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몰입형 가상현실 채널

글 쓰는 건 두번짼데 좀 부끄러움


2040년, 인류는 기술적 특이점을 맞이했다.

더이상 일을 할 필요도 없고, 누구도 슬퍼하지 않는다.

화폐의 개념 또한 사라졌다. 우주의 무한한 자원을 인류가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드디어 완몰가가 탄생했다. 그리고 오늘이 나의 첫번째 완몰가 체험이다.


"먼지야"

[네, 주인님]

"이거 꿈 아니지?"

[리얼리티 체크 해드릴까요?]

"...아니 됐다."

나는 캡슐 안으로 들어가 누웠다. 이윽고 이런저런 기계들이 내 몸에 연결되는 것이 느껴졌다.


[완전 몰입형 가상현실 가동합니다]


나는 의식이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번쩍!


환한 빛에 나는 눈을 떴다. 아무것도 없는 순백의 공간.

"우와~"

감탄하고 있다가 메시지가 떠올랐다


[SYSTEM]

[월드 생성 준비중입니다.]

[월드를 설정해주세요.]


나는 눈앞에 뜬 메시지창을 보며 이것저것 설정했다.

"일단... 202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초능력자도 있으면 재밌겠지? 이것도 추가해보자...."


그렇게 설정을 마치고 확인을 눌렀다.


[월드 설정 확인]

[월드 생성 중.]

[월드 생성 중..]

[월드 생정 중...]

[월드 생성 완료!]

[준비하세요!]


번쩍!

또다시 빛이 번쩍였다.


눈을 뜨니 앞에 거대한 TV가 보였다. 좀 어지러워서 잠시 서있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내가 있는 곳을 둘러보았다.

"여기가 어디야?"

[서울에 있는 펜트하우스입니다.]

내 AI비서 먼지가 대답해주었다.

"여기가 가상현실 안이라고? 말도 안돼. 현실이랑 완전히 똑같잖아!"

옆에 있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소파를 만지자 가죽의 촉감과 차가움이 손으로 전달되었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자 바깥에서 자동차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등등이 들려왔다.

"이게 정말 가상현실이라니...."

그러고 보니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오면서 치트를 써고 들어왔기에 그것부터 시험해보기로 했다.


일단 머릿속에서 생각나는대로 써보기로 했다.

손이 뜨거워지는 것을 상상하자 손에서 불길이 피어올랐다.


화륵!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이 내 손안에 있었지만 뜨거움이 느껴지지 않았고 손도 물론 다치지 않았다.


"신기하네..."

이번엔 그것을 던져보았다.

"파이어볼트!"

아무말이나 하며 던지자 불이 날아가더니 벽에 부딪혔다. 그리고 벽이 타오르면서 주변에 불을 옮기기 시작했다.

"꺼져라!"

그리 외치자 불은 언제 타오르고 있었냐는 듯 순식간에 사라졌고 벽과 가구도 전부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렇게 하니까 가상현실 속이라는게 실감이 나네."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 버스와 차들이 보였다.

아마 8시쯤인것 같았다.

"일단 밑으로 내려가볼까?"

그리 생각하며 문을 열고 나가려 했는데 문뜩 어떤 생각이 나서 창쪽을 바라보았다. 

'가상현실 속이니까 슈퍼맨처럼 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창쪽으로 다가가 벽 전체가 유리로 된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갔다.

그리고 난간에 발을 올렸는데 가상현실 속이지만 쫄렸다.

그렇게 난간에 발을 올리고 뛰어내리려 하는 순간 옆 건물에서 누가 비명을 질렀다.


"꺄악!!"

황급히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어떤 여자가 나를 보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런 내 행동이 자살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굉장히 높은 AI의 수준에 감탄했다.


'AI가 진짜 사람같잖아?'


나는 난간에서 발을 내리고 손가락을 튕겼다


'잊어라!'


그러자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나에게 쏠린 이목이 사라지고 비명을 질렀던 여자도 옥상에서 자기 할일을 하고 있었다.


'일단은 엘레베이터로 내려가자. 또 이목이 쏠릴 수 있으니까. 무서워서가 아니야'


그리 생각하며 엘레베이터를 타고 바깥으로 나갔다.

시내로 나가 걷기 시작했다.


'여기 사람들이 다 핸드폰을 쓰잖아? 진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


과거 회상을 하며 시내를 걷고 있는데 문뜩 나에게 시선이 꽤 날아오고 있는걸 느꼈다.


'뭐지? 왜 날 보는거지?'


내 옷을 바라보자 답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하얀 반바지에 하얀 티셔츠만 입고 바깥을 나돌아당기고 있었다.

날씨도 꽤나 쌀쌀했기에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건 당연했다.


'이런 옷차림이니 사람들이 쳐다봤군. 옷을 바꿔야겠어.

일단 검은색 바지에 하얀 티셔츠. 그리고 하얀 와이셔츠도 입고... 가디건도 입자'


그렇게 생각하자 어느새 나는 내가 생각한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나는 옷을 바꿔입고 다시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이제 제대로 놀아볼까!'



여기까지...

더 쓰고 싶은데 힘들어서 못 쓰겠다....

소설도 쓰기 엄청 힘들다는 걸 느꼈다ㅏㅏㅏ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