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유일한 존재이자 공간의 관리자, '헤파티아'라 불리는 이가 존재했다. 



( 요로코롬 생긴 거시다! )

그녀의 주변에는 그녀가 30걸음 정도 걸어다닐 수 있는 그녀가 관리하는 공간이 함께 있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그 무언가를 '어둠'이라 칭하였다. 그녀는 그 공간 안에서 어둠과 함께 오랜 시간을 홀로 보냈다. 그녀는 혼자 있는 것, 그리고 어둠 그 자체의 심오한 아름다움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어둠이라는 존재가 움직이면서 서로 마찰을 일으키며 부딪히니 빛을 내며 어떠한 존재가 탄생하였다. 
그녀는 이렇게 탄생한 무언가의 이름은 '프릭티오(Frictio)' 라고 한다.
프릭티오는 몽환적인 빛을 띄면서 어둠으로 가득찬 그 공간을 아름답게 밝혔다. 프릭티오는 어둠이 마찰을 일으키며 부딪히니 계속해서 그 수가 늘어났고, 프릭티오는 더욱 그 빛이 밝은 존재가 되었다.
헤파티아는 프릭티오가 탄생하며 이 공간이 더욱 아름다워진 것을 보면서 매우 기뻐하였다. 그리곤 이렇게 생각했다

" 프릭티오라는 것 하나의 탄생이 이렇게 내 공간을 아름답게 만든다면 만약 내가 새로운 것을 잔뜩 탄생시킨다면...?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운 공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

그녀의 안에는 아름다운 것이 보고싶다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녀가 손을 뻗으니 공간이 순식간에 불어나며 그 크기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을만큼 커졌다.
그녀가 손을 모으니 그 손 안에는 작은 구체가 들어있었다. 그녀가 그 구체를 공간의 중간에 놓자, 점점 크기가 커지더니 이윽고 헤파티아가 수십억명이 서있어도 빈 공간이 아주 많이 남을 정도의 구체가 완성되었다.
이후 그녀는 프릭티오를 이용하여 매우 자그마한 알갱이인 '미초구'를 만들었다. 그녀는 미초구를 여러가지 형태로 만들고 이어붙여 이 구체를 꾸밀 각각의 것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물이라던가 불, 대기, 지각같은 것들을 말이다.
그녀는 미초구로 만들어진 그런 것들을 이용해 그 구체를 한껏 아름답게 꾸미고는 그 구체의 이름을 '센트럼(Centrum)'이라고 지었다.
그렇게 그녀는 싱글벙글 웃으며 자신이 만든 구체를 구경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어느날, 그 구체에 프릭티오들이 스며들면서 생명체들이 탄생하기 시작한다. 헤파티아는 자신이 만든 구체에 프릭티오로 이루어진 새로운 생명체들이 탄생하는 것을 보곤 매우 놀랬다. 그때부터 그녀는 이 생명체들이 어떻게 바뀔지, 어떻게 발전할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을 보여줄지 보고싶은 호기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국 자신과 같은 생명체의 삶에 큰 관여를 하지 않고 그들의 변화를 지켜보기로 한다.

그렇게 오래,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그때 처음 프릭티오로 만들어진 생명체들은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며 여러 형태로 진화했다.
그렇게 센트럼 안에는 도마뱀이라던가 새, 사슴, 호랑이, 개같은 그런 생명체들이 탄생하였다.
그렇게 많은 생명체들 중에서도 특히 헤파티아의 눈에 띄는 생명체가 있었는데 그녀가 부르길 '인간'이라는 그녀와 유사하게 생긴 생물체가 있었다. 물론 인간이라고 해서 모두 헤파티아와 유사한 생김새는 아니었다. 그 안에는 '마족'이나 '인족', '뱀족', '묘족', '웅족' 등등 다양한 분류가 있었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인간이 그저 생김새가 그녀와 유사하다고 해서 그녀가 눈여겨 본 것이 아니다. 인간은 위에서 말한 족에 따른 생김새의 차이, 문화의 차이, 그들이 만들어낸 종교의 차이, 깊게 들어가보면 아주 작은 생각 하나의 차이때문에 서로 다투고 죽이며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신기한 행동을 보였기에 그녀가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녀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이렇게 생각한다.

" 어찌 이리 바보같을까, 그들의 안은 결국 인간 특유의 신체와 프릭티오로 이루어진 모두 같은 존재이거늘... "

허나 그녀는 말로는 이러지만 내심 그들의 행동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전술과 모략, 아름다운 그들의 전투술과 홀릴듯한 언변, 그녀와는 또 다른 그들만이 사용하는 대기의 프릭티오를 이용한 다양한 마법들... 그녀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의 멍청함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그들의 행동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있었다. 
결국 헤파티아, 이 공간의 관리자는 인간에게 매우 큰 사랑을 보내왔고 이는 센트럼의 유일한 지배 생물로서 인간이 자리하며 더욱 많은 권력을 위해 인간끼리 싸우는 현실을 불러오게 되었다.




보닌은 이런 세계관에서 다음 글을 적어나가고 싶은 거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