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에 연락 끊은지 반년도 넘은 썸녀한테 전화오더니


술 취해서 잘못 걸었다는 핑계대면서 뭐하고 지내냐 잘지내냐 이러다가


전화 끊고 카톡으로 연락오더니 소개 시켜준 친구가 자꾸 자기한테 물어본다고


확실하게 하고 싶다고 지금도 나 좋아 하나고 물어봄


그래서 내가 좋아하긴 하는데 내가 지금 백수라서 너랑 사귀는게 민폐같아서


표현 못하고 그냥 그저 그렇게 시간이 지나간거다 라고 말했음


그러더니 미안해.. 이렇게 답장이 옴...ㅋㅋ


나도 친구한테 그런소리 안나오게 하겠다고 하고


서로 미안하다고 똥꼬쇼 하다가 다음에 편안하게 보자 하고 카톡 끝냄


첫 만남 때는 첫 눈에 반해서 엄청 적극적으로 들이댔었는데

문득 든 생각이 27살 먹고 직업 없이 집안 용돈 받아가며

공시 준비 하는데 연애를 하는게 맞나

내가 준비가 안돼 있는데 잘 해 줄 수 있을까 

그런 상황에서 사귀게 되면 내가 이 사람의 중요한 시간을 뺏는게 아닐까

내 감정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인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마음 접고

연락을 끊었음 썸녀도 연락 안오길래 끝났구나 라고 생각 했고

이후로 소개 시켜준 친구 한테도 썸녀 이아기 안하고

썸녀에 근황도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이런 연락 오니까 좀 당황스럽고 씁쓸하네...

힘들게 잊었는데 참... 잠도 안온다ㅋㅋ


썸녀도 다른 남자 만나고 싶으니 찝찝 하니까 확실하게 정리 하고 

거절하는 상황도 이해가 가고 그래도 다시 한 번 물어봐 주는게 참 마음이 따뜻하다고 느껴지고

니 얘기 그만 듣고 싶으니까 안나오게 해라 이런식으로도 생각 할 수 있는데

그냥 좋게 좋게 생각 하려고ㅋㅋ

먼저 티내면서 들이대 놓고 혼자 마음 정리하고 확실하게 끝맺음 안 한

내가 비겁하고 치졸하고 이기적인 행동 하기 싫어 했으면서 상대방 위하는 척 하는 진짜 이기적인 놈이였다는걸 알게 되었음..

이번일로 썸녀도 나와의 관계 싹 정리하고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나도 다시 마음 정리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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