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신3사에서 폰을 구입할 때

할부원금 + 통신요금

이 있다.

여기서 할부원금은 간단히 기기값.

통신요금은 당신이 해당 통신사로 매달 내는 전화비용+데이터비용.


통신사에서 제공해주는 할인 서비스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공시지원금. (단말기 할인, 즉 폰기기값 할인)

다른 하나는 선택약정. (통신사 통신요금 할인약정)


그래서 보통 공시지원금은 얼마얼마다,

선택약정시 데이터 할인비용이 얼마얼마다, 라는 식으로 비교하기도 한다.


'공시지원금으로 할인받으면 20만원 절감인데,

선택약정을 고를시 2년 동안 데이터 비용을 40만원 할인해드려요~'


요런 식으로 떠들곤 한다 ㅇㅅㅇ

말만 들으면 20만원 할인 vs 40만원 할인이니까

'당연히 후자가 개이득 아님?!'

이렇게 보이겠지만...



얘기하기에 앞서 통신사가 돈을 버는 구조를 간단히 알려주겠다.

폰(기기값)을 팔아서 돈을 버는 애들이 아니다.

통신비로 돈을 번다.


선택약정으로 할인을 많이 해준다는 것은 곧 자기들의 주수입원인 통신요금을 까주겠다는건데,

상식적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답은 단순하다.

원래 책정되있는 통신비용 자체가 이미 터무니없이 비싸게 매겨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통신사는 님한테 100만원 더 뜯어가는건데 40만원 깎아주는 척 하는 것 뿐이다 ㅇㅅㅇ;;


SKT 직영샵이다.

폰은 갤폴드5, 기기값만 220만원을 넘는다.

요금제는 월 12만 5천원짜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다.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 데이터 + 각종 혜택들 (지랄맞게 길지만 자잘한 것들이므로 생략하겠다)

할부기간은 평범하게 2년으로 달아보겠다.



공시지원금으로 선택하면 기기값 할인 20만원으로 끝난다.




오오, 근데 요금제 할인으로 가니까 무려 75만원이 절감된다고 한다! (3만2천원 X 24개월)


12만 5천원짜리 요금제를 3만 2천원씩 매달 까줘봐야,

매달 데이터 통신비만 기본값으로 9만 2천원이 나온다!

요금제 할인으로 갈 시 할인액이 어마어마해보이지만,

애시당초 통신사에선 데이터비용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매겼기 때문에 저렇게 할인해줘도 충분히 남겨먹는 장사다.

(한국 이통3사의 '할인'해준 무선통신비용이 일본이나 미국 통신사들의 기본가격에서 최대 2배까지 뛴다)


그리고 눈이 좋은 사람은 할부 수수료 5.9% 포함 이란 작은 글자를 보고 눈치챘겠지만,

할부로 결제할시 수수료로 5.9% 를 더 뜯어간다... (기본적으로 할부를 유도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개씹쌔끼들 맞음 ㅇㅅㅇ;;)


그래서 기기값 200만원을 2년 할부로 결제할시,

통신사한테 웃돈 12만원을 주면서 폰값만 212만원으로 구입하게 된다.





2. 요새는 그럼 폰을 어케 사느냐?


보통은 자급제폰으로 구입 + 알뜰요금제 가입으로 한다.

자급제폰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공기계를 구입하는 것이고,

알뜰요금제는 중소 알뜰통신사들이 3사 통신사에게 망을 빌려온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Q . 자급제로 사면 통신사 할인이 없으니까 손해 아니냐?

A . 자급제의 경우 보통 일시불로 사니까 기기값이 비싸보일 수 있는데,

애시당초 통신사 할인이란 게 거품덩어리라서 자급제폰을 구하는 게 순수비용으로 제일 저렴하다.


Q . 알뜰요금제? 얘넨 뭔데 이렇게 쌈? 이상한 거 아님?

A . 과독점 상태를 막기 위해 제정된 법령에 따라, 알뜰요금제 사업자들은

통신3사로부터 저렴하게 망을 빌려와서 사업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빌려왔다곤 해도 통신3사와 같은 통신망이니 서비스의 질은 별 차이가 없다.

 또한 알뜰요금사들은 통신3사와 같이 거대한 기업이 아니므로, 홍보비, 인건비 등을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요금제 서비스를 내놓아도 수익성 있게 사업할 수 있다.


 


따라서 거품 없는 기기값 + 저렴한 요금제

이 투트랙을 선택함으로써 휴대폰값과 통신비를 저렴하게 가져가는 게 요즈음의 폰 구입 방식이다.

(성지라는 곳도 있지만 이 글에선 제외하겠음 따로 알아보셈)



SKT의 데이터 6기가 요금제(6기가 이후에도 데이터 무제한 제공이지만 속도 제한).

기본 월 3만 3천원에, 할인 혜택 받아도 2만 5천원쯤.


이건 적당히 주워온 알뜰요금제. 똑같이 데이터 기본 6기가에, 속도제한이 걸리지만 그 뒤로도 데이터 무제한 사용 가능.

월 1만 5천원.

당연히 알뜰통신사도 혜택이나 각종 할인 방법들이 있지만, 너무 글이 길어지므로 기재하진 않겠다.


기본 요금만으로도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알뜰요금제가 더 싸다.



2년 계산으로 할시,

SKT = 24750 x 24 = 594000 원

2년동안 60만원.


알뜰요금제 비슷한 거 = 14900 x 24 = 357600 원.

2년 동안 36만원 정도.


그냥 통신비만 대충 비교했는데도 알뜰요금제가 확실히 더 저렴한 걸 알 수 있다.


여기서 더 비교하면 둘 다 폰값은 고정지출로 똑같아야 하는데,

통신사에서 2년 할부로 폰을 사면 폰값만 5.9% 더 뜯긴다.

자급제로 사면 일시불이지만 정가대로 사게 된다.

요 정도 차이?


통신사에서 공시지원금으로 지원 받으면 기기값 20만원 할인 받지 않느냐고?

말했잖수. 대신 님한테 통신비로 2년 동안 40만원~60만원 더 뜯어가 -_-...



무조건 통신사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헤비요금제가 필요한 사업자, 혹은 각종 혜택을 다 뽑아먹을 수 있는 VIP고객이라면 통신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기본적으로 자급제폰 + 알뜰요금제 구성이 지금으로선 가장 합리적인 폰 구매가 되겠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전화로 오는 휴대폰 구매권유는,

그들이 스스로를 뭐라고 지칭하든 간에

전부 사설 '폰팔이'가 맞다.


공짜폰이라거나 할인액 얼마 어쩌고 하는 것은,

전부 아~무 의미 없는 말이다.

다 흘려들어도 좋다.



모쪼록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여

다들 통신비를 절감하길 바라며 글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