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기상: 와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리가 띵띵 부어있음

원래 별 생각 없이 번쩍 일어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더라 30분 뒹굴거리다 일어남


7시 30분~8시: 어제 안 먹은 유부초밥 먹음

밥 먹으면서 급하게 게임숙제 했는데 괜히 한 것 같다

가뜩이나 피곤한데 더 집중 안되더라


8시~9시: 수학 했음 역시 아침엔 수학이지

어제 못 푼 문제 중 하나는 ㄹㅇ 기똥차게 풀어냈다ㅋㅋㅋㅋㅋㅋㅋ와 풀고 박수침 이런 생각을 내가 했다고??? 

또 다른 문제는 답지 봤는데 규칙성/수열 다 알아내놓고 정작 일반 항을 못 세워서 접근을 못함

수열 신경 써서 공부해야겠다....

인수분해까지 쭉 복습했고 방정식 파트 들어감

복소수는 시간이 없어서 허수단위랑 i의 순환성 정도만 기억하고 넘겼다 나중에 모고에 나오면 복습하는 거로

근데 진짜 너무 졸렸음 문제 풀면서 자는 느낌


9시~10시 30분: 중간에 10분 정도 쉬고 방정식 개념 복습함 사실 복습이랄 것도 없고 그냥 문제만 품

거진 다 아는 것들인데 확실히 곱셈공식이랑 엮여서 변형시키는 방정식은 잘 못 푸는게 느껴지더라

또 가우스 기호 들어간 것도 엄청 못 풀었음 반 정도 틀린 듯ㅋㅋㅋ복습 빡세게 해줘야지


하 졸려서 계속 수학만 했던 것 같음 국어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도 읽어봤자 머리에 안 들어올 거 알아서 더 하기 싫더라


10시 30분~11시: 10분 쉬고 영단어 외움

너무 졸려서 소리내서 외웠더니 좀 괜찮았다


11시~13시: 국어 풀었음

독서 보다 잘 것 같아서 문학 먼저 품 다 맞았지롱

문학은 확실히 나이 먹고 감수성이 늘어서인지 잘 푸는 것 같음 예전엔 이게 왜 그거에 빗댄건지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보면 느낌이 옴


독서는...처참하게 발렸다

렌더링 지문 한개 빼고 다 틀림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현역 때 다 맞았던 지문인데??

와 진짜 반성해야겠더라 그래도 어느정도 읽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자만했다

지문이 쉽다는 생각에 자만하고 깊게 읽지를 않아서 주요 포인트를 다 놓쳤더라 

'다만'/'고유한'/'모든' 이런 어휘도 되게 중요한데 안 짚고 쉽다고 훑고 넘어가니까 당연히 틀릴 수 밖에 없지

그래도 머릿속으로 그림 떠올리면서 유추하는 건 되게 잘했음

다시 읽어봐야했는데 졸려서 더 읽지를 못함...


13시~14시: ??현관문에서 갑자기 소리가 남

건전지 다 된 것 같아서 소리나지 말라고 건전지 다 빼놓고 급하게 다이소 뛰어 갔다옴

아니 근데 건전지 바꿨는데도 소리가 계속 나더라 하..

1시간 다 될 동안 씨름하다가 겨우 맞춰놓고 공부하러감


14시~15시 20분: 밥 먹어야 하는데 다이소 간다고 못 먹어서 고구마 하나 까먹음 먹으면서 수학함

근과 계수 관계 하면서 |a-b| 도 있는 지는 처음 알았는데 증명보니까 그냥 근의 공식 + - 두개 더한 거더라

이 즈음에 오늘 목표치까지 공부는 다 끝내서 잠깐 인강 커리 짜려고 사이트 들어가봄


15시 20분~16시 10분: 커리를 타야하나 어쩌나 고민하는데 고민할 이유가 없었음 돈이 없거든........

