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데 동사마다 '존나' '쳐'를 붙이고

행동 하나하나가 경박해서..

요즘은 이런게 고민이다

경박해져만 가는 세상 한가운데, 나는 세상에서 좋은 것만 보고 듣고 창조하다 가고 싶다


한때 나는 내 생활양식을 서민 문화, 화끈한 노동자 문화라며 숭배했었고

현재 그것이 단단하게 일거수일투족에 박혀있는걸 보니 내장이 뒤틀린다.


교류하는 사람들은 더 나을 거 없이 똑같이 먼지 뒤집어쓰고 구르는 사람들이고

어디 교양을 쌓으려 나가서 돈 쓰고 할 여유가 나는 없다... 타의적 캥거루족 고시생인 나는...


세련된 사람들과 품격 있게 살고 싶다는 소망은 지금 선에선 응석일 뿐이며

그냥 어릴 적부터 

집에 돈은 그렇게 많지 않아도 끊임없이 예절, 통제를 외쳐오던 엄마 마음이 이제야 알아진다

나는 매번 감정에나 휩쓸리며 반항이나 했지... 불과 작년까지

흔히 들리는 락스타 얘기처럼 걍 나도 반항하면 뭔가 될줄 알았던 거다

나이를 먹을수록 반항의 대가는 심각하게 커져만 간다


이 모든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처럼 세련 속에서 나고 자란 사람처럼 되고 싶다

흙수저는 이래서 안된다며 불평하는 나에게 '자기의 격은 자기가 만드는 거다'라던 엄마 말이 생각난다

눈물나게 그렇게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