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인적으로 사지멀쩡하고

밥 끼니 안굶고

빚으로 사채업자한테 쫓기는 거도 아니고

어디 뒤질병 있는 사람도 아니고 하는 정도에

아프가니스탄이나 북한같은 좃망테크에서 소년병이나 노예로 끌려간것도 아니면

이미 충분히 정진 가능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함.


근데 위의 조건을 씹어먹는게 바로 사람 마음이 아닌가 싶다.

우울감이나 무기력에 빠지면 인간 가치는 수직으로 나락가는듯.

그치만 반대로 모든 각오를 불사하면 인간은 각기 초인적인 의지를 낼 수 있다고 믿음.

위에서 언급한 저 조건에 해당되는 사람이라 해도 삶의 버팀목이 있다면 어떻게든 아득바득 살아남고 그런 삶 안에서도 행복을 찾아나서는 와중에 우리는 어떻겠냐.

물론 이게 자칫 잘못 와해되면 그냥 좃나 의지드립으로 변질될 수 있겠지만 내 요점은 그놈의 의지의지가 아님.


물론 나도 마냥 윤택하고 성실한 삶을 산다고 섣불리 말하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런 삶 자체로 축복인 거 같다.

어쩌면 굉장히 무책임한 발언일거라고도 생각되지만 난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

삶의 시작은 우선 자신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 같음.

그리고 개인적으론 사랑한다는건 아무런 대가 없이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걸 뜻한다고 생각함. 그것이 어떤 단점을 갖고 있든.

아마 대부분은 이 사랑이라는 주제랑 뜻을 말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각자 한명씩은 있을 거라고 생각함.


이 글도 아마 어떤 시점애서 보냐에 따라 가지각색으로 반응이 다르게 해석될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


밑바닥 인생일지라도 잘 살자.

아무리 사는거 좆같아도 우리한텐 보이지 않는 희망이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