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기상: 아~!~!~!~!! 또 슈퍼늦잠 잤음

이거 아무래도 깊게 못 자서 이런 것 같다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려야겠음


10시~11시: 밥 먹고 설거지하고 빨래함


11시~14시: 수업 준비하려고 책 마저 읽고 문서 정리하고 시연 자료 만듦

어제 그래서 읽던 책의 결론이 뭘까 싶었는데 결론 같은 거 없었음 심리소설이라 그냥 사춘기 소녀의 심리 묘사가 핵심이었거든...

그리고 어제 급하게 볼 땐 몰랐는데 1인칭 관찰자시점이라 주인공이 아니라 언니가 주요인물이었음


근데 책이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폐기됨...지금 처음 들어오는 친구들 중에 이 책 소화할 수준이 되는 친구가 딱 한명 뿐인데 그 친구가 학원 등록할지는 모르겠다

기대 중임 똑똑한 친구 가르칠 때가 제일 신남

사춘기가 과학적으로 뭔지/심리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배경지식 알려주고 1인칭 관찰자 시점이 뭔지 서술상 특징은 어떻게 알아차리는지 와바박 설명할테다

제발등록해라제발


14시~16시: 씻고 잠깐 수업할 책 봤음 물론 이것도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폐기됨!

재밌었음 교훈이 확실한 책이라 애들이 볼 만할 것 같고 그렇게 안 어려운 것 같은데 아쉽네

[매일 밥 사먹는 아이]라는 책인데 핵심은 용기를 가지고 조금씩 해낸다면 굳은 습관과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있고 바라던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거였음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쉬운 책일지라도 이렇게 가슴에 울림이 있는 책들은 성인이 봐도 좋은 영향이 있는 것 같음


16시~18시 30분: 출근해서 수업준비 마저 하고 선생님들끼리 모여서 회의하고 수업 시연함

만장일치로 책이 너무 어려워서 애들이 못할 것 같다고 해서 2단계씩 다 내리기로 함

6학년 친구 들어오면 괜찮을 것 같은데 올 진 모르겠다


좀 충격 먹었다 다른 선생님들은 다들 자녀분이 있으신데 요즘 애들 독해력이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3배 정도 낮추면 된다고 함

초6때 인간실격 죄와 벌 이런거 읽었고 주변 친구들도 실낙원 코스모스 이런거 읽어서 지금 읽는 책도 좀 쉽지 않나 싶었는데 전혀 안 그렇다고 하심

세상에 재밌는 책이 얼마나 많은데 안타깝다...


아무튼 그러고 수업 시연함 입 잘 턴다고 칭찬받음

위에 마인드맵 그린거 보여드렸더니 조금만 더 간결히 쓰면 좋겠다 하시고 앞으로 내가 예비 수업자료 만들라고 하심

....?

일이 늘어남

어디가서 열심히 일하지 마라


18시 30분~ 20시: 집 와서 밥 먹고 기절했다가 깸

하 자꾸 자네 피곤해서


20시~22시: 화장품 다 떨어짐+매일 학원 가니까 블라우스 2벌 계속 돌려입게 돼서 사려고 마음에 드는 거 찾다보니 2시간이 사라짐 

내가 색깔있는 어두운 색 옷이 잘 어울리고 화장품도 어두운 색 써야 어울림...

하필 쓰던거 단종돼서 비슷한 립 찾는데도 한 세월

이거 사도 안 어울리면 다시 사야함

옷은 검은 색은 안되고 네이비나 카키, 딥그린, 버건디색 블라우스 입어야하는데 얘네 셋 다 블라우스 색상은 잘 없음 진짜 찾다찾다 마음에 드는거 간신히 3개 찾아냈다

도착하면 땀냄새 나는 블라우스 2벌 안 돌려입어도 되겠네 다행이다


쉬는 날이라 설렁설렁 하다보니 수업 자료만 잔뜩 만들고 공부를 못했네 하

수학 조금이라도 풀다가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