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들어서부터 친구들이랑 pc방 다니게됨

근데 부모님은 pc방허락안하고 게임도 못하게하심

그래서 늘 몰래함

죄책감+불안감으로 게임에 집중할 수가 없었음

그러다 들킨적도있음

그때마다 늘 내일은 안해야지 생각함

근데 정신차리고보니 이미 강하게 중독돼서 미친충동을 참을 수가없었음

오늘은 안해야지 내일은 안해야지 매일 다짐해도

학교끝나고 숙제다하고 조금이라도 나에게 주어진 일이 없는 시간에는 반드시 게임하러 갔음

몰래하니까 반드시 쉬는시간에는 게임이 1순위일수밖에 없었음. 게임을 아예 안하는게 나에겐 불가능했음

허락받지못하는 친구들과의 교류, 그리고 게임 속 개발자들이 심어놓은 지식들 이게 나를 강하게 끌었거든 아무리봐도 게임에 유익한점이 보여서 '게임은 나쁘니까 안돼'라는 걸 납득할수 없었음

게임은 나에게 희귀한, 얻기힘든 일이라는 생각에 더 모든걸 버리고 게임만하게됐어 당연히 기본공부까지 포기한적은없었어

그러다가 학교생활스트레스가 심해서 학원2번 빠진적이 있어 그러자 부모님도 극대노하시면서 학원 끊고 책 다 찢어버리더라

아무리 아, 오늘도 게임이라는 죄를지었어 내일은 안해야지

오늘은 안해야지

오늘은,내일은, 매일 다짐하고 신한테 기도도해봄

교회수련회에서 발광하는 짓이 제일 이해안됐는데 미친척하고 발광도해봄

나름대로의 내가 할 수 있는 짓은 다했음 정말로.

그런데도 실패했지

그러자 스스로에대한 실망감과함께 미래가 보이지 않았어

나에게 다음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어


아무리 공부해도 부모님은 만족하지않았지 이런식으로할거먼 그만두라며 조금만 실수해도 책을찢고 돈이아깝다머 그렇게 날뛰었어

학원보내는돈이아깝다고..ㅋㅋ 한번의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았어

뭘 더 공부해야하지? 모르겠었어 그래도 부모님은 돈이아깝다며 학원안보내고 내가 알아서 독심술로 자기들 원하는 공부량을 맞춰서 공부하길바라셨어


애매하고 불완전한 과제는 멍청한 나에게 힘든 일이었어

그래도 부모님께 인정받고싶어서 한과목 뿐이지만 전교1등도 해봤어

부모님께 내 능력을 인정받고싶었어

어머니 저는 하면 하는 사람입니다

제게 기회를 주세요

고작 한과목으론 안됐어 게다가 그건 과학이었으니까

국어영어수학이 아니었으니까 당연한 결과였지

더는 내가뭘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냥 학교수업열심히 다니고 방과후에 아니면 주말에라도 1시간만 게임하면안되나

그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에 몰입하는 걸 해보고싶었어

그런데 못했지 허락도안됐지 나만의 계획일뿐이어써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한번도성공한적이없기때문일테니

전부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초등중등의 자기주도학습력과 고등학생이 같을까

그걸보이기위한 전교1등이었는데, 100점이었는데




돌이켜보면 고작 게임뿐이었다

내가 공부를 안 한것도 아니고 죄를 지은것도아닌데 게임금지 외에는 부모님 말씀 어긴 것도 없는데

그거 하나를 해결못해서 이 지경이 됐다는게 우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