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딩땐 그냥 공부 잘 하는 학생이였던거같아

초딩땐 과학기술부장관상도 받고 중딩때도 시험성적 잘 나오고

진짜 공부는 고딩부터긴 한데 그래도 머리가 나쁜편은 아니였음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베인글로리라는 모바일겜에 빠지게됨

지금 롤로 따지면 챌린저도 찍고, 같이 게임하던 형들이 아마추어 대회 같이 나가자고 했을만큼 잘 했음

프로선수 방송할때 랭겜에서 저격하던것도 기억난다


근데 사회에서는 주목한번 못받고 그냥저냥 묻어가던 사람이 주목을 받게되고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띄워주니까 미치더라

그래서 더 더 게임만 죽어라 했음 


근데 게임이 망했어 


이때부터 뭔가 붕 뜬 느낌이더라고

다시 공부를 하자니 이해가 안되서 재미없고 성적도 안나오니까 너무 하기 싫더라

그래서 더 게임에 빠진거같음

롤, 옵치, 배그 진짜 온갖 게임은 다 했어 다 잘하기도 했고


근데 딱 거기까지였음

일반인 수준에서 잘한다정도였지 절대 프로레벨은 아니였음

차라리 하나를 진짜 잘했으면 프로를 하거나 실력방송을 하거나 뭐라도 됐을텐데

다 어중간하니까 그냥 게임 좀 치는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라


일반인이면 현생도 살면서 게임도 잘하네 하고 좋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난 겜창이였음 

게임에 모든걸 박았는데 모든걸 박은 게임이 망하고 

지금은 유독 잘하는 게임도 없음


공부는 때려치운지 오래됐고 아무런 기술, 자격증도 없이 

나한테 남은건 어중간한 게임실력과 23살 고졸백수앰생이라는 타이틀 뿐이네


요즘들어 무슨 일을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드는데 답이 안떠오른다

내가 뭘 하고싶은지,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답답하네

가장 미련한짓이 후회라는데 요즘들어 후회되는게 너무 많다


나 어떡해야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