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바벨이 여친이니 덤벨이 소꿉친구니 하는 글 쓰다가

진짜로 슬슬 꼴려보이기 시작함


케틀벨이 평소 케틀벨스윙만 하는 사이인 무뚝뚝한 쿨뷰미 직장 사수로 보이고

철봉이 어릴 때 친하다가 오랜만에 만난 누나처럼 보임..


여느 때처럼 케틀벨 스윙을 하고 케틀벨과 헤어지려는데 안경을 고쳐세우며

"이 정도라면 터키쉬 겟업 정도는 가능하시겠군요." 라며 붙잡는거지


웬 떡이냐 싶어서 망설이지 않고 터키쉬 겟업을 하는데 

평소와 다를 정도로 흐트러진 채 숨을 헐떡이다가


터키쉬 겟업이 끝나고 나서 애써 덤덤한 척 안경을 쓰면서

"...나쁘지 않군요. 다음번에도 하죠." 라며 말하는 금발 쿨뷰미 케틀벨..


헬린이 시절에 겨우 매달리던 철봉한테 '언젠가 나는 누나랑 풀업할거야!'라고 말하던 헬붕이만 기억하던 철봉이

우락부락해진 헬붕이를 만나는 거지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헬붕이가 능글맞게 

"누나 그거 기억나? 나 헬린이 때 누나랑 풀업한다고 했던거"라며 이야기를 꺼내는 거지


"어릴 때는 다 그렇지~"라며 애써 웃어 넘기려는 철봉.

그렇지만 헬붕이가 "나는 장난 아닌데?"라며 철봉을 덥썩 붙잡는거지.


"풀업 딱 한 번만 해볼게"라며 억지로 풀업을 하지만 너무 수월하게 올라가는 헬붕이에게 당혹감을 느끼기도 잠시,


헬린이 때 목표로 삼던 풀업을 성공한 기쁨에 겨워

어거지로 중량 풀업까지 시도를 하는 헬붕이를 말리지 못한 철봉.


결국 중량 풀업과 중량 친업까지 끝낸 뒤에야 해방된 철봉은 헬붕이가 성장했음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는거지



본인 운동 일지 안 올라오면 정신병원 감금된걸로 알아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