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영공을 침략한 27번째 전투기를

격추후 귀환중이었다.
갑자기 머스탱으로 보이는 실루엣이 정면으로 나타났다.
그는 과감하게 내 정면 1km 앞까지 접근하며
석양이 진 초저녁 붉은노을이 가득찬 하늘을
총성으로 가득 채웠다
놀란 나는 기체를 급히 수직상승 시켜 회피하였다.
운이 좋았던 것일까? 그의 기체는 너무 빨라서 영점이
틀어져 나를 맞추지 못하고 그대로 하강도주를 하였으나
K4는 독일제 DB605AM 약 1800HP를 가진 기체
나약한 팩커드 엔진의 힘으론 나의 손아귀에 벗어날수 없었다
그에게 약 0.2m까지 접근해서 기총사격을 하였다.
그의 기체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엔진에서 까만 매연을 뿜고있엇다.
나는 기체를 그의 옆에두고 그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전의를 상실한 적병은 그의 아내사진을 붙잡고 울고있었다.
냉혈한인 나였지만 쏠수없었다.
인간의 나약함과 그에게 느낀 동정심이 나를 자극했다
이대로 돌아갈순 없어서 명분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군이 없는 숲에 내 야수같은 본능을 모두 분출하였다.
이윽고 화약냄새와 함께 철컥소리가나며 내 모든 총은
작동을 멈추었다
임무 보고엔 기총을 쐇으나 JAM으로 격추 실패하였고

아마 적진쪽으로 향한거같다고 보고하였다
나는 밤새 그가 살아남기를 기도했다

다음날 아침

아군기지 북측 150km 방면에 머스탱으로 추정되는
기체가 불시착하였고. 젊은 파일럿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상부에선 내가 격추시킨걸로 보고가 들어갔다.

오늘도 독일 영공의 하늘은 푸른색이다