를 하는게 아냐! 하면서

분노의 채팅을 두두다다 입력하더라고...


결국엔 방송인도 기분나빴는지 빡종하고 꺼버렸음 ㅋ...



결론) 인방에서 훈수두는 사람은 게임과 지역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