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닭찌찌로 만든 샌드위치.


1. 선물받은 호밀빵을 렌지에 돌려 수분을 가볍게 날려준다. 

수분이 많은 속재료를 넣을거라 아예 바삭하게 날리는 쪽이 식감이 ㅆㅅㅌㅊ가 되지만 식탁의 뒷정리가 귀찮아지므로 조금만 날림.

통밀바게트라 들었지만 빵 사이 공극량이 꽤 크고 빵질이 쫄깃한 걸로 봐선 글루텐이 꽤 함유된 듯함.


2. 냉장고에 언제나 비치되어 있는 삶은 닭찌찌를 꺼내 찢는다. 

삶은 닭찌찌를 그냥 냉장보관하면 차라리 골판지를 씹어먹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식감이 구려지지만 적당한 수분과 함께 보관하면 촉촉함을 어느정도 유지한다. 근데 수분에 직접 닿으면 빠른 시일 내에 닭이 문드러지는 참상을 볼 수 있으니 물을 따로 컵에 담아 같은 용기에 넣을 것.


3. 아몬드를 뿌린다.

원래라면 칼 옆면으로 뿌셔서 뿌리는게 풍미의 끝을 달릴 수 있으나 도마와 칼을 설거지 하기 싫으므로 그냥 통째로 올린다. 저작근 훈련도 해야지.


4. 올리브오일을 1T 두른다.

살짝 부족한 지방과 향을 매꿔줄 올리브오일. 사실상 치트키.


5. 반으로 접어서 저번에 만들어 놓은 야매 사우어크라우트(양배추 초절임)와 함께 먹는다.

이거 덕분에 소금 후추 안 뿌려도 간이 충분함.


리빙포인트1) 양배추 초절임을 먹으면 산미에 의해 마요네즈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자기암시를 걸면 생각보다 맛있다. 실제로 됨 ㄹㅇ.

리빙포인트2) 남들 앞에서 마요네즈 맛이 난다고 하면 운동 그만하고 병원에 가라는 말을 듣는다.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