진짜 중요한 것만 듣고 나머진 혼자해야함

과학은 혼자 하면 오개념 생길 수 있으니 과학이랑 완전 처음하는 미적분 정도는 들어야할 것 같음

패스 끊는게 손해라 안 끊는데 이거만 사도 50만원 넘더라 너무 비싸


16시 10분~17시 20분: 할 건 다했는데 이차방정식 끝낼 생각으로 하다가 너무 많아서 적당히 타협함

마지막으로 갈수록 문제가 나를 푸는 느낌이었다....

근데 이거 공부가 되나 하는 회의감이 좀 들었음


17시 20분~19시: 일기 정리하고 방 치우고 놀았음

일기 미리 안 쓰면 뭐했는지 까먹어서 이 시간 쯤 미리 써두는 편임

어쩌다보니 챈에 올리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가볍게 쓰면 돼서 글씨 쓰는 것보다 편한 것 같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알 바 아님ㅋㅋ똥글 싸는 것보단 낫지

오랜만에 다른 겜챈 가서 기다리고 있는 캐릭터 테스트 서버 확인했는데 나쁘지 않게 뽑힌 것 같아서 기대됨

다다음주 업데이트 일텐데 공부 빡세게 하고 하루 적당히 비워서 게임 해야지


19시~20시: 산책하려고 나감

원랜 걸어다니는데 오늘은 가볍게 뜀박질로 갔다옴

뛰면서 이게 공부하는게 맞나 좀 고민해봤음

공부하면 머리에 남아야하는데, 아는 걸 반복해서 문제만 풀었으니 회의감이 들었다

그래도 맞다 싶은게 계산 실력이 팍 뛰었음 

항상 실수가 잦았는데 계산 실수가 확 줄어들었고, 무엇보다도 식을 변형하거나 등식의 성질을 활용하는 등 유연하게 계산하는 실력이 늘었다

당연히 아는 거니까 머리에 들어오는 건 없겠지만 놓쳤던 걸 복습하고 연습하는 차원에서 내게 꼭 필요한 과정은 맞다고 느낌

대신 지금 너무 꼼꼼하게 해서 좀 대충해야겠음 속도가 안 남

수1 수2 미적에서 그 꼼꼼함을 써먹도록 하고 지금은 아는 건 빨리빨리 풀고 넘겨야한다

사실 머리에 안 들어오는 것보다도 문제를 생각없이 푸는 것 같아서 걱정이긴 함 오늘 졸려서 뇌 뺀 것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고1 수학 문제를 깊게 생각하는 인간이 더 이상한 것 같음 저기에 생각할게 어딨음 반사적으로 풀어야지

생각하는 건 기출을 보면서 연습해도 늦지 않음 그러니까 빨리 이거 끝내야함


20시~21시: 산책 갔다와서 먹고 싶었던 음식 사서 술이랑 같이 먹음 캬


기분이 좋음 

현역 때보다는 못한 공부 시간이긴하지만 저번 주라면 그냥 누워서 허송세월 보냈을 텐데 오늘은 6시간 이상을 앉아서 공부함

핸드폰 12시간 보면서 누워있던 인간이 3시간 보고 6시간 공부하고 청소하고 운동도 다니는데 참 뿌듯함

점차 폰 보는 시간 줄여서 공부 10시간으로 늘리는게 목표임 집중시간 6시간, 문제풀이 시간 4시간으로


예전 같으면 6시간 공부로 이것 밖에 못했냐? 너 더 급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래선 안된다 이렇게 다그쳤을 텐데 저번보다 잘했고 어제보다 많이 했으니 내일은 더 잘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큰 변화 같음

어떻게 이렇게 변했지 고민해봤는데 정신과 잘 맞는 곳으로 옮기고 확 나아졌던 것 같음

이래서 병원 잘 골라서 가야한다...


내일은 틀린 수학 문제 복습하고

렌더링 지문 다시 여러번 읽어보고

영단어 외우고 방정식 파트 끝낼 생각임

과학도 해야하는데 책 사려면 다음주 월급날까지 기다려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