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C 배경인 그림자의 땅에서는 틈새의 땅에서 죽은 걸로 보이는 인물로 생각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게 진짜로 옛 시대의 인물들이 맞다고 하면 미켈라는 영생이 보장되는 황금율 치세에서 황금나무로 돌아가야 하는 영혼을 돋거해온 미친놈이 되는 거임. 


미켈라의 숭고한 의도라고 꾸준히 나오던 게 '황금율 치세에서 소외받는 이들도 거두겠다'라는 걸 보면 마리카가 빛을 거둔 이들만 돋거했을 수 있는데, 이 또한 마리카와 합작으로 황금율을 갉아먹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마리카가 안배한 것으로 보이는 데미갓 메스메르가 그림자의 땅에서 기다린다는 점에서 보다 주도적인 돋거가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엘든 링 파쇄 이후라면 거대한 룬 때문에 좀 충동적일 수는 있겠지만. 수면 특화인 트리나로 활동하던 걸 생각하면 돋거&꿈의 세계는 계획성이 보이는 편임.


또한 데미갓한테 두 손가락이 빡세게, 실질적으로 간섭한다는 건 원수도 아닌 고드윈 암살에 일조해서라도 탈주하려던 라니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고드윈 암살을 획책한 이들 중 라이커드는 방사능 같은 모독으로 몸을 절여서 목줄을 못잡게 만들었고 라니는 '폭탄 달린 목줄? = 모가지 절단하면 그만'이라는 방식으로 탈주했으니 황금율과 척진 미켈라도 마찬가지로 독립수단을 강구했을 텐데 프레젠테이션 발표 개쩔던 성수는 결국 실패했으니 제외하고, 결국 납치되면서 접촉한 모그와 연결된 모습 없는 어머니만 남는다. 


모그가 뒤질 때까지 홀려있던 것이나 몰래 요양 중이던 환자인 말레니아도 굳이 찾아가서 패죽이는 빛 바랜 자도 미켈라는 노터치로 방치한 것을 보아 모그에게 '답을 주지 않았다' 뿐이지 능력은 꾸준히 발현되고 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모그에게 납치되고, 무반응으로 일관하면서 모습 없는 어머니의 힘이 담긴 피를 주입받는 걸로 황금율 치세의 간섭에서 벗어나서 드림월드 작업을 이어나간 게 아닌가 싶음. 죽은 영혼을 돋거한 게 맞다면 '데미갓을 최대한 빈사 상태로 만들어서 빛 바랜 자에게 상차림을 내놓는다'='죽은 이들을 황금율 치세에서 해방시킨다'라는 공식도 가능해지고, 미켈라가 조력자 포지션이면 아예 개인적으로 라단/말레니아를 죽여달라고 의뢰할지도 모르지.




왜냐면 이런 게 아니면 '가장 두려운 데미갓'이라고 떡밥 뿌리던 놈이 인게임에서 확실하게 명시된 '말레니아 치료하기', '고드윈 제대로 죽여주기' 같은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도 완수 못한데다, '본편이랑 DLC 스토리는 독립적' => '라단/말레니아는 굳이 안죽여도 엔딩 찍음' => '딱히 이유는 없는데 친동생한테 카미카제 시켜서 배다른 형제 지체장애로 만듦(+ 케일리드 토착생물 학살)'이라는 병크로 화산관 공성하는 모르고트, 히키코모리 접목장인 고붕이도 능욕하는 희대의 물로켓이 되버린단 말입니다...

(고붕이/라이커드/모르고트만 잡는 스피드런 루트면 미켈라의 행보는 엘데의 왕이 되는 빛 바랜 자와 전혀 관계가 없음.)


살아있는 터미네이터이자 초토화 머신인 빛바랜자를 부르는 것만 해도 개같이 병크 터뜨린 건 분명하지만 아무튼...


p.s. 엘데의 짐승이 개삐져서 지성체를 소거하려는 것도 인간성이 없는 초월존재인 건 둘째치고 피빨아먹는 빈대를 못잡겠으니까 전신제모하고 소독하려고 한 걸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