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존나 후회하는게 몇개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후회하는 건 대학교 자퇴한거다.


4학년 1학기에....


아버지는 돌아가신지 좀 되었고


어머니는 결국 모든 걸 놔버림


나도 같이 한 2년 한량처럼 살면 어머니라도 정신차릴까 싶었지만....


안되겠다 싶어서 직업학교라도 들어갔다.


우리에게는 돈이 한푼도 없었다.


직업학교 얼마 안남았을 때 집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밀린 월세 때문이었다.


나는 정신이 확 들었다. 집주인에게 한달만 달라고하고


노가다를 시작했다. 


6개월이나 밀린 월세에 어머니와 정신줄 놔버리면서 버린 2년으로 생긴 대출


이자와 월세 그리고 빚을 조금씩 갚으면서 1년이 지났다.


그 때 대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더 이상 휴학 인정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고민했다. 이대로 학교에 돌아가면 남은 빚은?


집에서 돈을 버는 건 나뿐인데...?


결국 자퇴신청을 했다.


그러다 허리 작살나서 일을 쉬게 되었다가


역시 매달 나가는 월세, 대출이자로 생활비로 모아둔 돈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그나마 포토샵은 좀 건들줄 알아서 좆소기업에 취업했지만...


사장이 개또라이였다. 5개월쯤 다녔을 때 갑자기 일을 배워야한다며 공장 내려가서


에어컨과 전기난로를 조립하라했다.


이유는 다른 지부 만들면서 나보다 경력자를 뽑은 것이었지만


그 사람 입사 3일만에 추노했다.


덕분에 나는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메뉴얼이나 제품 이미지를 깍아야했다.


분명 입사때는 허리 병신이라 쭈그리거나 무거운거 못든다고 해서 그쪽도 ok했지만 


좆소가 그렇지 뭐... 허리 병신이 되기전 사직서를 제출했다.


10개월차였다. 병신이 좀만 참지 싶었겠지만 8개월차부터 사장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제품 직배송,  택배업무, 창고관리, 고객응대....


원래 일의 4배쯤 되니까 감당이 안되더라 그래서 참고 참다가 사장이 그때 뭐라고 했더라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사무실 화장실 쓰고 나가니까 사장이 니가 정화조 값 낼거냐? 앞으로 집에서 처리하고


와라 이러는거에 뭔가 픽 하고 식어버림. 내가 업무시간에 장실에 가는 편도 아니었고....


그 뒤로는 화장실 쓰는거 커피 마시는거 물 마시는거에도 지랄이 하나씩 붙기 시작했다.


이유는 있었다. 다른 지부가 계속 적자고 다른 지부 아트쪽은 들어오자마자 오 시발 븅신들하고 튀는데


일은 일대로 많고 아트쪽이 매번 늦으니 모든게 내탓 같았겠지... 시발...


그래서 사직서 냈음. 근데 한달만 메뉴얼만 만들어 달라해서 일단은 해줬는데


뭔 개뿔 메뉴얼만ㅋㅋㅋ 당연히 다른 일도 다하고 야근도 함ㅋㅋ


암튼 그렇게 퇴사하고


직업학교에서 배운 캐드로 전기공무직을 취업했다.


진짜 최저 시급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3개월 뒤에 올려준다고 했지만 월급 인상은 없었고 


11개월차에 ㅋㅋㅋ


님 퇴직금 못줌 한달 쉬고 와라하더라...


월급은 좀 올려줄게는 지랄 결국 월급 올려주지도 않았고 난 지인으로부터 새로운 일을 소개받고 


사직서 냈음. 


지금 이제 2년차인데 내가 고졸이라 정직원이 못된 게 너무 슬프다.


알아보니 다시 대학교에 돌아갈 수는 있지만


돌아오는데 1년이나 걸린다. 회사에 사정을 이야기해볼까 싶었는데


우리 어머니가 내돈에 외할아버지 유산가지고 


뭔 개시발병신같은 폰지사기를 당하셨다.


사기꾼 새끼한테 계속 연락이 오는 모양인데 연락처 달라고해도 안준다. 


덕분에 또 개병신 라이프가 되버림. 


요즘 진짜 살자 충동 존나 오기 시작하는데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